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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3번째 포스팅] 나, 그리고 도키메키메모리얼 이야기...

Initial-K 2010. 8. 3. 08:52

=>언제나처럼 글을 작성하고, 언제나처럼 그냥 넘어가려고 생각했다
하지만, 좌측의 카테고리 메뉴를 보고있으니 갑자기 무언가가 생각이 나게되었는데
바로 시내버스 번호로도 본적이 많았던, "573" 이라는 숫자가 신경이 쓰이게 된 것이다 (이미지는 현재시점 572)

그래서 573번째 글로 뭐가 좋겠나... 하고 생각했는데
악마성시리즈를 주로 이야기해볼까 싶다가, 그냥 도키메모로 결정하게 되었다
뭐, 약간은 과거를 회상할수있는 시간이 되지않을까 싶기도 하고 말이다

아 참고로 모르는사람들이 있기에 적는것이지만, 573은 도키메모의 제작사인 코나미를 숫자로 표현한것이다 (765와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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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키메키메모리얼 -전설의 나무 아래에서- ]



=>내가 도키메모를 처음 알게된것은, 바로 당시에 같이 지내던 친구가 매번구하는 잡지책인 "게임챔프" 때문이었다
이 친구는, 내가 노원구에 이사온 국민학교 3학년때부터 줄곧... 중학교2학년까지 계속해서 친하게 지내던 친구인데
SFC와 PS를 주로 즐기면서 게임을 하던 친구였다

묘한것은, 이 친구는 딱히 미소녀게임 계열을 좋아하는것도 아니고 가깝게 여기는것도 아니었고
SFC로는 언제나 드퀘랑 파판을 반복플레이하며 즐기고, PS로는 NBA라이브 시리즈를 매번 즐기는 편이었는데
그러면서도 집안에는 "도키메키메모리얼 여행의시" 라거나, "프린세스메이커3" 등등을 가지고 있던 부분도 있었다

사실, 내가 노원구에 온 이후... 본격적으로 게임에 빠져들게끔 한 친구이기도하며
나로하여금 FC게임기에 눈을뜨게 해주고, 386급 PC게임에도 눈을뜨게 해주며
마지막으로는, 성인용게임인 "천사들의오후3 번외편" 을 생전처음으로 본것도 바로 이 친구의 집안에서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 20년간의 게임인생에서 가장 크나큰 역할을 해준 친구가 아닌가 싶을정도다

다만 묘한것은, 2000년도 초반에 이 친구의 흔적을 인터넷사이트 "다모임" 에서 볼수가 있었는데...
게임을 좋아하고 매번 잡지책을구하며, 드퀘와 파판에 항상 매달리던 흔적은 온데간데없고
게임은 그저 약간의 온라인게임이나, 스타크만을 잠깐씩하는... 그러한 흔적을 보여주었다

즉 나의 게임인생에 가장 큰 역할을 해준 그 친구가, 이제는 게임같은거 잊고산지 오래가 되었다는 점 이다


그리고, 내가 중학교 3학년이 되었을때였다
이때 나는 처음으로 "에뮬게임" 이라는것을 본격적으로 접하기 시작했는데
사실 "컴퓨터로 게임기 게임을 할수있다" 라는 부분은, 이미 앞서 소개한 친구집에서 본적이 있었다
그러나, 정확히는 그게 무엇인지 잘 모르던 나로서는
중학교3학년때 어떤 한명의 친구를 사귀게되면서, 여러가지 게임이나 프로그램들을 알게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들어왔던것은 바로, 에뮬게임 이라고하는 존재였다
(언젠가 다시 이야기 하겠지만, 내 게임인생에 영향을 준 친구들이 3명이있는데, 그 중의 한명이다)

결국, 나는 친구집에서 알게된 에뮬게임들을 본격적으로 하기위하여 프로그램을 디스켓으로 깔아오게 되었는데
당시에는 PC통신을 할줄몰랐기에, 언제나 친구집에 1.44디스켓을 10장씩 들고다니면서
RAR분할압축으로 이것저것 저장해서 집에 깔던 시절이었다 (분할압축이라 파일하나 오류나서 쓰디쓴 경험을 맛본적도 많았다)

어쨋거나 생전처음으로 접했던 SFC에뮬레이터 "ZSNES"로 인하여 본격적으로 아직못해본 SFC게임들을 즐기게 되면서
그 중에서도 "도키메키메모리얼" 을 처음으로 해본것도 바로 이때부터인데
아는것이라고는 히라가나 & 카타가나 뿐인 나로서는, 도키메모의 진행을 제대로 할수가 없었기에
그냥 화면만 살짝보면서 즐기는 정도로 끝낼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나는 도키메키1과 멀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1998-1999년쯤에 나는, 당시 자주 구하던 잡지책에서 도키메키의 한글판 광고를 보게되었다
SKC였나, 카마디지털 이었나... 잘 기억은 안나지만 아무튼 국내유통을 맡게되었는데
사실 그때당시만해도 연애게임에 대한 관심도가 그리 높지 않았고
한글판으로 제대로 해본 게임이라고는 고작해야 "에베루즈(에베르쥬)" 가 전부였다
그렇기때문에 그냥 "아, 나오는가 보구나" 라고만 생각하며 넘어가기 시작했고
이것이 2000년도 초반까지 계속해서 흐름이 이어져오게 되었다

