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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취미에 대한 생각...] 개인적으로, 이전부터 계속 고민하던 것이지만...

Initial-K 2009. 12. 28. 00:07
=>이 블로그에 방문하는 사람들이라면, 사이드바쪽의 카테고리 항목만 보더라도
내가 어느정도 그림같은것을 그리는걸 좋아하고 선호하는 사람이라는것은 알수있을것이다
하지만, 얼마전까지 열심히 1주일에 3개의 그림을 그릴정도로 자주 그리게 되었는데
또, 어느샌가 이것을 끊은채로 그림을 그리지 않게 되었다...

사실 요즘들어 고민하는 것이지만, 본래 남들에게 물어볼만한 것도 아니라서 혼자서만 생각하는 것이기도 한다


고민이라는게 어떠한 내용이느냐 하면, 여기서는 우선 위에서 언급한것처럼
"그림그리는것" 에 대한것에 연관이 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게 단순히 그림만으로 제한되는게 아니라 "모든 자작취미" 관련에도 엃히는 부분이다

우선 그림부터 먼저 이야기를 하자면, 나는 오래전 중3때부터...
아니 정확히는 국민학교 3학년시절때부터 무언가를 보고 그리는것을 매우 좋아했다
처음에는 록맨부터 시작해서 SD건담에 건담W를 지나서 아니메, 미소녀게임, 순정만화, 그리고 일본연예인까지...
이래저래 여러가지 마음에 드는 그림을 보면서 그리는것을 많이 좋아하고 또 그렇게 그려왔다

하지만 문제는 단순히 이게 문제가 아니라, 적어도 나 역시도 자작캐릭터 같은것을 그리기도 하는편이라서
그러한 자작캐릭터를 자꾸만 "내가 생각하는것처럼 그리고싶다" 라는, 조금은 무모한 욕심이 들때가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위해서는 우선 내가 실력이 좋아야 하는데, 내 경우는 실력이라고는 전혀 아니기도하고
반대로 왠지 할수없으니까 그냥 애초부터 관두자 싶으면, 그래도 조금이나마 그림그리기를 하니까 해보고자 싶기도하고
결과적으로 막상 마음먹고 샤프를 쥐거나 타블렛을 쥐면 역시나... 괜찮은 그림은 10에 1조차도 나오지 않는다
더군다나 나는 그림을 계획을 세우면서 그리는게 아니라 그냥 막상 즉흥적으로만 그리기때문에
지금와서 무슨 골격이니 근육이니 인체뎃생이나 같은거 할 생각도 전혀 없기에
가끔 이럴때마다 이런생각을 할때가있다, "차라리 그림자체를 그릴줄 모르는쪽이 나았을까?" 하고...

그렇지만 그럴때마다 나는 과거의 내 흔적을 조금씩 살펴본다
그러면 그곳에는 내가 그린 그림때문에 좋아하거나 반가워 하는 사람들의 흔적이 있다
어떻게보면 그냥 자기위안 같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러한 그림의 즐거움 같은것은 남들이나 내가 겪어온 것들이기도 하고...
뭐, 그럴때마다 다시금 마음을 바로잡고 그림그리기를 도전해보지만 역시나...

아무래도 이 증상은 꽤나 오래갈것같은, 그런 기분이든다... 무언가를 계기로 변했으면 좋겠는데...



그 다음은 바로 "자작 글" 이다
사실, 이 블로그에서 태그중에 "드림스토리" 라는 태그가있다
이 태그는 내가 한때 꾸었던 꿈 중에서, 유난히 자고 일어난후에도 기억이 나는 특이한 꿈들을 모아서 적어놓은것인데
어느순간부터 이것을 공개형이 아니라 비공개형으로 하여, 나만 잘 알아볼수있도록 정리해놓았다
덕분에 이것을 보고있으면 1년이 지난 지금도, 당시의 꿈 내용이 기억이 날때가 있다

본래상 이 드림스토리 라는 이름은 내가 다음에 적을 새로운 글의 제목인데 (더불어서 새로운 주인공들 출연예정의...)
이전에 적었던 발렌타인... 아무튼그게 지금보면 너무나도 글이 엉망진창이라서
드림스토리는 섣불리 시작도 제대로 못하고 그냥 머리속에 구상만 잔뜩 심어두고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 소재를 모아서 글을 적는 방식으로 할 생각이었기에
당장 내 머리속에서는 독특한 소재같은거 바로바로 떠올리기는 힘들지만
막상 내가 꾸게되는 여러가지 다양한 꿈들을 토대로 하면 재미있을것 같기에 항상 그러한것을 모아두고있다

결국, 본론부터 말한다면... 이러한 여러가지 소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무언가 글을 적기 시작하면 여전히 글을 제대로 적지 못하기때문에 한숨을 쉬면서 그만두게 된다
사실 UC노벨로 꽤나 마음먹고 작업하던 자작글의 경우는
꽤나 내 스타일에 맞춰서, 한편으로는 가벼운 순정만화 같은느낌으로 / 또 한편으로는 약간의 호러 / 마지막으로는 서스펜스 등등...
솔직히 그런스타일로 열심히 꾸미기위해서 준비를 정말 많이했다 (실제로 약 500페이지 정도는 작업했을듯)

그러나 글이 도중에 막혀버려서, 소재라거나 기타등등이 다 있으면서도
막상 연출을 해내지못하는 내 무능력함에 그만 좌절을 하고 글 작성을 관두게 되어버렸다
사실 지금 생각해봐도, 잘만 완성했으면 괜찮은 녀석이 나왔을터인데... 너무나도 아깝다

왠지 그러한 재미있는 이야기거리를, 괜히 나같은 녀석이 잡았기에 망치는게 아닌가 싶을정도 였으니 말이다



솔직히 내가 단순한 아마추어 이기는 하지만, 뭔가 어느정도 "내가 만족할수 있는것" 이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리고 나의 "자작취미" 에 관한 능력은, 그러한 부분에서 꽤나 능력이 부족한것도 사실이다
그림이든 글이든, 아무래도 제대로 할수있는게 없는편이다
예전처럼 "실력은 상관없고 이런건 자기만족이 제일" 같은 생각을 하려해도, 결국 자신이 만족을 못해버리게 되었으니...
보고그리기를 하면서 추억의 캐릭터를 살리는것은 할수있어도, 정작 자신만의 캐릭터 세계는 구축하지 못하고있으니
뭔가 상당히 아쉬우면서 씁쓸한 기분이 든다...
마음같아서는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지금와서 그렇게 한다는것 자체가 그리 말처럼 쉬운게 아니다

자신만이 가지고있는, 또는 알고있는 무언가를 구축해간다는 것이 이렇게도 힘든것이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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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이 이야기를 적으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이렇게 글을 적게 되었다
어차피 블로그의 특성상 이 글도 아무래도 검색어를 통해서오거나, 아니면 어쩌다가 방문하는 사람들이 볼수도있겠지만
과거 홈페이지 시절과 같이 나는, 항상 자신이 생각하고 평소에 적고싶었던 내용들을 적는편이기 때문에
이 글도 막상 이렇게 적고나니, 조금은 마음속에 묵혀둔 응어리 라고할까... 아무튼 그런게 조금 풀린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제 2009년도 끝나간다, 조만간 이 블로그의 1주년도 기념할겸 2009년의 결산도 한번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