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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바운티...] 단지 HOMM이 막혀서 잡은 게임이었으나...

Initial-K 2009. 6. 9. 05:44

=>최근 "Heroes Of Might & Magic V(HOMM)" 을 즐기다가 갑자기 막혀버렸다...
열심히 진행했지만, 드루이드의 "라엘렉" 캠페인에서 막혀버렸기에 결국은 치트키를 사용했지만
난 오히려 치트키를 사용한것때문에 게임의 재미를 크게 잃어버렸다...

이런 내가잡은 게임이 바로 "King's Bounty(왕의하사품)" 인데...
사실 HOMM의 엑박360발매를 항상 바래왔던 나로서는, 이런종류의 게임을 꽤나 선호하고있다
그래서 킹스바운티를 한번 마음먹고 게임을 플레이 해봤고, 그리고 나는 인터넷에서 나온 이 게임의 평가를 보게되었다
"이 게임은 명작입니다" / "이 게임의 진행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 "이 게임을 하느라 처음부터 끝까지 밤샘한게 한두번이 아니네요"

.....대체어디가(?)

여기서 잠깐... 킹스바운티를 재미있게 즐긴 사람들이 보기에는 내가 무슨말을 하는지 모를것이다...
하지만 요즘 게임들은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많이 넓어졌다
그런점에서 사실 "접근의 벽" 이 있는 게임은 그리 쉽게 쉽게 끝까지 잡히거나 하는것은 아니다...
HOMM을 하면서 자원을 열심히 모으고, 수송도 시키면서 맵을 밝히고 적군본진을 치던 나로서는
렙1에서 렙2까지 올리는것도 존내빡세서 그저 근처몹들을 유인하면서 살짝살짝 피해다니면서, 마치 잠입액션마냥 진행해야하는
이 게임에 대해 그리 반가운 인상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분명 처음의 플루겐의 메인퀘스트나, 좀비가된 마을사람을 구하는 등등의 서브퀘는 흥미가간다
이 게임이 하나의 "RPG" 라는 것을 알려주는듯한 선택문의 결정에따른 내용진행도 마음에든다만...
문제는 "퀘스트를 해결하기가 너무 빡세다" 라는 점이다

어떻게 어렵게 지도력을 올리고, 어떻게 어렵게 렙을 올려서 고용병사를 늘려야 그나마 싸울만한데...
난 렙4가 될때까지도 몹들과 열심히 사웠지만, 이 게임의 경험치의 상승은 너무 비약적으로 저조하다
HOMM에서 몹들 3-4번잡고 렙2로 건너뛰던 나로서는 정말 적응하기 힘들정도로 말이다...
물론 과거서구게임의 특성상 "오래 게임을 해서 빠져들면 재미있다" 라는 부분은 인정한다
지금 치트키로 렙을 올려서 자이언트터틀을 어떻게 어렵게 때려잡고 다음퀘를 진행하기는 하지만...
사실 이때까지의 진행이 나로서는 상당히 게임을 때려치우고 싶어질정도로 만들었고
지금도 결국은 치트키를 사용했던것 때문에 세이브를 아예 지워버렸다... (차라리 난이도를 "쉬움" 으로 해서 처음부터하려고)

게임이 나쁘다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뭔가 초반진행이 너무나 빡빡하다
제대로 게임을 진입하기도전에 아예 처음부터 GG를 치게될 가능성이 너무나 많다
HOMM은 초반에는 난이도가 매우 낮다, 그냥 쉽게 이길수있는 정도로 말이다... 물론 턴제시뮬이라 그럴수도있지만...
킹스바운티는 사실 레벨을 높여봤자 그리 큰 차이는 느껴지지않는다
오히려 차이가 느껴질때는 일단 "지도력" 과 "룬으로 얻는 스킬" 등등이 차이를 느껴지게 해주는편이다
정말 잔인할정도로 적게오르는 경험치 (라기보다는 렙업까지의 남겨진 경험치가 너무많다)도 그렇지만...
지도력을 잘 얻어내지 못하면 몹들조차 그리 쉽게이길수 없다는 점도 한몫한다...
...뭐, 그나마 위안이 된다면 전투에서 도망치면 왕이 알아서 돈을 준다는 점이랄까?

초반에는 오토전투없이 게임을 하면서 뭔가 여러가지 지시로서 게임을 하게되지만(유닛하나 더 아끼려고)
어느정도가면 항상 반복되는 패턴전투를 해야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가끔 오토전투를 사용하게끔 된다
그렇다면 전투의 템포를 바꾸려면 당연히 "구성유닛" 을 바꾸면 되는데...
이 구성유닛을 바꾸는것도 해당하는곳에 가야 바뀌는것이지, 처음부터 바꿀수있는것이 아니다...
정찰렙을 3으로해서 상대편 병력을 항상 체크하는것도 중요하긴하지만, 문제는 꼭 가야할 길목에서 버티고있는 몹의난이도...
이 점에서 남들이 "유인을시키고 피해다니면서 길을가야한다" 라고들 하지만...
솔직히 계속 그짓을 하다보면 긴장감 이전에 "지루함"이 더 느껴지게된다... (난 HOMM계열의 게임을 졸면서 한것은 진짜처음이다)

그러면 이 게임은 재미가없다고 생각하는가? 사실 그런것도 아니다...
분명 나름대로의 재미는 있다, 하지만 게임진행의 장벽이 너무 크게 느껴진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요즘 나오는 게임들은 매우 다양하기때문에, 굳이 리스크를 감안하면서 이런 장벽이 높은 게임을 할필요가없다
사람들은 사실 진입장벽에서는 그런점에서 초반진행이 매끄러운 세크리드나 타이탄퀘스트 등등을 선호할수도있다...
물론 "New World Computing" 이라는 제작사의 마크는 나를 설레게끔 하는 중요한 부분이지만 말이다...
아무튼간에 과거게임이다보니 그런것인지 모르지만... 진입의 장벽이 높다는것을 느낀다...

또 재미있는점은... 킹스바운티를 재미있게 하는사람들이 하는말이 "HOMM은 이제는 못하겠다" 라고 할 정도인데
결국 그 사람들과 나의 게임기준이 완전히 틀려서 그런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든다
나는 아직도 HOMM을 재미있게 즐길수있다, 그것은 아그라엘의 캠페인의 경우 특히 그렇게 느껴지기도 하고말이다
그것은 HOMM의 경우는 초반부터의 벽이 그리 높지않다, 잘만 운영하면 캠페인 클리어는 쉽게 이뤄질수있다
...물론 중반부터의 벽은 상당히 높다, 이게 두 게임의 가장 큰 차이점이랄까... (킹스바운티는 중반부터 원활해진다)

...아무튼간에 인터넷에서 떠도는 킹스바운티에 대한 좋은이야기만이 이 게임의 전부가 아니다
이 게임은 분명 사람에따라서 상당히 씁쓸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존재한다
그것이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게임의 본격적인 진입의 장벽" 이라는 녀석이기도 하고 말이다...

언젠가 HOMM6이나 킹스바운티2가 나올터인데... 그때가서는 두 게임이 어떻게될지 한번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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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데 결국은 이거깻다... 초반에는 좀 거시기했는데 후반부터는 재미있게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