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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래잡기...] 鬼さんこちら 手のなるほうへ

Initial-K 2010. 2. 24. 07:52

=>작년 10월쯤에 "흡혈희미유" TV판을 보면서 이러한 말을 들은적이 있다
"鬼さんこちら 手のなるほうへ" 라고하는 부분인데, 그 특유의 멜로디가 이상하게 귓가에 남았었는데
마침, 무쌍오로치를 하면서 같은대사를 보게 되는 바람에 왠지 흥미가 생겨서 조금 알아보게 되었다

일단, 술래잡기는,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경우는 "隠れん坊(카쿠렌보)" 라고 불리는데
누구나 다 알고있는, 술래가 다른사람을 잡아서 다음 술래로 만드는 내용의 게임이다
실제로 이 내용은 어릴적부터 우리들이 열심히 즐겨온 것이기는 하지만
본래에는 이것은 하나의 "귀신놀이" 와도 같은것이었다

일본내에서는 이 "술래잡기" 를 비롯한 영화나 책도 있는데
술래잡기 그 자체가 사실상 그 의미는 "귀신이 산 사람을 잡아서 귀신으로 만든다" 라는 것이기에
이는 은근히 괴담이나 공포쪽의 소재가 되기도 한다
솔직히 뉘앙스가 왠지 그렇다 싶었기에, 이 술래잡기는 그렇다면 일본의 전통,유래 인것인가? 하고 알아봤는데

사실 술래잡기의 유래는, 일본이 아니라 중국에서 건너 온 것이라고 한다


생각해보면, 중국역시도 귀신이나 요괴에 대한 이야기가 수도없이 많이 존재해왔다
아니 오히려... 우리들이 어릴적부터 알고지내왔던 친숙한 귀신은 대부분 중국의 귀신들이었다
그 예전에는 특히나 "중국영화 = 귀신, 요괴영화" 라고 생각한적도 많이 있었으며
강시, 영환도사, 태극문양(양과 음의 상징의 그것) 등등... 자주 봤기에 익숙한 것들도 많았다

아마도, 내가 최근들어서 "귀신설화 = 일본설화" 라고 생각하게 된 이유는...
일단 공포나 호러쪽 게임을 자주 접하는것과 동시에 (사운드노벨 같은것)
그리고 어릴적에 들어왔던 "학교괴담" 시리즈가, 아무래도 일본에서 건너온것들 이기에 그렇게 생각한것이 아닌가 싶다

사실 이 귀신놀이는, 그 예전 고대중국때부터 건너온 것인데도 말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야기를 하자면... 가끔 중국드라마를 보다보면 나오는 장면중에
주로 계급이 높은 신분(황제라거나) 의 사람이, 주변에 기녀들을 열심히 모아놓고
눈가리개를 한채로 서성거리면서, 기녀들의 손뼉소리를 들으면서 실실웃으면서 잡으려고 하는 장면을 볼수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여기서 언급하는 "鬼さんこちら 手のなるほうへ" 의 유래인것이다

눈가리개를 한 술래(귀신)가, 주변사람들의 손뼉소리만으로 사람들이 있는곳을 찾아서 잡는다는 내용인데
우리가 실상 자주 즐겨왔던 술래잡기와는 조금 다른느낌이다
일반적으로 술래잡기가 "숨기" 를 한것을 생각하면, 이 경우는 오히려 "나 잡아봐라" 의 그것이니 말이다

이것이 오래전 중국에서 자주 즐겨오던, 약간의 유희놀이와도 비슷한 것이다


사실 우리들이 어릴적에 즐겼던 놀이인 "술래잡기" 는... 어쩌면 매우 위험한 놀이가 아니었나 싶다
이 글을 적기위해서 일본사이트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이러한 부분을 발견했는데,
카쿠렌보를 할 당시, 많은 아이들이 사라지는 일이 벌어졌다고 한다

이는 고대에는 "귀신이 잡아갔다" 는 식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근대에 와서는 "유괴범의소행" 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실제로 그러한 사례들이 존재했고, 그래서인지 술래잡기를 할때는 되도록이면 먼 거리를 벗어나지 않게하고
동시에 해가 저물때쯤이면 반드시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오게끔 되어있다

"어린아이가 밤에 바깥에 있으면, 귀신이 잡아간다" 라는 것도 어쩌면 이러한 부분에서 나오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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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들이 하나의 놀이로... 그리고 또 그 놀이가 다시금 무서운 사실로...
귀신이 잡아간다는 내용의 놀이로서 만들어진 술래잡기가
정말로 사람을 잡아가는 놀이가 되어버린 예전을 생각해본다면, 참으로 아이러니 하지 않을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어린아이의 교육을 위해서 일부러 꾸며내었던 "홍콩할매" 이야기와는 달리
술래잡기라고 하는 그 자체는, 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위험한것이 아니었나도 싶다
물론, 그러한것을 어릴적부터 자주 즐겨온 그 시절이 있기는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술래잡기는 "어린아이들에게 알맞은 놀이" 가 아니라 / "어린아이들이 절대 해서는 안되는 것" 이 아닐까도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