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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기적의날!!!] 드라마 같으면서 환상적이있던 유럽리그 마지막날

Initial-K 2012. 5. 14. 19:47



=>이거 참;; 오늘 적어야 될 글이 한번에 엄청나게 쌓여버렸다;;

하지만 이걸 전부다 나눠서 적기는 뭐하고;; 그저 매우 난감한 상황이다

하지만 확실한것은 정말 끝내주는 날이었고, 이 기념적인 날에대한 이야기를 또 안적을수가 없다는 점이다


무패의 유벤투스와 드라마틱한 맨시티, 그리고 신기록 레알마드리드 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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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즌38경기 무패우승신화 "챔피언의 귀환 유벤투스"


=>이미 1주일전에 나는 유벤투스를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

물론 밀란이 잘 못해준것도 한몫하기는 하지만, 정말 이뤄지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온 무패우승이 이뤄질수있었기 때문이다

더불어서 그동안의 어려운 날을 지나오면서 다시금 세리에 챔피언에 등극함과 동시에

드디어 유벤투스를 챔피언스리그에서 볼수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꿈만 같을뿐이다


이로서 내 다음 피파13 커리어모드의 팀은 정해졌다 (물론 아직 첼시가 남아있다)


물론 마지막 경기에서 붙은 아탈란타는 사실 그렇게 대단한 경쟁상대도 아니었으며

게다가 얼마전에 세리에A팀 승부조작에 관여한 팀의 하나로 찍히면서 승점역시도 감소된팀이었다

이러한 팀을 상대로 유벤투스가 패한다는거 자체를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그것도 "마지막" 한 경기를 남기고 말이다


이 경기에서는 유벤투스의 레전드,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가 너무나 멋진골을 성공시켰고 그 장면에 모든 유벤투스 팬들이 환호했다






하지만 그와동시에 매우 아쉬운 이벤트도 진행되었다

아니, 아쉽다고 해야할지 기념비적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바로 그 유벤투스의 레전드인 델피에로가 결국 유벤투스를 떠나서 다른팀으로 이적한다는것을 발표하는 이벤트였다

팬들은 끝까지 델 피에로가 남아주었으면 했으나, 아무래도 그것이 잘 되지 않았나 보다

이제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벤투스는 볼수있게 되었지만 델피에로는 볼수없게 되었다


유벤투스의 팬들이라면 이 점은 매우 안타까울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델피에로의 인사가 끝난후 이제 본격적인 세리에A TIM컵 시상식이 이뤄졌다

그것도 다른곳도 아닌 홈, "유벤투스 스타디움" 에서 이뤄졌기때문에 유벤투스 팬들의 기쁨은 더더욱크고 멋진 영광의 날 이었다

델피에로가 트로피를 번쩍 들러올리는 그 순간, 유벤투스 스타디움에는 엄청난 함성소리가 퍼졌다

정말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려온걸까... 내가 유벤투스의 고정팬이 아니라서 잘은 말할수없지만

보면서 정말 그 순간 순간 하나가 전율이 쏟아져왔다


하지만, 나에게 그렇게 멋진 시상식을 보면서 감회에 젖고있던 그 순간은 결코 오래가지 않았다











"맨시티가 지금 QPR에게 2:1로 지고있음"


청천벽력과 같은 말이 갑자기 훈훈한 채팅방에 울려버지기 시작했다

나는 이 글을 보는 순간, 유벤투스 시상식의 끝자락에서 결국 맨시티 경기로 옮겨탓고

그때 내 눈에 비춰진것은 영락없는 2:1의 스코어였다


"말도 안돼"


진짜 머리속에 든 생각이 그냥 이거였다, 다음팟TV가 아니라 두개영상을 켜놓을수 없었기때문에 그저 네이버실시간 문자만 보고있었는데

전반전이 끝날때 분명히 1:0이었는데 순식간에 2:1 이 되어버린것 이었다

유벤투스의 무패우승의 기쁨도 잠시... 당장 급한불이 생겨난 것이다 (참고로 난 스포츠도박은 하지않는다)


기쁨과 불안함이 동시에 겹치는 이 순간, 진짜 이때가 아마 내가 오늘새벽에 제일 긴장했던때가 아닌가 싶다

















2. 지옥에서 천국으로, 맨시티의 드라마와 같은 우승


재빨리 맨시티 방으로 옮겨탄 나였지만, 이미 방은 풀방이 너무나 많았고 그나마 살아있던것은 화질이나 버퍼링문제가 많았다

한 방은, 영상이 너무 끊겨서 라디오로서 듣기도했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다가

