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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8] 인생 자체를 포기해버릴뻔한 꿈을꾸었다

Initial-K 2017. 2. 28. 23:09

=>나에게는 친구에게조차 숨기는 몇가지가 있다

되도록이면 친구에게 악영향을 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얼마전에 친구에게 이런이야기를 들은이후로 나는 슬슬 그것을 말하고자 생각하였다


오래전에 만나던 한명의 아는사람이 있었으나, 오랜시간동안 교류를 끊고살았다

그런데... 모처럼의 계기로 간만에 얼굴을 마주하며 이야기도 나누고 같이 놀고 그랬던날이 있었다, 그것은 1달전의 이야기다

그런데 1달이 지나갈쯤... 아니 지금부터 1주전쯤에 이런이야기를 들었다


그 얼마전에 만난 친구가 꿈속에서 내가 목매달고 목숨을끊는 꿈을 꾸었다고 하였다


나는 처음에 그것을 들었을때 지난 몇년간 남모르게 생각하던것이 갑자기 떠올랐다

또는, 몇년간 알게모르게 가지고있던 여러가지 감정들과 많은 일들

그리고, 친구들에게 말하지 않고 계속 묵묵히 속안에서만 담아왓던것들


나는 이 모든것을 나중에 친구에게 밥이나 같이 먹으며 이야기하기로하고 일단 넘어갔다




어머니께 한번 상의해본결과, 꿈속에서 죽는다는것은 오히려 현실에서의 좋은결과로 이어진다고 하였다

내 걱정이 너무 지나쳤던것일까 싶어서 나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마음놓고 지내기로했다

물론, 반면에 그 꿈을 꾸었던 그 친구에게는 걱정할것없고 오히려 나쁘지않다면서 몇가지 말을 해주려고 준비하고서 말이다

그렇다, 그게 그렇게 하려던 참이었는데...


문제는, 이번에는 내가 꾸었던 꿈이 너무나 예사롭지 않다는것이다






방금 전 꿈의 내용은 이러했다

나는 어느때처럼 게임도하고 네이버까페도 가고, 자주 들러오던 패치나 모드를 받기위해 가던 사이트도 찾아가고 그랬다

다만 현실에는 없는사이트다, TES NEXUS(엘더스크롤 모드사이트) 비슷한 곳이었던것 같다


그리고 그곳에서 누군가 이런글을 적었다, 내 실명과 함께... "ㅇㅇㅇ사기꾼입니다 무슨무슨 악덕" 이라고


처음에 내가 그것을 봤을때는, 나와 같은 이름의 사기꾼이 존재하는구나... 세상이 좁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이후에는 "서울 ㅇㅇㅇ구 ㅇㅇㅇ동 에 살고있는 ㅇㅇㅇ 사기꾼" 이라는식으로 너무나 디테일하게 적혀있었다

이쯤이면 의심을 하지 않을수가 없는문제이기에, 나는 서둘러서 내 블로그(이곳 티스토리)에 접속하였다


그러자, 하나의 의문의 트랙백이 달려있고... 그곳 링크를 따라서 가보니 모든것이 자세하게 적혀있었다

그 블로그 글 제목이 꿈속에서 본것인데도 아직도 기억난다, 그렇게 디테일하게 적혀있는것이 오히려 더더욱 그러했다

그리고 그 사실 자체가, 지금 현실에서의 내가 너무나 복잡한 심정을 가지고있음을 깨닫게해주고있다


"ㅇㅇㅇ의 악행을 널리퍼트리자, ㅇㅇㅇ인들아 우리들의 힘을 보여주자"




내용은 이러했다

누군가가 불법사기도박과 무슨 온라인현금거래 이러한 것들을 조사하던도중에

그곳리스트의 주 상습적 악덕사기꾼 사람들 이름을 보던도중 나의 이름을 발견하였다는 것 이었다

(현실에서의 더치트 비슷한곳이지만, 물품거래 사기꾼같은것이 아닌 온라인머니 사기같은 부류였다)

위치추적을 해보니 지금 내가 살고있는 그곳과 동일하며, 내 신상명세 내 개인정보 모든것이 다 일치하였다


나는 보면서 너무나 어이가없어서 계속 묵묵히 글을 보면서 스크롤을 내렸다

그리고 마지막쯤까지 읽으면서, 그 글을 쓰는 사람이 마치 정의를 외치는듯 글을 적으면서 나에 대한 모든 비난을 하고있었다

그중에서는 해서는 될말과 안될말 모든것이 섞여있었다


그렇게 글을 보던도중 막바지에는 내가 쓰고있는 온라인아이디가 그대로 적혀있었다

그런데... 아이디가 달랐다, 내가 쓰는것이 아니라 생전 처음 본 아이디였던것이다

즉, 누군가 내 정보를 이용하여 아이디를 새로 만든후에 그러한 일을 벌였던것이다


그리고 그 밑에 달려져있는 많은덧글들중에, 그 누구도 내가 그럴사람이 아니라고 적혀있는 사람은 단 한명도없었다






오래전 나는 현실에서 네이버아이디가 도용당해서 도박홍보자들이 내 블로그에 도배를 해놓은적이 있었다

물론, 내가 평소에 교류했던 네이버이웃들은 내가 그럴사람이 아니라는것을 알기에 그냥 넘어갔다고 했다

내가 네이버를 상당히 오랫동안 방치해두었기에, 나에게 따로 쪽지로 알려줘도 어차피 소용없을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적어도 "나라는 사람을 믿어주었다" 라는 점에서 어쩌면 감사해야 할 부분인지도 모르겠다


반면에 꿈속에서의 일은, 비록 꿈속에서였지만 단 한명도 나를 믿어준사람이 없다는것은 너무나 치명적이엇다




다시 꿈 이야기로 돌아가면, 그러한 상황을 겪고 난 다음에 한참을 생각했다

정말 오랜시간만에 로그인하여 내가 직접 덧글로 내가 아니라고 해명해야 할것인가...

