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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렛을 뽑아버린 하루...] 뽑았다가 다시연결한 타블렛...

Initial-K 2010. 5. 6. 08:34

=>내가 10년가까이 취미로 이런저런 그림을 그리면서, 가장 만족스러운 선택이 있었다면
바로 이 밤부타블렛을 구한일이라고 생각이 된다...
이것을 구하기전까지는 정말 모르던것들이, 이것을 구하면서 좀더 즐거운 기억을 많이 만들수가 있었다
뿐만아니라, 지금현재 이 제품은... 15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변해버리면서 가격이 무지 상승했다
75000원에 구한 밤부타블렛은, 그야말로 내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사실 이 타블렛때문에 조금 여러가지 트라우마와도 같은것을 겪은적이 있었다

맨 처음에는, 그림을 몇번 그리면서 이전보다 내 마음이 드는 그림이 나오게되자 너무 심취했던것이었고 (2008)
또 하나로는, 그림을 몇번 그리면서 도무지 내가 아무것도 할수없다는것을 알게되면서 너무 상심한것이었고 (2009)
결국 마지막으로는, 지금의 내 그림에 대한 신뢰감을 얻는건지 마는건지 몰라서 갈팡질팡 하게 되었다 (2010)

...아니 솔직히 말한다면 지금도 거의 신뢰는 가지 않는다

작년 4월쯤에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
당시 "몽환전사바리스" 의 그림을 자주 그리던 시절이었는데
이로인하여, 내 그림을 좋아하는 분이 늘었기에 나는 더더욱 열심히 그릴수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너무 깊게 파고들어서 였는지, 내 실력의 바닥을 보게되었고 / 그 결과 나는 4-5개월동안 타블렛을 봉인했다

이것이 작년 10월쯤에 마물헌터요코나 흡혈희미유를 연계점으로하여 지금껏 계속 사용해 오고있지만
최근들어 또 다시 신뢰감이 안 생기는 일이 발생했다
왜냐하면, 열심히 시도하려했던 흡혈희미유나  몽환전사 바리스의 팬픽만화가 도무지 잘 되지않았고
무언가를 참조하면서 그리자니, 이건 "내가 직접 그리는 그림같지 않다" 라는것을 계속 느끼게되고
나로서는 아무래도 그 부분이 매우 씁쓸하여, 즐거움을 찾기가 힘들었다

물론 지금은 더더욱이다, 자신감도없고 신뢰감도 없는상황이 되어버려서 그런지 나는 타블렛을 뽑아버리려 했다



하지만 뽑아버리려던 타블렛을 다시금 연결하게 된것은, 몇건의 메시지때문이다
그 중에서는 응원도있었고, 고맙다고하는 메시지도 있었다
이런 보잘것없는 내 그림이라도 그렇게 생각해주는 분들이 있어서 너무 감격하기도했다

사실, "타블렛을 뽑는다" 라는 그 개념자체가... 마치 현실도피와 같은게 아니었나도 싶다
나는 올해안에 홈페이지도 새로 만들고, 레트로 팬픽도 자주 그리기로 마음먹었었는데
지금와서 그러한 마음을 먹어서는 아무것도 할수없을테고 말이다...

어느분 말씀처럼, "하고싶은것을 잘 안되서 안하게되면, 오히려 나중에 하지않은것을 후회한다" 라는 부분이 자꾸만 생각이난다



결국 타블렛을 다시 연결했다
WACOM타블렛을 인식했다고 하는 메시지가 보였을때, 진짜 묘한 감정이 느껴졌다
솔직히 지금도 매우 묘한느낌이다, 아무튼간에 정말 그러한 기분이 든다

몽환전사바리스의 아소유우코도, 흡혈희미유의 미유도 자주 그리고 싶다
그런데 사실 한편으로는 내가 자격이나 있겠나 싶은 마음도 솔직히 없지않다
내가 Pixiv의 고토부키라는 분처럼 몽환전사바리스 그림을 잘 그리는것도 아니고 말이다
(사실 그분이 그림을 투고하게 된 계기는 내 그림이기는 하지만, 솔직히 나한테 그럴만한 자격이나 될까 싶기도하다)

내가 사용하는 R웹 마이피에 오시는분중에서 몽환전사바리스를 좋아하시는 분이 한분이 있다
본래는 이분을 위해서라도 유우코를 자주 그리려고햇는데...
내가 원래부터 순정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다보니 자꾸만 흡혈희미유에 손이가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요즘 바리스가 잘 안 그려진다;; 무언가 무진장 죄송하다는, 그러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오늘은 유우코를 어떻게든지 그려볼까 싶다, 타블렛을 재연결했을때 제일 먼저 생각난게 그분이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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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는 능력이 진짜없다, 처음에는 이런생각 안했는데 최근에는 이상하게 많이 생각하게되었다
그래서인지 내가 가슴속에 묻어둔말을 누가 툭툭 내뱉으면, 꽤나 충격을 받는다
안 그래도 요즘 자기그림에 대한 비하가 많아진 시점이라, 그냥 아무생각없이 넘기기가 힘들다

솔직히 내가,팬의심리 마저도 가지고있지 않다면 아무것도 못할게 뻔하다

하지만 올해안에 이것저것 하고싶고, 그림도 자주 그리고 싶다는 생각은 아직 변함이없다
그것때문에 작년부터 잘 하던 드래곤에이지도 그만두었고
요즘은 게임도 그다지 잘 안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다시금 그림같은거 다 그만두고 열심히 게임이나 다시할까 생각했는데, 그렇게하면 또 올 연말에 한숨푹푹 쉴거같았다
지금은 딱히 뭐라 결정내기가 힘들고, 무언가 생각의 정리가 필요했기에 이렇게 글을 적어본다...

그런데 설마 이거... 지금이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갈때의 그 양과음이 교차하는 위험한시기 뭐냐니때문에 이런 기분이 드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