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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9] 노원구에서의 마지막 밤...

Initial-K 2011. 4. 29. 01:36
지난 20년간 진짜 여러가지 일들과 추억이 담겨져있던 이곳 노원구
하지만 이제는 새롭게 자리를 잡았으니
이제 노원구와는 안녕이다

지난 20년간 모아왔던 개인짐을 정리를 하고있으니
10-15년전의 흔적들은 고사하고, 무려 20년전의 흔적마저도 보이는데
WWF의 이름을 붙이고 빅보스맨과 어스퀘이크의 사진이 붙어있는 미니수첩을 보고
캐 허접한 디자인에 히이로 하나 달랑 그려져있는 건담W 수첩을 보고있으면
진짜 그 시절 그때가 생각이 난다

테크노마트에서 구했던 건담W 비디오CD나
일본 아니메의 오프닝 & 엔딩 영상이 주루루룩 한꺼번에 담겨져있는 VCD
또는 한때 자주들었던 건담W의 OST에 아주 기타등등...

고등학교때 MP3플레이어가 없어서 일부러 직접 녹음해서 들었던 카세트테이프
도키메키2의 오프닝곡과 여러가지 미소녀게임 소프트의 주제가가 녹음되었던 테이프와
그 노래한번 외우겠답시고 우리말로 대충 따라적었던 가사의 흔적

진짜 지금의 내가 보기에 완전 코웃음이 나올정도로 우습고 황당하면서 재미있는 것들이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정말 "내가 이렇게만 할수있으면 좋겟다" 라고하는 흔적이 있는데
그것을 읽어보면 이러한 부분이 있었다
아마도, 내가 고등학교때 그냥 아무생각없이 열심히 그렸던 주된 원동력이 아닌가도 싶다

"언젠가는 내 그림이 그려진 캐릭터상품을 가지고싶다"

지금와서는 그냥 심심찮게 출력소에가서 대충뽑아서 대충꾸미면 될 정도고
돈만들이면 쇼핑백이나 가방이나 T셔츠 하나 뽑는것도 별거아니게 되었지만
진짜, 그 시절 그때에는 정말 저것이 엄청난 희망사항의 한 가지였다

10년넘게 지난 지금보면 그냥 웃음밖에는 나오지않는 상황이지만, 정말로 그때는 필사적이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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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진짜로 아저씨가 되어버린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