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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후기문] 虚ノ少女, 생각보다 무척 마음에 드는 내용이었다

Initial-K 2022. 9. 17. 10:55

 

=>약 10년도 더 이전의 일이다

당시 내가 다니던 어떤 하나의 사이트에서

어떤사람이 나에게 이 게임의 전작인 殻ノ少女를 추천해주었다

 

그때 이미 나는, 그 게임이 어떠한 게임인지 대강 알고있었다

관심은 있었다, 하지만 왜인지 모르게 딱히 하고싶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평소 그러한 장르의 텍스트 어드벤처 게임을 선호하는 나였고

그것은 성인용게임 이라고 해도 특별히 차별감이 있는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당시에는 그 사람이 나를 놀리려고 장난삼아 그런말을 한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그로부터 시간이 약간 지나간후, 나는 결국 殻ノ少女라는 게임을 하게되었다

처음 학생회장 캐릭터가 살해당하는곳까지는 딱히 특별한 느낌이 없었다

회장캐릭터가 살해당했을때 이런생각이 들었다

"이제 게임이 시작되었구나" 하고 말이다

 

다만 미묘하게도 마지막 엔딩을 보고나서 히로인캐릭터가 납치되는 그 장면까지도

그렇게까지 殻ノ少女라는 게임에 크나큰 인상을 가지게 되지는 않았다

만약, 그때 내가 그 게임에 크나큰 인상을 가졌다면

비록 이 블로그가 방치형이라 할지라도 분명 무언가의 흔적을 남겼을것이다

하지만... 딱히 그런것이 남아있지 않은것을 보면 그렇게까지 큰 인상을 받지는 않았을것같다

(바로밑에는 2012년에 무언가의 게임이야기를 한것이 있지만, 내가 殻ノ少女를 처음한것은 그 이후다)

 

 

 

기나긴 시간이 지나서, 2020년이 넘어갈무렵

나는 인터넷을 하던도중에 어떠한 우연찮은 계기로서 이 게임의 후속작이자

지금부터 이야기를 하게될 "虚ノ少女" 를 하게 되었다

 

처음 계기는 Steam에서 게임을 살펴보던도중에, karano shoujo 라는게임이 스팀상점안에 존재하는것을 보게되면서

"이 게임이 스팀에도 있었구나.." 라는 약간의 감상에 젖어있을때

모처럼이니 한번 구글에서 조금 이것저것 보던 도중에

총 3부작으로 나와서 게임이 마무리되었다는 내용을 보게되었다

2020년말에 3번째인 天ノ少女를 마지막으로 이 게임 시리즈가 마무리되었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2021년 초에  虚ノ少女 를 처음 플레이 해봤고

몇년전쯤에 해봤던 殻ノ少女의 전반적인 내용들을 다시금 되새기게되었다

그러던도중, 게임도중에 갑자기 과거편으로 넘어가는 진행이 일어낫을때는 이러한 인상을 받았다

"왜 갑자기 이야기가 다른쪽으로 진행이 되지?" 라고 말이다

 

그렇게 게임을 하다가 엔딩을 안보고 내버려두고 방치한채 약 1년의 세월이 흘렀다

 

 

시간이 지나 2022년, 불과 얼마전이다

428을 클리어한 이후로, 나는 다시금 텍스트어드벤처 게임에 대한 관심도를 다시 되살리면서

결국 잊고있던 이 게임을 다시 잡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와서는 약10년간 글이 없었던 성인카테고리에, 이렇게 정말 오랜만에 글을 남기고있다

 

이 게임, 虚ノ少女 에 상당히 만족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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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게임을 하면서 과거편의 이야기가 나왔을때는

갑자기 이야기가 왜 다른쪽으로 진행이 되는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게임의 1회차 엔딩을 보게 되었을때

나는 비로소 이 게임의 진짜 본편이 과거편에 있다는것을 알게되었고

그러한 부분이 나로하여금 이 게임이 전작인 "殻ノ少女" 와 다르게

매우 인상적인 부분으로서 남아있게끔 해주었다

 