2000년도 초반이 되었을때, 나는 청계천에서 번들CD들을 얼떨결에 구하게 되는데 (당시에는 청계7가에서 번들을 따로 구할수있었다)
이때 같이 구한것이 바로 "센티멘탈그래피티" "두근두근메모리얼" 이었고
이때쯤에는 조금, 연애육성게임에 대한 관심도가 생긴상태였기때문에 그대로 게임을 구동하게 되었다

사실 처음에는 도키메키의 재미에 대해서 잘 몰랐고,
오히려 같은 시기에 즐겼던 게임인 센티멘탈 쪽이 훨씬 더 나에게는 좋게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2000년도 초반에 미소녀게임에 대한 관심도가 대폭 상승했던 시기에도
센티멘탈을 우선시하고, 그 이후에 도키메키를 생각하는쪽으로 되었는데...
어느날, 도키메키2의 백업CD(PS1당시에는 정말 많았다)를 입수하면서
나는 다시금 도키메모에 관심을 가질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하여 본격적으로 미소녀게임 소프트에 대한 관심도를 가지기 시작했다





[ 도키메키메모리얼2 ]


도키메모2는, CD5장이라고 하는 엄청난 수의 분량을 자랑했다
특히나 "이모셔널 보이스 시스템(EVS") 이라고 하는 엄청난 시스템이
메모리카드를 무려 9블럭이나 잡아먹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내 친구의 경우, 이 게임을 하기위해서 메모리카드를 하나 더 구했다고 들은적도 있었다

내 경우는, 당시 PS1에뮬의 하나인 "Bleem!" 을 1.44디스켓에 깔아서 PC방같은곳에서 도키메모2를 하다가 (컴터가 구려서)
차후, VGS에뮬레이터를 알게되면서 집안에서 도키메모2를 열심히 할수있었다
특히, 유년기 시절의 진행을 하면서 "고토부키 미유키" 라고하는 캐릭터에게 은근히 관심을 가진적도 있었다

그리고, 이로인하여 내 첫 홈페이지 역시도 바로 "도키메키메모리얼2 개인팬페이지" 로 시작하게 되었다

도키메모2의 메인히로인2명중에, 히노모토 히카리와, 아소카스미(맞나? 기억안남) 가 있던거로 기억하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히카리쪽을 선호했고, 주 공략캐릭터로도 히카리쪽을 선호했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 갈수록 미유키쪽을 선호하게 되었는데,
이는 마치 도키메모1을 하면서 시오리를 노리다가 메구미쪽으로 빠져버린 경우와 비슷한 사례였다
아무튼간에 도키메모2는 나로하여금 정말 연애육성게임에 푹 빠져들게끔 한 게임이었다만...

실은, 내가 본격적으로 코나미의 연애육성게임이 재미있다고 여기게끔 한 것은, 도키메모2가 아니었다


같은 코나미에서 제작되어 나온 게임인 "미츠메테나이트" 는, 나로하여금 이 게임에 푹- 빠져들게끔 하였다
캐릭터가 매우 이쁘고, 게임 시스템또한 도키메모의 그것과 흡사하며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미니게임들도 은근히 재미있는 부분이 많았다

참고로 미츠메테나이트는 RPG로도 발매했는데, 이것도 집안에 있었으나 제대로 해본적은 없었다

그렇게 도키메키1 한글판이나, 도키메모2를 하다가 중단하고... 미츠메테나이트에 열심히 맹진하며 지냈으나
결국 세이브파일(메모리카드 파일) 관리를 잘못하여, 게임을 진행하던 세이브가 날아가버리는 바람에
그 이후로는 이 게임은 그냥 추억속에 묻어두게 되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코나미의 연애육성게임 중에서 내가 제일 재미있게 즐겼던 게임이 아닌가 싶다

아마도 이 게임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소피아" 라는 캐릭터가 이뻐보여서 였던것으로 기억한다





[도키메키메모리얼3 -약속의 그 장소에서-]


시간은 거슬러서 도키메모3으로 넘어온다
중간에 도키메키2 서브스토리즈니 뭐냐니가 있기는 했지만
정작 게임을 해본적은 한번도 없으니까 걍 무시하고 넘어가도록 하겠다(도키메키1&2 드라마시리즈를 하나도 해본적없음)
그리고, 도키메모3을 구해서 해본 그 순간... 나는 그냥 이 말이 나왔다

"애들이 왜 이래?"

