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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옛날생각...] 10년전 내 그림 전성기시절의 이야기...

Initial-K 2011. 12. 19. 05:21
=>그냥 옛날그림 정리하다가 옛 생각 나서 적는글
대단한 내용같은것은 없고, 과거 회상의 이야기뿐인데
아무튼간에 그냥 다시 생각하는 느낌에서 살짝 적어보는 이야기다

10년전 내 그림 전성기때 있었던 인상깊은 일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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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X월드 개인부스 첫 참가시절 (2002)
=>취미삼아 그리는 그림을 가지고 겁도없이 여의도 리버에 나갔다
솔직히 채색이라고는 다들 색연필로 칠한 대단한것도 없는 그림들이었고
캐릭터는 총 12명, 각각 10개씩 해서 코팅악세서리 판매를 하였다
실제로 별로 대단하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느긋- 하게 진행했는데
정말 묘하게도 이것은 총120개 중에서 10개정도만 남게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나는 지금 생각해도 참 믿겨지지 않는다...



2. 지하철 외국인과 은하아가씨전설 유나 (2002)
=>나는 처음에는 코X월드나 ㅇ카 같은곳에서 구한 악세서리를 주로 가방에 달고다녔다
하지만 내 취미관이 성인용게임에서 전연령게임으로 옮겨지면서 캐릭터 선호가 달라져서 그런지
내가 원하는 캐릭터는 코X월드 같은데서는 절대로 보여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나는 내가 직접 그림을 그려서 악세서리로 만들어서 가방에 달고다녔는데...

그러던 어느날, 지하철을 타고가던 도중에 어떤 외국인 두명이 내 가방에 달려있는 그림을 보고 너무나 반가워하길래
나는 짧은 영어를 구사하며 그것을 "프레젠트" 로서 건네주었다
그 외국인들은 매우 기뻐했는데 나는 그때 "진짜 이 맛에 그림그리지ㅋ" 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그 사람들이 내게서 건네받은 캐릭터는, 게임 "은하아가씨 전설 유나"의 카구라자카 유나와 유리큐브 였다



3. 길거리 여학생과 캐릭터 악세서리 (2002)
=>어느때처럼 가방에 캐릭터 악세서리를 달고다녔다
그런데 여학생들이 그것을 보고 "야 저거봐, 이쁘다" 라고해서 나는 그 여학생들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그러자 여학생들 조심조심 나에게 말하는데 "저기, 그거 어디서 구하셧어요?" 라고말을 건네서 나는 "이거 내가 그린거" 라고 말했다
그러자 여학생들이 재차 관심을 보여주는데, 그래서 나는 가방에 달린 악세서리를 하나씩 나눠주었다, 물론 엄청 좋아했다
역시나 마찬가지 "이 맛에 내가 그림을 그리지ㅋ" 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맴돌았다
아마 그때 건네준것이 내 기억이 맞다면, 게임 "엔제릭콘서트" 와 "판타스틱포춘" 이 아니었나싶다

10년전 내가 그리는 캐릭터는 주로 전연령 연애육성게임 캐릭터였는데, 많이 생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림이 인기가 있었다, 참 신기한듯...





이 글을 보자마자 어떤 사람은 "이 사람 참 재미있네ㅋ" 라고 할수도 있고
또 어떤사람은 "구라치지마 어디서 개구라를 까고잇어?" 라는 사람도 있을테지만
적어도 나는 픽션하나 안 보태고 사실을 이야기했다, 이것만은 장담한다

나는 10년전에 그림을 그려서 남들에게 주는걸 참 좋아했다
그래서인지 막 통신가 정모같은거 나가면 매번 그림 채색한거에 홈페이지 주소 적어서 주고는 했다
솔직히 지금도 홈페이지를 개인그림으로 꽉 채워서 새로 멋있게 만들게되면
다시금 그림그린후에 다른사람들에게 주면서 홈페이지 홍보도 하고싶기도 하고 그럴때가있다
그렇기때문에 이전까지 다루던 여러가지 게임이나 미소녀게임 관련 내용들을 전부 빼놓고 싶은거고... 아무튼간에 그렇다

그런데 그렇게 까지 열심히 했던 그 모든게 물거품이 되었다
바로 군대간사이에 x-y 계정과 하이홈계정이 유료전향하면서 박살나 사라져버린것이다
2-3년동안의 노력의 성과가 단 한방에 무너져버린 결과였다
어쨋거나 진짜 참 아쉬운... 시작은 유쾌했으나 마지막은 매우 씁쓸함이 남는 나의 전성기 시절이었다

아무튼간에 옛 그림들을 보고있으니 갑자기 옛 생각이 나서 적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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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요즘 나 왜 이렇게 그림을 안 그리냐 (채색은늘었지만 열정은 죽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