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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음식을 먹으면...] 왠지 맛이 안 느껴진다...

Initial-K 2010. 8. 8. 00:11
=>대충 비도 그치고, 이제 드디어 친척들을 만나서 저녁식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역시나 친척들은 이번에도 회정식을 저녁식사로 하게되었는데...
나는 마침 올해 초에 있었던 그 사건이 생각이 나는바람에 그만 어머니께 전화를 하고말았다
(참조 : [설날 연휴의 부산여행기] 아, 진짜 이제 다시는 부산가기 싫어...)

아무튼간에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보니
평소같으면 "그래, 잘 먹고 잘 놀다와라~" 라고 말씀하실것 같은 어머니께서 갑자기 화를 내시며
"이미 가버린걸 어떻하라는거니?! 그냥 조심해서 식사하거라" 라는 말씀을 하셨다,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무리였나보다
(일전에 올해초의 일이있은후, 어머니께서는 내가 잔치집이나 상갓집 같은곳에 가면 병을 앓게된다며 나보고 주의하라고 하셨다)

 불안한 마음이 들어서인지 나는 식사를 최소한으로 줄이며, 주로 물배를 채웠다





그런데 회는 둘째치고, 무언가 비싼양주가 하나 보이는데...
왠 이상한 나무상자에서 떡- 하니 꺼낸것은 바로 소문에만 듣던 "와인" 이었다
과연... 이것이 소문으로만 듣던 와인인건가, 확실히 붉은빛을 띄는것이 예사롭지가 않았다

약간의 절반정도의 흥분과 기대감을 가지며 살짝 맛을 보는 그 순간...
...쓰다, 일단은 쓰다, 아니 그 이전에 맛이 없다?
평소에 술을 싫어하고 안 먹는 타입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그 비싼녀석이 전혀 입에 달라붙지를 않았다

결국 나는 와인은 그 이후로 걍 무시하고 한입도 대지않았고, 물과 사이다와 콜라만을 반복했다

그 비싸다고 하는 전복회도 마찬가지...
솔직히 나로서는 전복이고 해삼이고 연어고 나발이고 다 필요없이
그냥 산낙지가 제일 나은것 같았다
아무튼간에 역시, 나는 회 랑은 조금 안 어울리는듯... 진심 닭갈비 같은것이 생각나는 저녁이었다

비싸다고 소문난 음식은 죄다 팽개쳐놓고, 약간의 매운탕을 먹으며 나는 식사를 그만두었다



실은 예전부터 그랬다
비싼음식은 왠지 친숙함이 부족해서 인지 몰라도, 무언가 맛이 그다지 느껴지지않았다
친구들과 모여서 먹는 감자탕이나 닭갈비, 그리고 삽겹살이나 곱창이나 치킨등등
이러한것이 오히려 입에 착착 달라붙고 먹으면서도 즐거운 느낌이 드는데 말이다

아, 그러고보니 친구들이 15000원짜리 초밥부페 같이가자고 했는데... 나는 걍 패스할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