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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과 부정] 이런저런 상담을 받으면서...

Initial-K 2011. 5. 23. 17:42
=>나는 최근들어 무언가의 상담을 받고있다
그리고 이것은, 지금 내가 가지고있는 여러가지 고민거리에 대한 해답을 찾기위해서
나로서는 꽤나 중요한 과정일지도 모른다

사실 내가 내 입으로 이런말하기는 뭐하지만, 나는 실제로 외적으로는 문제있는 사람은 아니다
사람들도 전부 나를 보면서 말하기를, 내가 우려하던 여러가지 부분을 "오히려 좋아보인다" 라고 말하며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결코 나쁘게 인식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나의 진짜문제는 바로 "내" 적인 부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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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즘들어 항상 그렇다, 인터넷에서도 그렇고 현실에서도 그렇다
남들이 보기에는 "괜찮다, 좋아보인다" 라고 말하지만
정작 나 자신은 나에 대해서 여러가지를 의심하게 된다

의심의 종류는 정말 수도없이 많다, 심지어는 가끔 자신이 그 자리에 서있는 이유마저도 의심한다

상담을 하는 사람에게 결국 털어놓았다, 오래전에 친구와 있던일과 더불어서
최근들어 그림그리다가 의욕이 떨어진후 아무것도 하지못하는것...
진짜 사적인 부분까지 전부 말했다

그러더니 들려온 대답은 이거였다, "자신이 최고로 기쁘다고 생각했던때를 자주 떠올려라" 라고 말이다



때는 고3때, 진짜 화려할정도로 즐겁고 좋았던 시기였다
비록 절대로 잊지못할 뼈아픈 12월 31일의 일이 있기는 했지만
나한테는 정말 황금과도 같은 고3의 시기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와 같은 전성기는 절대로 돌아올수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시기가 바로 그 시기인데, 계속 떠올려봐야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적어도 그때당시의 나는 철도없고 뭐도 없지만 뭘 하든간에 마냥 즐거워했다
그에 비해서 지금의 나는 뭘 해도 만족못하고 고민하고 항상 포기하며 한숨을 쉬고있다, 이게 대체 무었이란 말인가?

군대전역후 홈페이지들이 싸그리 사라진것이 가장 큰 영향이었을 것이며, 인터넷의 성향이 바뀐것또한 크나큰 요소일 것이다
누구말대로 나는 진짜 고리타분한 구시대 방식의 인터넷을 고집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싶을정도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절대로 요즘사람들과 타협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나는 다시 한번, 그 사람들의 패턴을 몸에 익히는것 자체가 싫다



인간관계 라거나 그러한 부분은 이제는 고민을 아예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어차피 나는 남들과 이야기 하는것은 자신있다
하지만 문제는 나다, 과거에의 집착과 더불어서 여러가지 가지고있는 트라우마들을 해결하지 못하면
앞으로도 겉으로는 웃으면서 속으로는 힘들어하는 그러한 패턴이 될 것이다
나는 내가 우물안 개구리에서 탈피하면서 바깥세상을 본것마냥, 자신의 자만감에 대해서 깨달은것은 후회하지 않는다
단지 후회하고 싶은것은, 그것에 완전히 사로잡혀서 아무것도 못하는 나 자신을 후회할뿐이다

내가 이것을 회복하기 위한 수단은 이미 알고있다, "좋아하는것에 크게 몰두하는것" 이다

하지만 나는 상당히 그것을 추구하면서도 두려워 하고있다, 왜냐하면 나는 이미 그러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없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어찌보면 처음부터 마음의 준비가 아예 안 되어있었다
지금은 3-4년전마냥 무조건 밀어붙이면서 무조건 만족만 할수있는 내가 아니기 때문이다
몽환전사바리스 부터 시작해서 흡혈희미유, 그리고 천사들의오후와 캉캉바니와 기타등등 까지 말이다...

물론, 다른사람들은 내가 해놓은것을 보면서 여러가지 좋은인상을 많이 받을지도 모른다
내가 아주 오래전에 이야기 한 것중에서, "퀄리티는 중요하지않다, 중요한것은 있느냐 없느냐 일 뿐이다" 라는 말이있는데
사람들은 마치 오래전의 나 처럼, 그렇게 희귀한것을 보면서 만족할수도있고
나 역시도 그것에 만족하면서 지내는, 그러한 뜻 깊은 인터넷을 할수도 있을것이다
그런데 대체 이렇게 글 적어놓고 문제가 뭐냐? 라고 한다면...

머리속에서 항상 "정말 이것으로 좋은건가" 하는 의문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 나는 3-4년전처럼 자아도취에 빠지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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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앞으로도 나 자신과의 대화는 계속 진행될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