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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3] 2016년의 첫번째 글은, 복고풍에 대한 감상...

Initial-K 2016. 1. 3. 14:47

=>지금부터 적게 되는글은

글의 문맥에 부자연스러움과

그리고 알수없을것같은 난해한 표현

마지막으로 도저히 보면 볼수록 적응하기 힘들것과도 같은 그러한 글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적게 될 글은 하나의 글 이라기 보다는 생각했던 하나 하나의 조각들을 그저 계속 나열하며 적을것이며

동시에 이것은 나의 지금의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하기위해서 임을 우선 먼저 적는편이다

지나치게 감성적일수도 있고, 또한 지나치게 과장될수있으며, 그리고 지나치게 왜곡되어 버릴수있을지도 모른다


그저 나이가 든 절반의 아날로그 세대의 아저씨의 쓸모없는 넋두리, 또는 잡생각으로 나열될것이다




최근의 인터넷과 많은 매체를 접하는 청소년, 그리고 청년, 어쨋거나 젊은유저층

소위말하는 디지털시대의 사람들이 이제 인터넷도 어디에서도 많은 주축을 이뤄가고있다

나는 그런점에서 완벽한 디지털세대의 사람이 아니다

아날로그 세대가 막 변화를 거치며 세대가 바뀌기전의 시간들... 그 막바지를 조금이나마 겪어보았고

그에 의한 어떤 추억이나 기억과 생각과 많은것들이 있다


그 절반의 아날로그에 대한 기억... 그것이 지금의 내가 적고자하는 것이다


01410 통신을 하며 전화비 10만원이 나와서 혼나던 그 시절

700번호를 누르면서 전화비10만원이 나와서 혼나던 그 시절

볼록한 티비에 VHS비디오테이프를 돌려보고, 삐삐호출번호를 이용하며 연락을 요청하며

외장하드디스크의 존재가 없었기에 1.44 인치 디스켓을 매번 10장씩 들고다니며 RAR분할포맷을 사용하던 그 시절...


그러한 시절보다 더 이전의 정말 아날로그식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회상해본다





최근 영화나 드라마 그리고 여러가지 매체에서 보여주는 복고풍의 분위기

그리고 여러가지 과거의 향취를 느낄수있는 요소들은, 반 아날로그세대의 우리들과, 그보다 더 이전의 아날로그 세대의 감성을 자극하고있다

나 역시도, 그러한 점에서 아날로그식 자극에 쉽게 접할수있었고... 동시에 그때를 다시 회상할수가 있었다


통금시간이 존재한다거나, 잘살아보세 새마을운동 이라거나 그러한 시절의 내가 태어나기도 이전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적어도 인터넷이 아닌 PC통신 그 시절보다 더 이전의, 컴퓨터라는것 자체가 우리나라에 워낙 생소하던 그 시절로 거슬러올라가보려한다


사실 나도 지금 내가 무슨 글을 적고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어느순간부터인가 난 항상 이렇다, 글의 조각만을 모으고 생각하고 적는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 난 이번에는 내가 주로 이야기했던 게임과 만화같은 그러한 주로즐기는취미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않고

그 이외의 삶의 어떤 가벼운 부분과 여러가지들을 잠깐 회상해본다

국민학교 라는 호칭으로 학교를 다니고 졸업하고, 그 이전의 유치원의 기억부터 시작해본다


내가 이런 생각을 갑자기 하게 된 계기는, 바로 얼마전 종로거리의 안쪽으로 들어갔을때였다

딱 봐도 정말 옛날컨셉의 드라마에서 나올법한 낡고 허름하게 생긴 식당술집이 보였고,

그것은 마치 내가 너무나 어릴적 뚝섬역 근처에서 학교를 다니던 그 시절에,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올때 자주보던 어떤 집과 비슷한느낌이었다


어릴적의 그 집이 아직까지도 남아있는지, 또는 그것이 체인점으로 존재하는지 어떤지 나는 모른다

그러나... 나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먹어봤던 은행나무꼬치 에 대한 기억이 남아있고

