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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그리던 과거시절...] 아무래도 약 15년만에 "대고그리기" 를 한번 더 해볼것같다...

Initial-K 2010. 2. 1. 00:54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림을 그릴때 "대고그리기" 를 시도한적은 정말 무수히 많이 있었다
국민학교 초기시절만 해도, "터보레인져" 라고하는 전대물 비디오광고를 보물섬에서 본 이후로
그것하나 따라해보겟답시고 그린 깡통로봇들이 전부였지만
이른바 "졸라맨" 이라 불릴정도의 퀄리티에 그냥 약간의 네모형태가 더 붙은것이 전부였다
정말 그때까지는 "사람을 그린다" 라는것 자체의 개념조차 없던 시절이었고
그런것은 단지 만화그리는 사람이나 미술화가 같은사람들이 하는거라고 굳게 믿어왔었다


(약 10-15년의 세월만에 잠깐 그려본 당시의 캐릭터들, 생긴건 다 똑같고... 그저 눈모양으로 판단해야 했다)

1. 깡통로봇을 그리던 시절...

=>그렇게 그림실력이 완전히 꽝- 이었던 나였지만, 그러한 자신의 실력에 불만점이 하나도없이
그래도 이러한 캐릭터로 나마 가끔 짧은 만화를 그릴수있던게 매우 좋았고 그대로 계속해서 이런식으로만 그려나갔다
아니, 오히려 신체비율이 완전 목각인 여자아이를 그리는 여학생들 그림이 더 이상해보였다 (국민학생의 그림일기에 나올법한 그것)

그러던도중, 국민학교3학년쯤 들어섯을때... 나는 같은반에서 나와같이 짧은 만화를 그리는 친구를 만났다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지만, 그 친구는 내가 본 애들과 달리 캐릭터가 이상하게 모양새가 있었고
나는 그러한 친구의 실력에 조금씩 부럽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결국 나 역시도 그러한 욕심을 태어나서 생전 처음으로 받게 되면서...
당시에 유행하던 만화이자 누구나 다들 한번쯤은 보고서 그려본다던 드래곤볼... 이 아니라
나는 오히려 다이나믹 콩콩코믹스로 열심히 접했던 소년무협만화, "권법소년용소야(쿵후보이친미)" 를 그려보게 되었다

그리고는 그 결과는... 당연하게도 매우 암담했다... 정말 말할수 없을 정도로...


(이것이 바로 "쿵후보이친미(원제 : 철권친미)" - 당시에는 해적판으로 꽤나 많은 인기를 자랑하던 작품이었다)

결국 그러한 뼈아픈 경험을 토대로 나는 더 이상 사람을 그리는것은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기존의 깡통로봇에 좀더 디테일을 입혀서... 복장도 추가하고 모자및 악세서리도 약간 추가하게 되었다
그 결과 사람이라기에는 뭐하지만 좀더 알아볼수있는 형태로 변했고, 나 역시도 그저 그냥 만족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렇지만, 그러한 나 역시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욕심이 더 해지기 시작했다
물론 사람을 그리겠다는 생각은 이미 버린지 오래였지만... 다름이 아니라 이번에는 "로봇" 을 잘 그리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기왕에 깡통로봇으로 짧은만화를 약간씩 그려보게 되었으니, 그러한 로봇들의 디테일을 더 높이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솔직히 그림실력이 너무나도 꽝 이었고, 보고그리기를 시도하면서 당했던 뼈아픈 경험이 있기때문에
이것을 대체 어떻게 해야 할것인가, 엄청난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러던도중, 학교에서 "기름종이" 를 가지고 실습을 하게 되는 일이 있었다
그게 아마도... 자연시간인지 산수시간인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간에 그랬다
솔직히 나는 그때까지만 해도 기름종이를 그렇게 활용할수 있는줄은 미처 몰랐었다

설마 "대고그리기" 를 하기위한 필수도구 였을줄은 말이다...


