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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글...] 07월 18일은, 홈페이지 10주년 되는 날이었다...

Initial-K 2010. 7. 21. 15:53

=>아주 오래전, 정확히 딱 10년하고 3일전인 2000년 07월 18일...
나는 내 생전처음으로 홈페이지를 개장하게 되었다
사실, 그 이전만해도 많은 아니메나 게임관련의 홈페이지를 들락날락 거렸지만
그때까지는 정작, 나 자신은 홈페이지 라는것은 "어렵다" 라는 이유로서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최초에 가지기 시작한 커뮤니티요소는 세이클럽에서의 게임관련클럽 이었는데
항상 사람들을 초대해서 가입시키고, 정기적으로 시간맞춰서 채팅하며 이야기하는 방식이 고작이었다
이것이, 차후 어떤 한 애니메이션 관련 홈페이지에서 부운영자 역할을 맡게되면서
인터넷 홈페이지의 생활에 점차 길들여지고 익숙해져갔다

그리고 2000년 07월 18일, 나는 처음으로 홈페이지를 만들게 되었다

당시 한/일번역을 제공하는것으로 유명했던 사이트인 "한미르" 에서
약 10메가정도의 계정을 분양받고 만든홈페이지가 처음이며
"홈페이지 마법사" 를 이용해서 만든것이기에 그다지 멋은 없지만, 그래도 나름 첫 홈페이지의 의미가 있었다



이것이 차후, 하이홈의 광고를 보게되면서 계정을 분양받고
그곳에다가 나모웹에디터로 만든 홈페이지를 하나 둘씩 올리게 되니...
이때부터 홈페이지의 리뉴얼 작업을 자주 하게되었고, 또 포토샵도 어느정도 익숙해질수가 있었다

물론, 이 경험을 토대로 홈페이지도 많이 구성이 나아질수가 있었다
무언가 새로운것을 시도해서 그게 잘 표현되면 그것만큼 또 기쁜마음도 들었고
그럴때마다 PLD방명록에 채워지는 글이 늘어나고, 나 역시도 매우 기분이 좋았다
그때당시에는 정말 그러한 재미가 있었다, 홈페이지를 바꿔갈때마다 재미가 있었다

아마도, 내가 지금까지 인터넷을 하면서 가장 열의있고 즐거웠던 시절이다보니... 뭘 해도 잘 풀려나가던 시절이었다고본다



그런데, 자주 상호링크도 해 가면서 열심히 운영했던 홈페이지를 그만두게 되었다
사실, 나는 이때시절만해도 카논이라고 불리는 미소녀게임을 매우 좋아했고
"J게마사마 = 카논 = 나유키" 라는 세가지패턴은 주변사람들에게도 알려진 부분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나는 정확히 2000년 12월 12일부로 완전히 변하게 되었다

당시까지 좋아했던 텍스트ADV게임의 어떤 일방적패턴을 감지함과 동시에
전연령 연애육성게임 소프트의 재미를 깨닫게 되면서 성향이 변하게 되면서
나는 그때부터 다른 미소녀게임 분야를 열심히 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때부터, 홈페이지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점차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만해도 "남성층 청소년유저 & 남성 성인유저" 가 많았던 홈페이지였는데
이후부터는 "여성 & 여아층 & 저연령층유저" 가 자주 드나들게 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아마도 이 홈페이지 성향을 완벽하게 바꿔버린 시도는, 내 인터넷사상 최대의 선택이라고 본다
이것이 없었다면 나는, 미소녀게임에 대한 여러가지 자료조사도 안해봤을 것이고
또한 여러가지 다양하고 재미있는 연애육성 게임들도 잘 몰랐을것이다

더불어서, 언제나 하루마다 열심히 페이지를 업데이트하는 노력을 하다보니
다른사람들도 여러가지 게임을 알수가 있었고, 방명록도 글이 자주자주 채워질수가 있었다
하나의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이렇게 기쁜 경우는 없다고본다

나의 이러한 노력과 더불어서 조금씩 전연령 미소녀게임 관련 홈페이지도 많이 생겨나고 있었고
그러한 분들을 일일이 찾아가서 인사드리고 웹링도 신청하면서
여러가지 재미있는 연애육성게임 소프트를 사람들에게 많이 알릴수가 있었다