이 게임의 내용은 1회차의 엔딩을 본 이후

2회차부터 게임을 재시작하면 일부의 내용이 추가되는 구성을 가지고있으며

2회차의 내용을 하면서 엔딩1부터 엔딩8까지 전부 보게되면

마지막으로 추가되는 엔딩인 엔딩9와 엔딩10이 나오는 구성을 가지고있다

1회차, 2회차, 그 이후의 라스트... 그러한 구성으로 이뤄져있다

 

사실 처음에 이것을 몰랐기에, 2회차엔딩만 10번이상 넘게 봤다

도중에 엔딩9번과 10번을 보는것은 그냥 포기해야 되겠다는 생각도 많이했다

하지만... 결국 어떻게 엔딩9번과 10번을 보게되었고

그 결과, 그것이 이렇게 글로 남겨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였다

 

(강력한 내용누설 : 1회차에서 교회에서의 사건이후 서로 과거의 죄를 갚는 전개와달리

2회차의 엔딩은 마사키와 후유미가 마지막파트의 교회에서의 사건이후

결국 아무도 죽지않고 무사히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내용을 가지고있는데

쿄코의 카페가 무사히 다시 운영되면서 축하파티를 할때, 그곳에서 다들 모여서 이야기하고

마지막에는 마사키와 후유미가 과거시절의 그 오두막에서의 추억을 회상하는 장면이 마지막으로 담겨있다

이 엔딩은 2회차에서만 볼수있는 엔딩이며, 어찌보면 진엔딩과도 같은것이라고 생각이 될 정도다

하지만, 이때 마사키가 레이지(주인공) 의 경우 다른일이 있어서 자리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내용을 안보더라도, 이것이 쿠즈키토우코(전작의 납치된 히로인)에 대한 내용이라는것을 짐작할수 있었다

 

사실상 이 게임의 전개를 볼때, 어떻게 보더라도

유키코의 과거나 또는 마사키의 과거에 관한 내용이 메인스토리로서 자리잡고 있기때문에

이정도의 엔딩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기도했다

하지만 결국 이 게임이 단일 에피소드를 가진 게임이 아닌, 전작인 殻ノ少女의 후속작임을 감안했을때

엔딩9번과 10번은 어떻게든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노멀엔딩을 전부 본 이후에, 드디어 엔딩9번과 10번을 볼수있는 플로차트인

"1월 20일" 에 들어설수 있게 되었다

(2회차 엔딩인 1월 21일의 장면이끝난 후, 마지막 최종장 타이틀과 함께

1월 20일 레이지의 사무실에서부터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리고... 모든 엔딩을 봤을때 비로소 이 이야기가 마무리 되었다는것을 알게되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설마 모두 다 그렇게 되어있을줄은 예상못했다

전작에서만 해도 중요인물이었던 마미야신의 경우는 다를거라 생각했는데...

아마도... 엔딩9번의 레이지의 기억속환상 엔딩은,이러한 전개가 이뤄지는 도중에

그나마 쿠즈키토우코의 등장분량을 준비하기 위한 파트가 아니었나 싶다

 

내용누설이 꽤나 많았다, 하지만 누설을 하지않고 이야기를 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일단 이야기는 여기서 끊어놓고, 다시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한다)

 

 

 

 

1회차의 전반적인 내용은, 게임속에서 흘러가는 내용의 흐름을 보여주고

2회차의 내용은 게임속에서 지나칠수있었던, 또는 추가적으로 밝혀진 내용과 주요인물의 시점

이러한 부분이 잘 구성되어있다는 점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전작인 殻ノ少女에서도 이러한 구성이 있었는지는 오래전에 해봐서 잘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아마도 있었으리라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작과 달리 이번작품에서 인상적이게 느껴질수 있던것은

이야기의 흐름이 과거편의 내용과 현재의 두가지 파트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이 아닌가싶다