그리고 지금도 좀처럼 먹지않고있는 닭똥집 이라는 음식을 처음 알려준 곳 이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투다리 라고하는 그 집은, 지금은 체인점으로서 많이 여기저기에 퍼져있는듯하다

1990년, 어쩌면 그보다 더 이전의 80년도 후반... 내가 처음 술안주전문집에 접했던곳이 바로 그곳이었다

어릴적 나이에 그저 어른들한테 끌려간거였지만, 그래도 그러한 기억조차도 결국 머리속 한편에 남아있게 되는것이다




뚝섬역과 성수역 사이에있는 국민학교에 다니면서 많은것을 보았다

학교앞에서 "헐크호건의 죽느냐 사느냐" 에 대한 명함크기만한 전단지를 나눠주던 사람들

속셈학원이나 태권도 학원에서 나와서 홍보차 나눠주던 두꺼운책받침들, 아이들은 주로 오목두기에 자주사용했던 기억이있다


그리고 등교길에 자주보게되던 신작영화포스터 벽보... 가끔 화제작으로 바뀌고는했다

태권브이, 우뢰매, 호소자, 터미네이터, 로보캅, 배트맨... 유명한 영화들이 상영할때마다 그곳에서 벽보가 바뀌었고

국민학교 시절의 나와 내 근처의 친구들은 그저, 그 영화가 무슨내용인지도 모른채 단지 재미있을것이라는 말을했다


하루는, 반에서 그 영화를 보고 온 아이가 있으면 애들이 우르르 몰려가서 물어봤고

그 아이는 영화의 내용을 이것저것 막 떠들며 인기를 독차지했을때도 있었다


지금와서 본다면 "스포일러" 라는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던 그때였던것같다



당시에는 스카이콩콩이 매우 유명했다, 무지개링도 많이 유명했지만... 아마도 TV광고로 워낙 자주나와서 그랬을지도 모른다

동네 아파트 놀이터에는 그래서 가끔 스카이콩콩을 뛰는 애들도 보이기도했다

나 역시도 한번은 시도해봤지만 중심을 전혀 잡을수가없어서 그만 넘어져서 다리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고서는 스카이콩콩을 다시는 타지않았다


아마도 최근의 디지털세대의 사람들에게는 킥보드를 처음접할때와 비슷한것이 아닌가싶다


우리나라에서의 정서때문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스카이콩콩의 유행은 그렇게 오래가지는 못했던것 같다

아니면, 어쩌면 내 주변에서만 그랬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스카이콩콩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고 얼마 안지나고 사람들은 TV만화속의 피구 축구 농구에 익숙해졌던것이다


해외에서는 어떠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 시절에 일일이 우리나라에까지 전파된것을 본다면

분명 해외에서는 크나큰 인기를 유지하고있었으리라 생각된다, 실제로 그 시절의 영화에서는 매우 자주 나오기도했다


지금와서는 인터넷이 퍼져있기때문에 해외에서의 유행이 무엇인가 바로바로 전달이된다, 물론 스카이콩콩을 지금와서 타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지도모른다




20년전의 버스와 지하철은 어떠했을까

20년전... 으로는 부족할지도 모른다 25년까지는 거슬러올라가야 되는걸까

우리나라에 지하철이 1,2,3,4 호선만이 존재하던 시절이다


노란색에 갈색띠가 붙어있는 지하철표를 어린이용으로 처음끊었던 기억

바깥구경을 하고싶어서 매번 창밖을 쳐다보던 기억

그리고, 갈아타기를 할때 길을 잃지 않기위해서 부모님 손을 꼭 잡고 다니던 기억


이 글을 적고있는 이 순간... 문득 20년도 전의 25년전쯤에 꾸었던 꿈의 내용마저도 생각이 났다

버스를 내려야하는데 깜빡 잘못해서 어머니는 먼저내리고 내가 내리지못한체 버스가 떠나면서 창밖으로 어머니를 불렀고

어머니가 나를 바라보며 급히 당황하며 쫒아오던 꿈 이었다


25년전쯤일텐데... 그게 기억난다, 왠지 몰라도 그 버스에 관한 꿈은 아마도 평생 기억속에 남아있을것같다




20년전의 이야기를 하니, 내가 다니던 학교에서 나눠주던 학생회수권이 생각난다

난 당시 중학교가 바로 집앞에 있었기때문에 버스를 타고다니는 학생들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었고