이러한 흐름은 2003년에 내가 군대가기 전까지 계속해서 이어져왔다,
3년간의 노력덕분인지, 홈페이지의 방문자가 하루에 500명이나 될수가 있었고
특히 "큐피트비스트로" "트윈즈스토리" 와 같은 게임들의 경우, 게시판이 도배될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이는 예전에 성인용게임을 소개할때랑 달리, 자료실 운영이 하나도없던 시절이라 더더욱 크나큰 의미가 있었다





그리고 이 후에는 방향을 바꿔서, "큐피트비스트로" 나 "윈드판타지택틱스" 를 전적으로 앞세우면서
대만산 미소녀게임 소프트도 널리 알리기위한 준비를 하기도 했다
또한, 일본의 게임제작사인 HuneX의 게임을 좋아하던 나로서는
"퍼스트키스☆스토리" 를 앞세워서 휴넥스의 여러가지 게임을 소개하기 위해서 노력하기도 했다
(실제로, 당시에 구했던 비쥬얼팬북의 공략을 참조하면서 HTML로 여러가지 구성하기도 했었다)

XBOX로 발매했던 "브레이브나이트" 라고 하는 게임도 4만원에 가깝게 주고구하면서 (일본판)
국내홈페이지에서 최초로 소개하기위해 노력했다
무언가... "게임이야기가 하고싶어서 게임을 구한다" 라는 식의 주객전도된 형태였지만, 나름대로 또 크나큰 의미가 있었다
"보여지는 전연령 미소녀게임에는 일단 관심을둔다" 라는 형태로 언제나 임하면서 지내왔던 것이다

이 때는 정말이지, 하고싶은것이 많기에 계속해서 노력하면서 즐길수가 있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여러가지 하고싶었던 나에게는 단 하나가 문제였다
바로 "시간"... 나로서는 이 모든것을 다 해낼수있는 시간이 없었다
당시에만해도 열의도 있고 의욕도 있고 마음도있고 뭐든 다 있지만, 시간이 없었다
결국 나는, 내가 미리 준비했던 모든 계획들을 전부 중단하게 되었다

나는 지금도, 군대를 간 그 2년간의 세월동안 홈페이지를 더 부흥시킬 수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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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나는 2005년에 군대를 전역한이후 다시금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미 대세는 홈페이지가 다 죽어버리고 블로그만 부흥하는 시대
이러한 대세의 흐름을 읽지못하고 끝까지 홈페이지를 열심히 고집하던 나로서는

결국 2008년 이후로 홈페이지의 업데이트를 전부 중단시켜버렸다

이제 더이상 홈페이지를 운영할만한 이유가 없어졌다
우선, 내가 좋아하던 전연령 미소녀게임 자체는 존재하지만
정작 내가 그러한 게임이 많이 멀어졌고, 또한 그러한 부분에서 여러가지 어긋나는 부분도 많아졌다
예전에 홈페이지만 들락날락 하던 시절에는 보여지지 않던 부정적인 것들이
이제와서는 페이지만 살짝 넘어가도 바로 그 자리에서 보여지는 경우도 많아졌고 말이다

러브플러스 라거나, 도키메키4라거나, 아이돌마스터 와 같은 게임은
본래대로면 내 홈페이지에서 대문짝만하게 소개할만한 게임소프트에 필적한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일은 없을것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미소녀게임 소프트 그 자체는, 이제는 단지 추억으로만 남는것이기 때문이다

그런점에서 차기 홈페이지는 무언가 "컨텐츠" 같은것을 전혀 담고있지 않게 될것이다
요즘 대세인 모바일폰의 해상도에 맞춰서 만들게되는 단순한 개인홈페이지로
그냥 내가 그린 그림을 여러가지 넣어놓는곳이 될것이다

내가 요즘들어 친구들에게 입버릇처럼 말하는것이 있다면
"다시금 예전과 같은 홈페이지 시절이 온다면, 나는 또 다시 열심히 할 것이다" 라고 하는말이 있다
나는 그만큼, 홈페이지의 부흥기가 다시금 찾아왔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그러나, 최근의 나는 무언가 열의조차도 아예 다 사라져버리고 있는것같다
정말 아쉬운것은, 다음에 홈페이지의 부흥기가 온다해도 / 예전과같은 열의는 생기지 않을것같아서 더더욱이다

지금까지 홈페이지 10주년을 맞이하며, 이미 한물간 미소녀게임유저가 조금 글을 적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