 

사실상 유키코의 기억상실이나 과거의 사건같은 내용역시도 중요한 파트는 맞지만

결국, 이 모든것은 마사토의 과거편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었기때문에

그러한 부분에서 2회차에서 추가적으로 "두명의 여인" 에 관해서 이야기가 풀어지는 구성은 무척 마음에 들었다

그 덕분인지 1회차는 미묘하게도 신비감을 느낄수있는 전개가 주가 되었고

2회차에서는 다소... 등장인물의 심리부분에 맞추면서 볼수있었다

 

 

 

또한 주요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다 연결되어있다는 점과

이야기의 곳곳에서 조금씩 깔려져있는 약간의 복선들이 하나씩 연결되는것 역시도 매우 마음에들었다

어찌보면... 다소 억지같은 구성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없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의 전반적인 흐름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짜임새있는

등장인물들의 인과관계 설정이 아니었나 싶다

(내용누설 : 시라유키고아원에서 유카리가 돌보던 "특별한 아기"

왜인지 유카리와 레이지에게는 잘 따르지만 마사키는 따르지않던 그 아기

동시에 미묘하게도 마사키를 잘 따르는 병원에서 만난 소녀 미치루...

사실 미치루의 경우는 어느정도는 대충 예상은 하고있었다

그런데, 설마 나나코가 맡은 그 "특별한 아기" 의 모친이 누구인지

그리고 그 아기의 부모가 누구인지 까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설마 마지막 엔딩에서 그렇게 정체가 밝혀질줄은... 솔직히 게임하면서도 놀랐다

 

그리고 후유미의 한마디 "피가 이어져있지 않은데도 어째서 그러한 부분을 닮아버린것일까" 라는말과 달리

트루엔딩 파트에서 밝혀진 내용인 실제 레이지의 조사에 의하면

유키코와 후유미는 비록 가족관계는 아니지만, 서로 같은 핏줄관계에 연결되어있다는 점

어찌보면... 이 虚ノ少女 라는 게임의 전반적인 내용은

당사자들조차 모른채 과거로부터 이어져있는 깊고 긴 혈연관계가 주된 내용이 아니었나싶다

레이지의 한마디처럼, "행복을 위한 거짓과 진실의숨김" 을 토대로서)

 

 

과거편에서 나왔던 몇몇은 쉽게 리타이어가 되었다

물론, 이야기 전개상 주요인물이라고 생각되엇던 캐릭터들이 쉽게 리타이어가 되는것은

이미 전작인 殻ノ少女에서도 자주 있는 일이었기에 그리 특별한것도 아니지만

 

아니... 글을 적다보니 느끼지만, 오히려 전작에 비해서 주요인물들이 생각보다는 생존해있다

사실상, 나나코의 경우는 마지막에는 정말 리타이어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케이고의 건을 마무리하고 자신도 그대로 같이 그 자리에서 마무리 될거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마지막에 두려움을 느끼면서 그 결과, 그대로 살아날수 있었다

그렇게본다면 과거사진속에서 유일하게 사라진것은 한명뿐...

(유우의 경우는 약간의 오해로인하여 그 대신 다른사람이 살해당했기에)

 

 

 

 

 

 

이 게임을 맨 처음할때, 레이지가 치즈루를 만나서

"조사진행의 보고" 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나는 처음에 이 장면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몰랏다

그저... 이 게임이 전작의 후속작이며, 레이지가 납치된 전작의 히로인을 계속 찾고있는

시간배경이라는것을 알수있는 부분이라고만 생각했다

 

그 이후부터는 계속해서 쭉 마사키의 이야기가 계속된다

그때는 그냥 그러한 내용구성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트루엔딩의 진입루트에 들어서자마자 나는 알수있었다

맨 처음 나오던 레이지와 치즈루의 공원에서의 이야기가

이 게임의 마지막을 앞두고서 나오는 이야기의 전조 였다는것을 말이다

 

