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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기억이 가끔 떠오른다, 유료"방" 관련에서...

Initial-K 2016. 10. 16. 19:58

=>적합한 표현을 찾을수가 없고, 무슨 단어를 써야 할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딱히 떠오르는게 없어서 일단 제목은 대충 적어놓았다

고해성사... 라는 말 하기에는 표현부터 이상하지만, 게다가 내가 종교신자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기도 하고

그저 뭐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 생각하는것을 글로 남겨놓는것이 더 나을것으로 생각되어 적어본다


과거의 기억치고는 너무 치명적인 기억이기도 해서 잊어버리려고 했지만 가끔 기억이 떠오르는것을 보면

차라리 이 자리에서 그냥 털어버리는쪽이 더 나을거라는 생각이든다


이것은 나의 너무나 한심할정도로 세상을 모르던 이야기다




시중에는 여러가지 놀이를위한 "방" 서비스들이 있다

대표적인것을 뽑으라고 한다면 당연 피시방이 있고

그 밖에 일본의 가라오케가 우리나라에서 퍼지면서 지금까지 이어지는 노래방이 있고

그 이외에는 게임을 즐기기위한 비디오게임방, 만화책을 보기위한 만화방 등등...

아무튼간에 여러가지 유료요금 서비스 방 들이 있다


그리고 그 이외에 또 다른 방이 존재한다면, 바로 "비디오 DVD방" 같은것이 또 존재한다






이야기의 시점은 내가 이 블로그를 처음 오픈할시기, 일본드라마와 일본영화에 푹 빠져살던 그 시기다

요즘흔히 사람들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이나 몇년전만해도 자주쓰던 네이트온처럼

당시 존재하던 컴퓨터메신저 서비스에 MSN서비스 라는 끝자락의 서비스가 하나있었다


군대가기전에는 20명이상의 사람들과 메신저를 주고받았지만

대부분 인터넷에서 내가 만화나 애니메이션에 심취할때 만나던 사람들이었기에 연락을 끊어놓으면서

약 3명의 사람들하고만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한명은 오프라인친구, 한명은 온라인친구, 그리고 한명은... 인터넷에서 알던 여성분이었다


오래전... 이라기에는 아직 10년이 지나지는 않은때의 일이다

나는 그 여성분에게 한때 이런말을 건넨적이 있었다

"좋아하는 영화들이 있는데 같이 볼수있으면 좋겠다" 라는 말 이었다


...아차 여기까지만 적으면 별 이상한놈이 괜히 인터넷인맥한테 작업거는 더러운 모습으로밖에 보이지 않을것이다


좀 더 자세하게 적어본다면, 잠시 지역을 떠나있다가 정말 오랜만에 귀환하는 분이었다

그렇기때문에 모처럼이라서 만나뵙고자 생각한경우다, 이전에도 가끔 만나뵈었던적이 있었기때문이다

"인터넷에서 알던 누군가를 만난다" 라는것은 그때까지의 내가 무척 자주하던것이었기에 너무나 익숙했다

(이 후, 네이버까페의 일본음악 좋아하는 분들과의 모임에 참석한것과, 모 유명격투게임유저들과의 이벤트행사장에서의 만남이 내가 인터넷모임에 나가서 사람들과 얼굴을 마주한 마지막 기억으로 남았다)


나는 그래서 언제나처럼 오랜만에 만나뵙고 식사도 하면서, 혹시 가능하다면 영화신청도 한것이다

다만, 내가 보고 싶어하는 영화는 영화관에서 개봉하는 최신영화가 아니었다

그도 그럴것이 일본영화를 보고지내던 시기였으니 더더욱 그러했다 (이 블로그 초기에 일본영화 소감문을 자주적던 그때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했다, "DVD방에서 같이 일본영화를 보고싶다" 라고




여기까지 글을 읽은사람이 혹시 있다면 이러한생각을 할 것이다

하나는 "그래서? 영화봤나?" 같은 것이고

또 하나는 "미쳤다" 라고 생각할것이다


실제로 그때 그분의 반응은 정확히 이거였다,

"그런곳은 무서워서 좀 두렵다" 라고 하셨고, 나는 내가 너무 많은것을 이야기했다는 생각에 그만두었다

그 이후에 내 기억이 맞다면 아마... 얼굴은 뵈었던것으로 기억한다


그 이후로는 뵙지는 않았으나, 일단 무사히 잘 지내시는듯하다... 라는것으로 일단 이 이야기는 끝이다






하지만, 문제는 내가 했던 그 말의 정체에 대해서 나 조차도 모르고있던것이었다

그리고 이후, 나는 약 3년정도 이후에 내가 한말의 심각성을 알고말았다

어딘가의 게시판에서 누군가 이러한 코멘트를 남겼던것을 보게되었다


비디오방 아르바이트생의 푸념글과도 같은것이었는데

그 내용은 비디오방의 손님들에대한 이야기였다

정상적인 손님이 아닌, "비정상적인 손님" 들에 대한것을 말이다

그리고 그때 나는 처음 알게되었다, 비디오방은 절대로 정상적인 장소가 아니라는것을...


나는, 그것도 모르고 인터넷에서 알게된 여성분에게 그런말을 했던것이었다




그로부터 약 5년정도 흘렀나, 이제는 꽤나 잊어버렸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끔 버스를 타고다니면서 종로나 근처부근에 붙어있는 여러가지 간판을 볼때마다

나의 미련했던 그때 그시절의 생각이 떠오를때가 있다

어쩌면 평생 떠오를지도 모르겠다


그 사실을 알게된 그때부터 이 이야기를 생각에만 두고있을것인가, 아니면 언젠가 적을것인가 생각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그래도 이곳에 몇몇사람들, 특히 그 당사자분이 가끔 오셔서 글을 봤기때문에 적을수없었지만

지금은, 이곳에는 이제 아무도 안 오기때문에 한번 적어본다


그리고 내가 쭉 생각했던 몇마디를 적어놓고 이 헛소리를 마치려한다


.

..

...


난 세상을 모르고 한심할정도로 물러터진 사람이다

하지만, 악의를 가지거나 누군가를 해하거나 하는 나쁜사람은 절대 아니다

그러나, 아무리 악의가 없다해도 누군가에게 아무생각없이 해서는 안될말을 하게된다면 역시 최악이다


결국 나는 나쁜놈도 좋은놈도 될수가없다, 그저 지나친 감정의 기복과 예민한 신경만있는 물러터진 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