그래서 매번 나오는 회수권을 쓸데가없어서 그냥 가지고만 있었다

결국, 그 회수권을 차타고 다니는 애들이 그냥 먼저 가져가겠다고 달려들고, 나는 10장짜리 회수권을 한장씩 가위로 오려서 나눠주고는 했다


설마 그러한 내가 중학교3학년때부터 버스를 타면서 학교를 다니게 될줄은 몰랐다, 중1과 중2때만해도 집앞이었는데



우습게도 이 글을 적고있다보니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다

20년전이면 비교적 최근이라 나의 과거의 감성이나 느낌을 말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생각해보면 어쩌면 그때부터 이미 디지털시대에 맞게 바뀌어간것같다


오래전 IBM광고가 나와서 인터넷의 시작입니다, 디지털의 시작입니다 라고 광고할때의 그 내용...

왠지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너무나도 적합한 광고였던것같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즈95... 어쩌면 여기서부터가 경계선이 아니었을까 이런생각도 든다


90년도 중반... 아니면 그것보다 조금 더 일찍부터, 우리나라에 컴퓨터시대가 도래했던것 같다





이번에는 무엇을 적어볼까, 영화에 대한 이야기?

내 평생 잊지못하는 과거의 영화가, 성동구민회관에서 무료시청으로 봤던 "늑대와 춤을" 이라는 내용?

밤마다 심심하면 틀었던 FM라디오채널에서 늑대와춤을 음악이 나왔을때 너무나 감명깊었던 그때 그 기억?

머리속에 너무나 많은기억들이 떠오르고 스쳐간다, 모든것을 글로 적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이제 이런 단편적인 이야기를 잠깐 중단한채로 다른이야기를 해보려고한다



"젊음" 이라는 단어를 말하기에 나는 아직 풋내기에 불과하고

또한 내가 섣불리 쉽게 말할 단어가 아니라는 생각역시도 든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굳이 젊음 이라는것을 말한다면 이러한것이다


누군가는 젊음의 시간을 공부에 투자했을것이고, 누군가는 여자친구와의 연애에 투자했을것이며, 누군가는 즐거움을 위해 투자했을것이다

나는 그런점에서 세번째에 속한다, 물론 첫번째와 두번째는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후회하느냐... 라고 지금 누군가 묻는다면, 그래도 난 후회는 하지 않는다고 말할수있다


우리가 어릴적에 친구들과 무언가에 크게 열심히 할수있고 집중했던 그것에 대해서

우리는 당시 어떠한 활동을 하였고, 그것을 하나의 에너지로 받아낼수있었다

"절반의 아날로그 세대" 그 시절에서는, 디지털에 모든것을 맡기는 것이 아닌 아날로그로 직접 스스로 움직이는 체험이 더 익숙했다


움직이고 즐기며, 활동하고 즐기며, 그 속에서 에너지를 얻어낸다, 그리고 우리들은 그것을 즐겼다


그때에 비하면 지금의 굳어져서 키보드로 글을 적고있는 나는

좋은것인가, 아니면 나쁜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다른걸까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한가지 확실한것이 있다면, 시대가 변하고 나 역시도 그것에 맞춰져있다는 점이다


결국 내가 적고싶은것이 무엇인가... 글의 초반에서 말했던것처럼 사실 나도 그것은 모른다, 단지 그런생각이 들었을뿐이다





피곤하다

글을 적는것도 힘든부분이 있다, 아마도 집중력이 예전같지 않아서 일지도모른다

그것도 아니면 내가 앞서 말한것처럼, 나 자신이 에너지를 서서히 얻지못하고 잃는것또한 영향이 되는것일지도 모른다


2016년의 첫번째글이 이런글이라면 올해도 결국 제대로 된 글을 적기에는 틀렸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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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오늘 수면부족인걸까, 글의 중간중간에 이미지도 넣고 글자크기나 색깔도 맞춰야 하는데 도무지 기력이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