게임의 스토리전개나, 또는 대사가 등장하는 부분... 여러가지로 절묘하다

곳곳에 깔려진 내용의 복선역시도 그렇고

마지막의 내용마무리나, 기존의 내용에서의 추가된부분도 역시나 그렇다

 

 

 

 

 

개인적으로는 2회차의 라스트엔딩인 트루엔딩보다

1회차의 마지막 엔딩인 "교도소 면회" 엔딩쪽이 더 기억에 남는것같다

어찌보면 이 게임의 전반적인 흐름이 마사키의 과거편에서 맞춰진것을 생각해볼때

"두 사람" 이 서로 마주않아서 이야기를 하고있는 장면은 매우, 이 게임의 엔딩에 적합하다고 생각이 되었다

 

 

 

 

 

 

[ 저기, 기억하고있어? "오늘도 눈이 내리네" ]

[ ..."그럼에도 하늘은 맑아" ]

[그녀가 어루만지고있는 앞머리는 예전의, 그때와 같은 형태로 돌아오고 있었다]

 

교도소면회 엔딩에서 나오던 이 부분이

나로서는 무척이나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게되었다

(내용누설 : 과거의 그때, 두 사람이 오두막에서 비밀리에 만나기로 한 이후 정해진 암호...

결국 쓰이는 일은 없었기에 게임속에서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존재였지만

이후 교도소 면회엔딩에서 이 부분이 나왔을때, 매우 깊은 인상으로서 남게되었다)

 

1회차의 노멀엔딩도, 2회차의 트루엔딩도 둘다 인상적이었지만

게임의 내용특성상, 두 사람에 좀더 중점이 실려져있는 1회차 노멀엔딩이 더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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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대한 감상을 적는것은 생각보다 힘들다

감정을 담아서 적기에는 어느정도까지 그러한 부분을 넣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적는다고한다면

역시나 감정을 조금 담은상태로 적는쪽을 선택하게된다

 

시간이 지나고나서 이 글을 다시 읽을때는 대체 무엇을 적고있는것일까 싶은 생각이 들수도있고

또, 그때는 정말 이러한 생각을 하면서 적었구나 싶은 회상에 빠질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내가 적어왔던 글이 대부분 그러했고, 어쩌면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사실 이렇게 글을 열심히 적어놓고 지금와서 새삼 글적기도 뭐하지만

내심 기대했던 추리파트는 생각보다 무척이나 미흡했다

전작의 경우는 좀더 추리하면서 맞춰보는 느낌이 있던거같았는데...

이번 경우는 추리하면서 맞춰본다기 보다는, 그냥 정해진 수순중에서 선택해서 하는 그러한 느낌

 

어쩌면 이 게임은 내가좋아하는 추리형태의 미스테리 서스펜스 이러한 장르의 게임과는달리

하나의 준비된 스토리의... 아무튼 잘 모르겠지만 그러한것이 아닌가싶다

 

약 20년전즘에는 이러한 형식의 게임을 자주해본거같은 그런 기억도 남아있다

어느새부터인가, 준비된 스토리를 그냥 읽고 보는것보다도

내가 직접 생각하고 참여해가면서 풀어나가는 식의 게임을 좀더 선호하게 되었지만

아주 오랜만에 이러한 식으로 게임을 해보는것 역시도, 간만에 오래된감각을 되살릴수 있었다

 

글을 이렇게 적고는 있지만, 앞으로 또다시 이러한 형태의 게임을 언제 다시하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심지어 3편인 天ノ少女 조차도 지금당장은 계획이 없다

단지 지금은 그저 虚ノ少女 의 감상을 남기는것 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이 된다

 

간만에 또다시 오래 글을 남길수있었다

그것만으로도 이 게임에 좋은인상을 받을수있었다는 기억이 남게된다

좋은 감각이 될수있었다

 

약 2시간 30분정도 글을 적었다, 이제 더는 글을 쓸 힘이 없으니 여기서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