어차피 해명한다해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것이 아닐까... 이렇게까지 모든 증거자료가 있는데 발뺌한다고 듣는거 아닐까

그렇게 생각을 많이 한 끝에 내가 내린 결론은 바로... 티스토리 블로그의 접속이었다


그리고 글 제목을 이렇게 적기시작했다, "나는 범죄자가 아니다, 하지만 이제 더는 살아갈수 없을것같다" 라고




그 순간, 나는 꿈에서 깨었다


꿈속에서 일어나자 마자 보인것은, 게임도중이었기에 절전모드로 바뀌지않은 노트북의 불빛이었다

설마 그럴리는 없지만, 티스토리 블로그에 와보니 아무런 이상한 트랙백도 달려있지 않았다

그리고는 나는 이제서야 드디어 무사히 "현실" 로 돌아왔다






이것은 단순한 꿈이지만, 무언가 많은것을 생각하게 해주고 있었다

나는 최근 몇년동안 사실 이러한 생각을 해본적이 있다

아마도 그것은 몇년전에 네이버아이디를 해킹당한 이후부터 엿을지도 모른다


"만약 내 아이디와 정보가 해킹당하여 내가 무언가의 크나큰 사건에 말려들었을때, 나는 그것을 어떻게 마주할것인가"


최근 몇년동안 나는 새벽에 블로그에 글 적다가 비밀글로 글을 바꾸거나, 또는 적다가 다 삭제하거나 하는일이 많았다

주된 내용은 "만일 내가 ㅇㅇㅇ한다면" 이라는 전제를 깔아놓고서 쓰는 글이었다

말이 그럴뿐이지, 사실상 거의 유서쓰는연습과도 비슷했다


블로그에 적혀있는 무언가의 우울증환자같은 많은 글들은 오히려 그것들을 순화시켜 적은것들이다




최근에는 그것이 매우 줄어들었다, 어쩌면 삼재(3년동안의고난) 시기를 이제 떨쳐냈기 때문일지 모르겠다

그래서 다소 이제는 많이 편해졌다, 물론 지난 몇년간 마음속에 묻어둔 것들은 아직까지도 남아있긴 하지만 말이다

그렇게 잘 지내던 지금에 와서 이러한 꿈을 꾸게 된것도 어쩌면 나로서는 충격일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얼마전 친구에게서 들었던 꿈 이야기가 영향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인터넷에서는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사람은, 정말 그것이 어떤것인가 아무런 생각도 하지않는다

설령 알려진 정보가 진실인지 거짓인지 상관하지않는다, 그대로 적어서 퍼트리면 그것은 진실로 인식되어버린다

그리고 그러한것을 일삼는 사람들은 몇년이 지나더라도 항상 똑같다, 마치 그것이 정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차피 아무런 리스크가 없다, 남을 괴롭히면서 미안함을 느낄줄 아는 사람들이라면 처음부터 하지 않았을것이다

그러한 생각 그 자체를 안하기때문에 항상 그러는것이다, 그것은 몇년이지나도 마찬가지다

그 모든것이 당연한것이라고 여기기때문이다


그렇게 남들에게 인식되어버린 것들은 두번다시 바뀌지않는다, 평생을 그런사람처럼 여겨지게된다

그렇게되어서 다시는 제대로 된 생활로 돌아갈수없게 되어버린다면 선택지는 결국 하나다

나는 이것을 오랫동안 생각해왔고, "만일 내가 ㅇㅇㅇ한다면" 이라는 전제로서 자주 상상하며 글을적을뻔했다


하지만, 결국 그것을 적을수가 없었다... 물론 그 이유는 따로 존재한다





오래전 나는 어떤 블로그에서 누군가 이런글을 적는것을 보았다

"자신은 항상 자신의 유서를 서랍장안에 넣어두고있다" 라는 글 내용이엇다

사람이 언제 어디서 죽을지 모르기때문에 미리 준비해놓는다는 식으로 적혔던 그 내용은... 나로서는 오히려 반대생각을 남게하였다


"유서를 미리 쓴다는것은 결국, 자신이 죽을준비가 다 되어있다고 하는것이다" 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사고에 의한일을 겪는다면 어쩌면 준비해놓는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모든 준비가 된다면 자신은 언제라도 그럴맘에 조금이라도 들어버리면 그대로실행에 옮길지도 모른다

라는 생각을 나는 들었기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최대한 그러한것은 기피하였다, 그렇기때문에 글을 적을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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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같으면 이런글 조차도 결국 써놓고 다시 삭제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얼마전에 친구에게서 들은이야기도있고

또 내가 이제 친구에게 말하려고 생각하기도 했던것이기도 하고 해서

이제는 슬슬 적어도 되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적어본다


본래는 친구들에게 악영향을 주기싫었던것도 있어서 되도록이면 안하려했지만, 이제는 슬슬 때가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물론 가장 좋은것은 그냥 이대로 아무런 문제없이, 현실이 흘러가면 되는것이지만

현실속의 사고보다, 온라인속의 사고가 더 크나큰 영향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항상 머리속에서 맴돌고 있는것같다


길게 적느라 힘들었다, 원래는 친구에게 먼저 말하고 천천히 적으려했는데, 방금 전 꾸엇던 꿈이 아무래도 내용이 내용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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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다 적으니까 노트북 배터리 10% 남았다고;; 조금만 늦었으면 글 싹 다 날아갈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