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어제저녁, 얼떨결에 구매해버린 WACOM CTL-472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적었다
사실 정작 테스트 하기전에, 기존에 사용하던
BAMBOO MTE-450K 와 별 차이가 없으면 어쩌지 싶은 마음이 들기도했고
또한, 두가지 타블렛에서 느껴지는 체감의 차이나
그리고 정작 내가 무언가 확실하게 하고자했던 여러가지들이 있었는데
써본다음에 세가지는 확실히 알았다
첫번째는, 타블렛의 패드영역 그 자체가 마찰력을 가지고있다
기존의 MTE-450K는 너무 미끄러웠기에, 일부러 A4용지를 붙여놓고 사용했는데
이번에 구한 CTL-472는 기본적으로 마찰력이 있기에, 일일이 종이를 붙이지 않아도 되었다
두번째는, 내 손이 이제 타블렛에 적응을 잘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선을 그릴때 확실히 그게 느껴졌다
자꾸만 손이 어긋나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종이에 뭔가 그릴때 느껴지는 착착붙는 그런느낌이 아니라
마찰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이 자꾸만 휘어지는느낌... 어긋나는 느낌이 컷다
이것은 모니터와 타블렛 영역의 매칭이 잘 안되서 인건지
아니면, 종이에 직접 보면서 그리는것이 아니라 화면을 보면서 그리기에 어긋나는 것인지
어느쪽이건간에, 점차 내 손은 타블렛을 점점 적응하지 못하게 되어가고있다
세번째는, 저가형 타블렛임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구형타블렛보다 좋다는게 느껴졌다
512의 필압레벨을 사용하다가, 2048의 필압레벨을 쓰게되었고
미끄러운 터치패드를 쓰다가, 마찰력이붙은 터치패드를 쓰게되니 편리한 느낌이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진작에 예전에 하이마트에서 봤을때부터 구할걸그랫다
MTE-450K 와는 나름의 추억이 많긴하지만 이제 더 이상은 쓸일이 없을것이다
테스트겸이긴 하지만, 첫 그림은 그래도 자력으로 그려야 겠다는 생각에 그림을 그렸는데
일단... 느낌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그림이 그려진 결과물은 좋지않았다
이것은 내 실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어쩔수없는 부분이다
주로 무언가를 따라그리는것을 자주해왔기에, 자력으로 뭔가 그리는것은 나에게는 너무나 어렵다
그림이 잘 그려졌다면 채색도 한번 해봤겠지만
그게 아니기에, 채색은 그냥 AI채색 사이트에서 잠깐 입혀보았다 (왼쪽이 원본, 오른쪽이 AI채색본)
간만에 욕심을 부려서 2-3시간남짓을 그렸지만
역시 무언가를 보고 따라서 그리는것을 해봤어야 하지않았나... 생각이 든다
지금의 나는 뭔가를 자력으로 그리는것 이전에
일단, 타블렛에 대한 적응력을 다시 되찾는것이 먼저가 아닐까 싶다
대고그리기 와 보고그리기 를 병행하면서 다시 익숙해질 필요가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여기서부터는 진짜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긴 하지만
그림을 그릴수록 손톱이 아프다
내가 타블렛펜을 잡는 파지법이 약간 감싸쥐듯이 잡는편이기에
장시간 사용하고있으면, 엄지손가락의 손톱부분이 아프다
(예전에 약 7~10시간 가까이 타블렛을 잡고있었을때는, 엄지손가락쪽이 빨갛게 부어오르기도 했었다)
살며시잡는 얇은샤프에 비해서, 두꺼운 타블렛펜은 잡는방법이 다를수밖에 없는데
아무튼... 지금도 손톱이 살짝 저리는 편이다
어쨋거나 결론은
55000원 주고 얼떨결에 사온 타블렛이지만
잠깐 2-3시간동안 써본결과 의외로 마음에 들었다
잘하면, 조만간 뭔가 또 하나 그려볼수있을지도 모르겠다
진작에 타블렛을 바꿧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싶은 아쉬움이 있다
슬슬 너무 피곤해졌다, 그만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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