지나치게 어려보이는 외모가 나로하여금 무언가 모를 거부감을 불러일으켰다
ZARD의 주제가였던가... 아무튼간에 그 노래를 열심히 듣고있으면
2편에서의 그 경쾌함이 넘치는 "용기의신님" 주제가와 너무 느낌이 달라서 적응이 안되기도했다

아무튼간에 도키메모3은 예나 지금이나 결국 구해놓고도 하지도않는 게임이 되고말았다

이제 이후부터, 나는 도키메키메모리얼 그 자체를 거의 잊고살다 시피하게 되었고
"연애ADV게임 = 휴넥스 / 연애육성게임 = 후지츠" 의 공식을 머리속에 각인시키며 지내게 되었다
이제 코나미의 연애육성 게임같은것은 별로 접할일이 없을거라 생각했고
더불어서 도키메키 시리즈라면 더더욱 내가 접할날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생각이 완전히 뒤바뀌어 버리게 되었다





[ 도키메키메모리얼4 ]


도키메키메모리얼4가 공개되는 그 순간, 많은사람들이 이러한 말을 했다
"그림체가 이게뭐냐" 라거나 / "너무 단순하다, 요즘대세에 영 맞지않다" 라거나 / "살것같냐 이런거" 등등...
아무튼간에 이러한말이 오간적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생각이 달랐다
마치 애니메이션같은 느낌의 깔끔한 색채와, 그리고 순정만화 같은 약간의 수수함이 존재하는 도키메모4를 본 순간
진짜 도키메키메모리얼 의 존재를 다시금 느낄수가 있었던 것이다
이전에 발매한 러브플러스가 요즘느낌의 화려한 일러스트를 지니고있었다면
도키메모는 마치, 2000년도 초반의 깔끔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것이라고 생각될 정도였다

특히 도키메모 전설의 히로인캐릭터 후지사키시오리를 닮은것같은 "사츠키 유우" 라는 캐릭터가 매우 마음에 들었는데
메인 히로인캐릭터인 호시카와 마키는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그러나, 게임을 1년정도 진행해도 사츠키와는 대화조차 못해봤고...
게다가 이 게임을 조금만 더 일찍 접했으면 몰라도, 이미 나는 미소녀게임 소프트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떨어져있었기에
이 게임도 그만 내 손을 떠나고, 지금은 그냥 다음에 다시 구하게 될 시기만 기다리고있다
(참조 : [전연령 연애육성게임] 내가 좋아할뻔했던 전연령 연애육성게임들...)


그러나 방금전, 도키메모4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인 "시작의 파인더(始まりのファインダー)" 를 보게되었는데
무언가 한편의 내용이 있다기보다는, 도키메모4의 오리지널 홍보용 아니메같은 느낌으로서
각 캐릭터들에 대한 약간의 소개정도로 볼수가 있었다
주인공의 옆에서 정보를 제공해주는, 1편의 타쿠미같은 존재인 "코바야시 마나부" 가
조금은 이상한사람(?) 같은 느낌으로서, 신입생 여학생들을 취재하는 내용인데
왠지 이 짧은 한편의 아니메를 보게되니, 다시금 도키메모4가 생각이 나게 되었다

아마도, 빠른시일내로 다시금 이 게임을 구해서 하게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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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573번째 포스팅 기념으로 한번 내가 즐겼던, 그리고 나에게 있어서의 도키메키메모리얼 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봤는데
본래는 게임에 대한 소개도 여러가지로 하고싶었고, 동시에 여러가지 에피소드(?)도 적고싶었지만
아무래도 전부 다 적으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글의 스크롤도 늘어나버려서인지
왠지 그다지 전부 다 하고싶은 생각이 들지가 않았다

아마도 HTML같은거로 꾸민다면 무언가 자세히 적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간에 그렇다

결국, 코나미의 도키메모 시리즈는 충분히 재미있었다
비록 한글은 아니지만 4편이 정식발매도 했기때문에 비교적 구매가 쉽고
더불어서, 마치 순정만화같은 수수함이 있는 깔끔한 아니메색채의 일러스트또한 매우 마음에 드는편이니
아무래도 도키메모4는 이대로 추억속에만 묻혀두기에는 다소 아쉬운 느낌이 든다
잠깐 과거를 돌아보는 느낌에서 적은 글이었는데, 그런점에서 결과적으로 이 글을 적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 간만에 도키메모4 캐릭터, 그림하나 그려보도록 할까(?)



P.S : 여담으로, 도키메키가 좋은점이라면... 가장 성인용에 때묻지 않은 작품이 아닌가 싶다
과거 일전에 도키마키 이메지네이션 이라는 성인용 아니메 비디오사건 때문인지 몰라도
코나미가 철저하게 그 이미지를 잘 지켜줄수있기에, 사람들에게 더더욱 좋게 비춰지지 않았나싶다

때묻지않고, 그만큼 그 존재성이 크나큰 히로인... 전연령 연애시뮬게임이라면 역시나 이러한것이 이어져야 하는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