("SD건담월드 가차폰전사4 -뉴타입 스토리-" 의 표지... 어쩌면 이 녀석이야말로 내 그림인생을 바꿔버린 녀석이 아닌가 싶다)

2. 대고그리기의 속성에 눈을뜨다

=>기름종이의 정체를 알게된 나는, 신속하게 그것을 테스트 하기로 했다
그리하여 평소에는 절대로 그리지 못할거라 생각했던 것들을 하나씩 그려보기로 마음먹게 되는데
그것이 대표적으로 "SD건담" 과 "록맨4" 같은 녀석들이었다
특히 그중에서도 "SD건담 가차폰전사4" 의 표지그림이나, 록맨4의 여러가지 보스들을 그릴때에는
정말이지, 지금까지 왜? 이렇게 좋은것을 사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때부터 같은반에 있는애들은, "대고그리지만 잘하네?" 라는말을 나에게 건내주었고
나는 그 말에 신이나서 더더욱 많을 것을 대고그리게 되었다
그중에서는 기존에 포기하고있던 "사람형태 캐릭터" 를 그리는것도 시도해봤는데
드래곤퀘스트3나 라그랑쥬포인트 마저도 그려낼수 있었기에, 정말 대고그리기의 편한점을 알수가 있었다
결국, 그러한 방식에 너무나도 빠져들다보니 정말 다양한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데
그 이외에도 정말 여러가지들을 그렸다만, 여기서는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겠다

하지만 그때까지는 정말 모르고있었던 감각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대고그리기를 열심히 하면서 어느새인가, 자신이 연필을 잡고 그리는 감각이 달라짐을 알게되었고
또한 연필에서 샤프로 갈아타면서, 좀더 선이 간결해졌음을 확실히 느끼시 시작했다
나는 분명히 기존의 깡통로봇을 그리고 있는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그리는 느낌이 달라진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것은 바로 지금까지 대고그리기를 너무나 많이 해서인지, 어느새인가 그 느낌이 손에 붙었던것이었고
결국, 이 이후... 나는 드디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게 되었다

"보고그리기" 라고하는 새로운 영역으로 다시금 재도전을 하면서 말이다...


(내 생전 처음으로, "보고그리기" 를 제대로 해낸 그림, 그것은 바로... 집안에 있는 FC판 나이트건담3의 표지 그림이었다)

3. 보고그리기의 속성에 눈을뜨다

=>중학시절 1~2년째였던가... 아마도 이때쯤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까지 대고그리기 만으로 그려왔던 SD건담을 직접 보고그리는것에 도전하게 되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묘하게도 내가 그린 크라운나이트는, 절묘한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그 모양새가 나오게 되었다
결국, 나는 이때부터 드디어 "보고그리기" 의 속성에 눈을 뜨게되었고
급기야, 중3때에는 드디어 "신기동전기 건담W" 마저도 도전할수 있게 되었다

특히나 건담W의 경우는, 단순히 로봇뿐만이 아니라 캐릭터들도 무척이나 좋아한적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젝스라고하는 캐릭터를 무척이나 선호하는 바람에 자주 그림을 그린적이 있었다
이때당시에만 해도 "남자캐릭터 까지는 그릴수있다" 라고 생각해오면서
여성캐릭터인 노인,리리나,힐데 까지는 아직까지는 쉽게 그리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그렇지만 어느새인가, 건담W 이외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게 되고
1999년쯤에는 클램프의 작품도 상당수 좋아하게 되면서, 이런저런 다양한 그림을 보고그리기를 시도하게 되었는데
마침내 그러한 연습을 거듭하고 거듭한 결과, 나는 어느새인가 "아앗,여신님" 이나 "카드캡터사쿠라" 등등도
직접 보면서 그 형태를 따라할수있는 정도가 될수 있었다