약 후반40분쯤일까... 그때들어서야 어떤 한 일본어로 중계하는 사람의 방을 찾았고 그제서야 제대로 볼수가 있었다

'하지만 그때에도 역시나 경기스코어는 2:1 정말 속이 타 들어가는 심정이었다


내가 어제 새벽에 응원한 팀은 유벤투스와 맨시티가 고작이었다

이미 첼시가 순위경쟁에서 밀려버리는 바람에 아스날,토트넘,뉴캐슬 세팀의 경기결과는 아무래도 좋았기때문이다

이러한 부분이 그나마 살짝 편하게 적용되었던것 같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맨시티가 지고있었다


내 머리속에서는 그저 딱 하나의 생각만이 들었다, "젠장 또 맨유우승인가"




후반전 마지막 추가시간이 5분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계속 지고있었다

화면밑에 짤막하게 맨유의 경기가 끝났음이 알려지고, 퍼거슨은 열심히 껌을씹으며 박수를 치고있었다

맨시티가 2:1로 지고있다는 소식을 듣고 우승을 확정지은듯한 퍼거슨과 맨유, 그리고 맨유팬들의 모습...


이 모든것과 함께 비춰지는 맨시티 VS QPR 의 1:2 스코어는 나로하여금 정말 속이 타 들어가게끔 하는 장면이었다


나는 차마 도무지 못볼거같은 기분에 그대로 소리만 켜놓은채 네이버까페나 들어가볼까 하면서 하려는 그 순간

갑자기 맨시티측이 코너킥을 얻어내면서 혹시나 싶은 마음에 계속 보게되었는데


...터졌다, "보스니아 폭격기" 가 드디어 터지고 말았다






시즌초반에 살짝 그 진가를 보였다가 그대로 침묵해버린 분데스리가 득점포 "에딘 제코" 의 헤딩슛이 터지는 그장면에

사람들은 그저 환호하고 넊을 잃었다, 왜냐하면 "제일 안 넣을거 같은 선수가 넣었다는 점" 이 인상깊었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토레스의 마지막 슈팅이 나올때와 비슷한 반응이었다


하지만 이대로는 맨유우승은 마찬가지다, 맨시티는 한골이 더 필요하다

대체 어쩌다가 이렇게 된걸까 싶을정도로 사람들의 초조함이 더더욱 커져갔다

보고있는 나도 심장이 멎어버릴것같은 느낌이었다, 현지팬들의 심정은 오죽했을까...

후반전때는 한 관중에 너무나 화가나서 옷도 집어던지도 발로밟고 하는 장면도 나오고, 만치니 감독역시도 주저않았다


하지만 제코의 동점골이 나온이후에 다시금 무언가가... 진짜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점점 맨시티쪽으로 오기시작했다


후반전 추가시간 5분중에 4분이 지날무렵, 맨시티의 거센맹공은 계속되었고 마지막 1분의 승부처가 모든것을 좌우했다

키퍼인 조하트가 길게 롱 스로인을 할 정도로 다급해진 맨시티의 공세가 거의 마지막에 이를무렵

맨시티의 마지막 인생극장 골을 위한 계기를 마련해준것은 실바도 아니고 콤파니도 아닌...


시즌내내 맨시티의 만치니 감독의 속을썩 "악동 발로텔리" 였다







발로텔리의 끈질긴 버팀목과 함께 끝까지 밀어낸 하나의 패스를 이어받은 아게로

맨유전부터 뉴캐슬까지 부진에 부진을 거듭한 아게로에게 공이 간 순간

진짜 시간이 멈춘거 같았다, 어?! 하는 순간에 말이다


그리고 터졌다, 뭐가? 골이 터졌다, "맨시티 인생극장 골" 이 터진것이다


새벽이라 소리를 지를수는 없었다, 하지만 나는 미친듯이 환호했다, 목소리에서는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았지만

미친듯이 팔을 흔들었고 미친듯이 고개를 흔들었고 미친듯이 부들부들 떨었다

눈에서 눈물이 나왔다, 유벤투스도 아니고 첼시도 아니고 기껏해봐야 맨시티가 우승한건데 말이다


영어로 "멘체스터 이즈 블루" 가 적혀있는 그 문양을 보면서 감탄했다, 역시 Blue팀은 나에게 매력을 안겨준다


그리고 채팅방에 다시 들려오는말이 있으니 "다음팟TV 맨유방이 맨시티방으로 바뀌었다" 라는말이었다

나는 이제서야 좋은화질로 보겠구나 싶어서 봤는데, 하필 또 기분좋게도 해설이 첼지현이었다

나는 기분이 그냥 째지는것 같았다







차후 하이라이트 영상이 나옴과 동시에 맨시티 수비의 실수로 인해 먹혀지는 골 등등을 볼수가 있었다

물론 "맨시티 이래가지고는 솔직히 다음은 기대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도 같이 들었다

시즌 열리기전에 커뮤니티실드에서 맨유에게 역전패당한것도 사실 2:0으로 이기다가 수비실책이었기 때문이었다


아무튼간에 우승은했지만 앞으로 갈길은 머나먼 팀이다


또한 맨시티는 이번이 44년만의 우승이라고 한다

정말, 어려운 시간을 잘도 거쳐온것같다...

