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메뉴2/코믹스(Comic)

[중도포기] 요정사건 (妖精事件)

Initial-K 2011. 1. 16. 08:27

=>얼마전 대략 1주전쯤인가, 구글에서 이미지를 이것저것 검색하던 도중에 알게된 만화
사실 언제나처럼 표지의 여주가 너무나 쿨해보이고 멋있어 보였기에
마치 내가 좋아하는 만화인 "흡혈희미유" 의 삘이 나는게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마침, 국내에 정식발간한 만화라서
일단 이 책을 그대로 인터넷에서 주문할까도 싶었는데
우선은 그 전에 혹시나 모르는 관계로 1권을 살짝 근처책방에서 볼수가 있었다

하지만, 설마가 설마라고 했으니... 이책은 아무래도 소위말하는 "지뢰" 급 이었던것 같다...



우선 1권을 대략적으로 보게되면 초반의 여주인공의 일상부분이 나오는데
가정적인 환경도 그다지 좋지 않고, 집안사정도 좋지않은듯한 모습이라거나
여주인공이 "사람이 당장 내일 죽음이 온다고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이라거나
"어차피 미래는 알수없는것인데, 왜 지금 당장 하고싶은것을 할수가 없는거지?" 같은 말을 하는 부분을 보면

사실 그러한 부분에서 여주가 쿨한게 아니라 조금 지나친 사고를 가진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힘들었던 부분은 바로 남주의 등장인데
갑자기 등장한 남주가, 요정들에게 쫒기고 있는 몸이라는것은 백보양보해서 이래할수도 있다고 본다만
갑자기 처음보는 여자한테 고백하면서 "너는, 왠지 느낌이 좋아" 라는말로 프로포즈하더니
자신은 시간이 없으니 그대로 키스하면서 고백하고, 차후에는 스피드한 관계까지...

사실 이와같은 빠른 관계진행은 나로서는 제일 반갑지않은 전개의 하나다




가끔 순정만화의 경우 파격적인 전개가 있다고는 하지만, 이건 완전히 수기에미코 만화급이 아닌가(?)
집안에 있는 수기에미코의 "원더웨딩(W&W)" 이라는 만화도 스피드한 관계로 진행되던데
이것도 그러한 모습을 보이니 나로서는 그저 당혹스럽기만 했다
(사실 해당작가의 만화에 여러가지 안좋은 기억이많다, 그림체만 보고 구했다가 털린 대표적인 지뢰들이다 보니...)
게다가 이 작가의 최근만화는 순정만화 라기보다는 성인만화 삘이 나는거같은 느낌도있고하니, 결국 나와는 처음부터 안맞는거였다
"쿠사나기류주(草薙竜樹)" 라는 작가의 만화도 그러한 케이스가 있던것 같은데, 이 작가 만화는 조금 양호했던것 같고...

아무튼간에 서로간의 애정관계가 워낙에 급전개라서 영 내키지가 않았다...



이 요정사건이라는 만화의 작가가 바로 "코우가 윤(高河ゆん)" 이라는 사람인데
이것저것 조사해보니, 건담더블... 암튼 그것도 원안인지 뭔지를 맡았던것같앗다
개인적으로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것이기도 하고, 여하튼 이래저래 별로 내키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결국, 이 만화는 아무래도 나랑 안 맞는것으로 판단하고 인터넷에서 구할것없이, 나머지 2,3,4,5권을 볼 필요도없게되었다
사실 제목만 보고는 "쿨해보이는 여고생 초능력자가 정령의 힘으로 현실의 사건을 해결" 하는 식의 내용이 아닐까 기대도했지만
역시나 나의 과대망상이 낳은 결과였다 (결국 이 만화도 그냥 표지만 달랑 그려보고 끝날 만화인것같다)

아니 어쩌면 내가, 흡혈희미유 라고하는 만화의 그늘을 너무 오랫동안 인식하고 있는것인지도 모르겟지만...




그러고보니, 집안에 11권정도(?)인가 까지 가지고있는 만화인 JUDAL이라는 작가의 "흡혈유희(흡혈희미유가 아니다)" 도 그랬다
표지만 보고 무진장 혹해서 구했는데, 내용은 무언가 알수없는듯한...
아마도 내가 순정만화를 보면서 중도포기한 가장 첫번째 만화가 아닌가도 싶은데 (2번째는 "성.라이센스")
확실히 이때나 지금이나 생각해보면, 만화라는것을 선별하는것은 정말로 힘든것이다

막상구해놓으니 버리기에는 아깝고, 어차피 볼일도 없는 만화이기도 하고 난감한듯...

.
..
...

그런데 이 글을 다 적고난다음에 보니까 이 만화, 원래부터 순정만화가 아니엇는듯... (내 불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