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하게될 이야기는 조금 길어질듯한 내용이다
설날이 되기바로 전날, 아마도 지금으로부터 1주일전쯤이었다
나는 얼마전 친구에게 선물받은 태블릿스탠드 건도 있고하여, 친구를 불러서 밥을 사기로했다
그리고 친구와 함께 식사를 하고있는데, 때마침 인터넷에서 예전에 잘 알던 사람이 주변에 잇는것을알고
간만에 모두 같이 합류하여, 식사도 같이하고 이야기도 나누었다
친구들은 프리파라를 좋아하는듯한데, 만약 5년전의 나였다면 그 친구들보다 더 열심히했을수도있지만
지금의 나로서는 그저 스쳐지나가는 캐릭터샵 아케이드기기 정도로만 인식하고있다
여기까지는 별 특별한것은 없었다
하지만, 이야기도중에 4명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아주 간만에 그림을 그리던 그때의 이야기를 하게되고
정말 몇년만인지 모를정도에 간만에 나 역시도 아주 약간 다시금 취미삼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와중에 친구에게서 처음듣게된것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자동채색프로그램" 에 대한것이었다
본래는 얼마전에 인터넷에서구한 Chuwi10 으로 직접 확인해보려고했으나
마침 태블릿이 윈도우가 아니라 안드로이드 모드로 맞춰져있었고, 하던게임도 따로있었기에
친구에게서는 그냥 프로그램의 이름만 들었다
프로그램의 이름은 바로 "Paintschainer" 라는 것이었다
나는 예전부터 내가 그림을 어떻게 대충 이쁘장하게 꾸며그린그림들이 몇가지 있다
그리고 예전부터 내가 그렇게 열심히 그린그림을 이쁘게 채색을 입혀보고싶다고 생각해본적이 있다
그러나, 내가 채색을 잘 할줄모르기때문에 오로지 생각으로만 담고 실행은 할수없었다
그런점에서, 친구에게서 들은 자동채색프로그램은 그러한 내 그림들을 살려낼수있는 정말 좋은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부터 존재했는지는 몰라도 내가 조금만 더 일찍, 1년 이든 몇개월이든 조금만 더 일찍 알았으면 좋았을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늦었지만 그래도 지금부터라도 내 그림을 다시 살려낼수있겠다는 생각에 기대감이 들었다
자동채색에 관한 나의 첫인상은 바로 이러한 것 이었다
친구는 그 자리에서 직접 내 그림을 한번 테스트해보면 어떻겠냐고 했지만
나는 그냥 프로그램 이름을 알았으니 집에서 확인해보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저녁을 마치고 모두들 헤어지고 나는 머리속에 자동채색에 대한 기대와함께 그대로 버스를 탓다기대반 설레임반, 묻혀둔 내 그림을 다시 살려낼수있을까? 라는 생각에 정말 간만에 두근거리기까지 했다
머리속에 여러가지 상상도하고 어떤그림이 나올까 기대도 하였다
버스안에서 그런생각을 하면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노트북을 켜서 나는 그대로 프로그램을 받기위해 사이트에 접속했는데...
막상 사이트에가서 프로그램을 받으려니 404에러가 뜨고말았다
결국 그날 직접 테스트를 해볼수는 없었다, 다소 아쉬움이 들었다
아쉬운마음에 일단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자동채색을 입혔던 그림들이 어떤식으로 존재하는가 싶어서
나는 이것저것 검색하면서 하나둘씩 살펴보게 되었다
그런데... 사이트를 접속못해서 테스트를 못하는것은 결국 아무것도 아니라는것을 나는 스스로 알고말았다
우선 내가 이것에대해서 세가지 오해를 하고있었다
첫번째는, 이것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사이트에서 이미지파일을 업로드하면 그자리에서 그대로 자체적으로 이뤄지는 방식이었다
두번째는, 이것이 나온지는 오래된것도 몇달전도 1년전도아닌, 1달조차도 거의되지않은 신규사이트 였던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는...
사이트에서 자동채색이 입혀주는 색의 방식이라고 해야되는건가...
이것이 내가 기대하고 내가 바라던 스타일과는 매우 다르다는점이다
누군가는 이것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자동채색이 정말 창작이라고 할수있을까?" 라는식으로 말이다
나는 이 물음에 대한 답은 모른다, 왜냐면 난 창작을 하지않으니 말이다
난 단지 내가 그리고싶은것을 그리는것이 그림취미관이고 전부이기에, 그림을 주로 삼는사람들의 의견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되어있다
하지만 적어도, 나로서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한다
"이것은 내 그림이다" 라고는 할수있지만, "이 그림은 내 애정이담긴 그림이다" 라고는 말할수없을것같다
나한테도 그러한 그림이 몇가지 있기는하다, 비록 무언가를 보고그린 그림이지만 그런식으로 애정을담아 그려낸 그림이 있다
자동채색은 아마도 그러한것이 담겨져있지 않다고 생각된다, 나도 잘은 모르겠지만...
동시에 자동채색은 내가 원하는 이미지를 구현해주지 않았다
내가 원하는 색감이나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내가 원하는 그림이 나오지 않는다
AI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색을 입히는것은 정말 놀라운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아직까지는 머리속에서 원하는 이미지에 근접하지는 못하는듯하다
언젠가 정말 화려하고 멋진 채색이 가능한 AI프로그램이 존재하게된다면
그때는 나의 묻혀둔 그림이 다시 세상밖으로 나올수 있을지 어떨지는 지금으로서는 모르겠다
나는 늙었고, 더는 예전과 같은 집중력을 낼수가없다
자동채색이라는 기능을 사용하여, 이렇게라도 내 과거의 그림들을 다시 살려낼수있다면
나로서는 더없이 환영할수 있을것이다
나는 그림쟁이가 아니라서 그 이외의것은 알지못한다, 나는 그저 내 그림을 다시 살릴수있다면 그것으로 좋을뿐이다
.
..
...
결국 이래저래 내가 다시 그림을 그리게 될 계기같은것은 찾아오지 않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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