마치 첼시가한때 어렵게 순위를 이어오다가 무리뉴가 오고나서 강해지고 급기야 리그우승했던 그때처럼 말이다

여러모로 첼시와 맨시티가 많이 닮아있는 부분이 있는것같아서 묘한 유대감(?) 같은것을 느낀다


푸른색 스카이블루틱한 컬러의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시상식을 하는 장면을 보면서 정말 많은 감회를 느꼈다


















3. 신기록수립, 스타군단 레알마드리드의 완승!!


그리고 약 1-2시간의 공백이 있었다

이제 새벽의 마지막경기인 "레알마드리드 신기록" 의 시간만이 남았다

상대팀은 마요르카였으며 역시나 경쟁을 할만한 상대방이 아니었다

상티아고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는 수많은 레알팬들이 우승을 기념하는 플랫카드를 보였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더욱 인상깊었던 장면은, 상대팀인 마요르카 선수들이 레알선수들이 입장할때

우승팀에 대한 예우로서 박수를 쳐주면서 1렬로 쭈욱 서있던 그 모습이 너무나 멋있었다

조만간 레알에게 지게 될 팀이라는것을 생각하니 왠지 더더욱 안쓰럽기 시작했다


그리고 경기결과는... 당연하지만 레알의 승리다, 주전멤버를 전부 기용한 레알은 4-1로 승리했다

게다가 이날 호날두가 또 골을 넣으면서 이로서 호날두는 프리메라리가 팀을 상대로 전부 골을 넣게되었다

비록 득점왕은 할수 없게되었지만, 여러가지 면에서 많은것을 이뤄내는것은 레알도 호날두도 마찬가지였다


레알마드리드의 신기록이 이뤄졌다, 총 승점 100점...

이는 경쟁팀인 바르셀로나의 99점보다 1점이 더 높은 점수였다

생각해보면 이번경우는 대부분의 리그가 1,2위팀이 독보적이었다

세리에도 그렇고 이피엘도 그러하며 라리가역시 그러했다


묘한것은 지난시즌 우승팀이 분데스리가의 도르트문트를 제외하고는다들 2위를 했다는 점이 묘한부분이다

이번시즌은 여러모로 참 재미있는 광경이 많이 남았다

앞으로 이러한 시즌이 또 언제쯤올까? 싶을정도로 대단했다, 어쩌면 막판만보면 월드컵보다 더 멋졌을지도 모른다









레알마드리드는 이미 우승을 결정지은 팀인만큼이나 우승세리머니도 엄청나게 화려했다

한 선수 한 선수가 차례차례 입장하면서 소개를 받고

세계적인 테너(?)였나... 아무튼 "플라시보 도밍고" 라고하는 엄청나게 유명한 사람의 축가역시도 열렸다

채팅방에서는 혹시나 "립싱크가 아니냐?" 하는 의문이 많이 돌기는 했지만, 그 자리에 그러한 사람이 있다는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든다


세리머니가 같은날 이뤄진 세리에,이피엘 보다 워낙에 화려해서 솔직히 너무나 놀랐다

캐스터의 말처럼, 마치 무슨 올림픽이나 월드컵 폐막식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했는데

과연... "이게 레알마드리드 구나" 싶은 마음도 들었다, 아무튼 정말 압도되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방송이 도중에 그만 끝나는 바람에 폭죽까지 터지는 진 풍경을 볼수는 없었다, 이 점은 매우 아쉬운 마음이 남는다





그렇게 2011-2012 유럽축구 4대리그의 막은 내렸다

하지만 곧 이어서 이뤄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과 A채 평가전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유럽축구의 제전 "유로2012"

그리고 런던올림픽이 끝나고난후 약간의 1달간의 후끈 올라오는 이적시장, 그리고 프리시즌...


그 이후 다시 시작되는 2012-2013 시즌의 시작, 아직까지는 여러모로 인터넷방송을 자주 보게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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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야 할 글이 세가지가 겹치다보니 뭔가 부족한점이 많은거 같다

하지만 어쨋거나 그 순간에 내가 느낀 여러가지 감정은 대충이나마 적을수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또 어떠한 장면이 날 환호시켜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래서 또 축구가 참 재미있는게 아닌가 싶다


1년내내 열심히 뛰어준 유벤투스, 맨시티, 그리고 레알마드리드 선수들에게 경의의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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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팀이 전부 웃을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ㅡ0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