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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컬로이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보컬로이드의 존재...

Initial-K 2010. 8. 12. 02:30

=>솔직히 조금 고민이 많았다
최근들어서 꽤나 여러가지 재조명을 하는것들이 많아지다보니 그런편인데
일단 우선적으로 조금이나마 머리속에 "편견" 이라는게 남아있는 상황에서, 생각을 재조명할수 있을까 싶은 의문도 들었다

우선 나는 보컬로이드에 대해서 그다지 좋은 감정이나 인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이것은 사실 일전의 러브플러스와 같은 케이스의 상황이고
실제로는 보컬로이드에 매우 호감을 가지고 있던 시절이 있었다

뭔가 글이 벌써부터 꼬이는거 같으니 바로 본론으로 넘어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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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보컬로이드(줄여서 보컬로)로 가장 유명한 캐릭터라면 역시나 ㅎㅊㄴㅁㅋ다 (검색어 필터링때문이다, 양해바람)
ㅁㅋ의 경우는, 내가 생전 처음으로 보컬로를 알게된 계기였는데
이전 블로그를 사용하던 당시에 갑자기 화제에 오르게 되던 캐릭터라서
그냥 가벼운 아니메속의 캐릭터인가 생각을 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 ㅁㅋ라는 캐릭터가 직접 부른(흥얼거린) 영상들을 보면서
왠지 "이것은 대단하다!!!" 라고 머리속에서 생각을 하게 되었고
점차 호감을 가지면서 조금씩 보컬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었다

2008년 후반쯤에는  린,렌을 거쳐서 루카역시도 나왔는데
이름이 루카라서 그런지, 나는 장난삼아 "루카(토니)" 같은식으로 부르기도했다
약간은 허스키보이스 이기도하고, 은근히 팝송쪽에 잘 어울릴까? 생각도 했는데
아무튼간에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보컬로가 있다면 역시나 루카쪽이다



ㅁㅋ는 솔직히 귀엽게 느껴졌다
동시에 내가 좋아하는 게임의 음악이나 주제가를 흥얼거리는 영상을 보면 왠지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마치 팬시샵에서 보는 귀여운 인형을 접하는것과 같이 나는 이 캐릭터에 호감을 가질수있었다
동시에 댄스프로그램 같은것을 내 친구가 직접 구동하는것도 보고
더불어서 니꺼내꺼동에서 관련된 영상을 보면서, 참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도 한적이 있었다
나는 그만큼 이 보컬로에 대한 여러가지 관련된것들에 꽤나 호의적이었다

...불과 그 일이 있게 되기전까지는 말이다



그러던 어느날, ㅁㅋ감사제인가 뭔가가 열리게 된 그때...
나는 이때부터 러브플러스 케잌질에 맞먹을 정도의 위화감을 느끼게 되었다
심지어는 보컬로에 상당히 호의적이었던 내 친구조차도 그것을 보면서 나와 비슷하게 생각하게 되었는데
아무튼간에 이렇게해서 보컬로가 나에게서 멀어졌다
특히 ㅁㅋ의 경우는, 워낙에 이래저래 안좋게 퍼진경우도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한 부분이 강했다

...어찌보면 사람들에게 터치를 잘 받지않은 루카쪽이 그나마 낫다고 생각하는것은 이 때문인걸까?



보컬로이드는 분명히 좋은 컨텐츠다
기계식의 음이 직접 흥얼거리거나 노래를 부르고
사람들은 자신이 직접 작곡한 음악을 보컬샘플을 입혀가면서 하나의 노래로 만든다
그리고 그것을 자신들의 자체적 컨텐츠로 만들어
직접 CD를 구성한다거나, 유저영상으로 편집하여 인터넷에 업로드를 한다

바야흐로, "유저가 만들어가는 컨텐츠" 의 대표적인 한 부분이었다

단순히 소비적인 부분이 아니라, 생산적인 취미활동 이라는것은 그만큼 의미가 있다
어떻게보면 자신을 스스로 개발하는 계기로도 될수가있고
더불어서 커뮤니티 그룹을 형성하면서 좀더 여러가지 경험이나 실력을 쌓을수 있을것이다
최근은 어차피 인터넷의 보급이 워낙에 잘 되어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 점에서 유용할것이다

...솔직히 냉정하게 생각해본다면, 보컬로는 결코 나쁜존재라고 생각할수 없다고 본다



하지만, 역시나 돈이되는것에는 기업이나 다른많은 요소들이 따라오는 법...
생산형 컨텐츠를 만들기에 적합한 보컬로이드 라고하는 존재는
어느새 "소비형컨텐츠(캐릭터상품)" 에 더더욱 근접하게 되었다
바로 이러한 부분이 어쩌면 가장 아쉬웠던 부분, 더불어서 사람들에게 외면적으로 안좋은 인상을 주었던게 아닌가도 싶다

이러한 점을 바라보면, 보컬로 그 자체가
차라리 보컬로이드 프로그램 툴 만으로 남아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소비형컨텐츠" 에 다소 근접해버리면, 그만큼 수요를 만드는 대상층이 형성되고
아랫나라인 일본의 특성상 그러한 부분에서 더더욱 여러가지 다양한 팬들이 몰려들고 생겨날것인데
무언가, "자신의 음악을 작곡하여 적용하는 계기" 를 주는 프로그램이
어느새 소비형팬층의 전유물로 변해가는 느낌이 강한부분은 다소 아쉬운 부분일지도 모른다

...물론, 이것은 당연하게도 확실한것은 아니다 / 하지만 적어도 나는 개인적으로 일단 그런생각을 가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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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글을 적지 않는게 더 좋았을까... 뭔가 글이 뒤죽박죽이 되어버렸다
조금이나마 냉정하게 생각해보려고 했는데 그게 쉽지가 않았다
어쩌면, 내가 평소에 생각하는... "본래에는 좋았던것이, 최근들어서 안좋은쪽으로 흘러가고있다" 의 사례라고할까
코나미에서 정말 알차게 구성했던 연애시뮬게임인 러브플러스도 그랬지만
아무튼간에 그러한것을 자주봐와서 인지 더더욱 그런생각이 머리속에 남아있는것 같다

사실, 음악을 생산한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구매하는 유저가 있어야 비로소 수요가 성립이 된다
하지만... 그들은 정말 음악이 좋아서 구하는것일까?
그들은 단지, 녹색머리 트윈테일의 이쁘장한 여자애만 바라보고서 구하는게 아닐까?
이러한 여러가지 생각들이 머리속에서 교차하다보니 좀처럼 답이 나오지 않는것같다

가끔은 보컬로가 어째서 이렇게 흘러온건가 하는 아쉬움도 느낀다
차라리 그 예전, "2000년도 초기에 ㅁㅋ가 나왔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냥 위에서도 적은것이지만 "본래 좋았던것이, 어느새 안좋은쪽으로" 되는게 좀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때가 있다

역시나 제일 씁쓸하다면... "미소녀캐릭터 컨텐츠" 는 결국, 이런식으로 밖에 흘러갈 수 없는건가 하는부분이 아닌가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