재미있던점은, 중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근처에 그림을 그리는 학생이나 친구가 잇었음에 불구하고
그 친구들이 그리는것은 주로 드래곤볼과 같은 액션느낌의 만화를 그리는것이 대다수였기에
"여성캐릭터"를 그리는 사람은 정말없었고, 동시에 그린다해도 매우 엉성하게 그리던 사람들만이 많았다
보통 이때부터 미소녀 속성에 눈을뜨면서 그러한 그림을 그리는사람들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터인데
내 주변에는 그렇게 소년지에서 나올법한 남성캐릭터만 그리는사람들이 많았고
그것은, 내가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까지도 마찬가지였다
즉, 내가 인터넷을 하기전까지... 내 주변에서 "여성캐릭터를 그리는 남자" 는 나말고 아무도 없었다는 점이다
(참고로 예전만해도 여성캐릭터를 남자가 그리면 "변태" 라고 듣지않고, "기집애냐?" 라는 말을 듣던 시절이 있었다)

그 이후의 내용은, 이전에 소개한것과 같다 (참조 : [그림그리는 이야기...] 내가 그림을 그리는 방식과 여러가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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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에게 있어서, "대고그리는것" 과 "보고그리는것" 은... 내 그림에 매우 크나큰 변화의 전환점이 되었다
솔직히 약 15년전부터 대고그리기 라고는, 2007년에 학교에서 실습했던 몇가지 그림이 전부였는데
(이것도 학교에서 시켰기에 한것, 맨 첫번째 이미지가 바로 그러한것들中  한가지이다)
사실 나는 "대고그리기" 자체를 지금와서 하지도 않고, 동시에 하고싶은 생각도 없는편이다

대고그리기 라는것은, 다른말로 "트레이스" 라는 용어로도 쓰이는데...
사실 이 부분에서 트레이스라 하면 "보고그리기" 역시도 같은뜻으로 쓰이는경우가 있기에
나는 굳이 트레이스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대고그리기" 와 "보고그리기" 의 차이점은, 어릴적부터 계속 경험해왔던 나로서 생각하지만
단순히 선을 따라서 긋는것과, 대상그림을 보고 밸런스를 맞춰가며 그리는것은 정말 다르기 때문이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보고그리는것을 좀 더 잘하고싶은 나로서는, 대고그리는것은 이제는 의미도없고 말이다


그러나, 그러한 나도 이제는 다시 브레이크가 걸려버렸다
다름이 아니라, 보고그리는 것 만으로는 따라하기 힘든 그림을 접해버렸기 때문에
나로서는 아무래도, 그 그림의 "느낌" 을 이해할 필요가 있기때문이다
작년부터 지금까지 내가 항상 연습하는 "흡혈희미유" 가 바로 그러한것인데...
TV아니메판 그림을 따라하는 느낌으로는 어떻게든 그릴수있지만, 만화책의 그 간결한 느낌만큼은 너무나도 힘들다
그것은 보고그리기를 하고서도 너무나 힘이드는데, 정말이지 이래가지고는 아무런 답이 나오지 않는다

아무래도 "흡혈희미유" 만큼은, 대고그리기를 다시금 연습해야 할 필요가 있는것 같은... 그런기분이 든다

또한 동시에 앞서서, 오늘부로 나는 PC-9801 게임스샷을 몽땅 정리하면서 채워나가고 있는데
이는 바로 내 그림의 크나큰 약점인 "채색" 을 보완하기 위한 수단이다
채색법 역시도 처음에는 아무래도 대고그리기를 시도하면서, 뭔가 하이라이트 윤곽이나 기타등등의 선을 알아둘 필요가있다
최종적으로는, 스스로 생각하며 그리는쪽으로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지만
일단 지금은 우선, 기본적인 느낌부터 먼저 익혀둬야 할 필요가 있는것 같다

뭔가 벌써부터 막막-한 느낌이 들기시작하는데... 이 과정이 그저, 잘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