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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연휴의 부산여행기] 아, 진짜 이제 다시는 부산가기 싫어...

Initial-K 2010. 2. 17. 12:50

=>약. 4년동안 친척들을 만나러 부산에 가는것을 기피했던 나...
그런데 이번경우도 부산에 간다는 말에 딱 거절하려 했으나
마침 KTX표를 아예 미리 끊어놓는 바람에, 반 강제적으로 부산으로 가게되었다
약 3시간-3시간30분 정도안에 부산에 도착하는 KTX는 참으로 편리했는데
PSP로 무쌍오로치 조금정도 하다보니 어느새 금방 도착하더라...

하지만 역시나 장거리 여행길... 그 부작용도 만만치가 않다
여기서는 대체 부산여행도중에 무슨일이 일어났는가, 시간별로 한번 적어보도록 하겠다
지금 내가 몸이 워낙에 안 좋은 상황이라 노트북 키보드 타자 치는것도 너무나 힘이 들지만;;

어쨋거나, 이 망할 부산여행기를 적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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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5 AM 3:00 - 부산으로 갈 준비中

=>R웹에 퍼스트키스☆스토리 팬픽만화를 올려놓고는, 체력의 한계때문인지
아니면 부산여행의 압박때문인지 완성을 하지 못한채 결국 내버려 두게 되었다
이때부터 아무것도 안 먹기는 뭐해서, 집안의 밥통도 비울겸
틈새라면과 함께 밥을 먹게되었고, 이제 슬슬 5시가 되어서
나는 노트북과 PSP, 그리고 NDS를 들고서 드디어 부산으로 출발하게 되었다

본래는 노트북은 무겁기도하고 해서 들고 갈 생각이 그다지 없었지만
마침 블로그에 올리고 싶은 글도 있거하니, 실시간으로 적는것도 좋겟구나 싶어서
일단 같이 들고가게 되었다
(현재시간 2010.02.17 AM : 08.55 - 잠시 감기몸살땜에 약좀 먹고...)



AM 6:40 - KTX를 타고 부산으로...

=>7시에 KTX차가 떠나는데, 이게 왠일... 생각보다 집에서 서울역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다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사려고 했던 계획도 다 버려놓고, 그대로 부랴부랴 KTX에 올라탔고
이제 조만간 잠시후에 기차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KTX가 움직이는 동안, 나는 PSP로 무쌍오로치를 하다가
마침 무언가가 생각이 나버렸는지, 무선 랜 네트워크 설정을 잠시 살펴보기로했다
PSP로 인터넷을 하면서 잠깐 R웹을 접속해볼까 싶었기에 나는 브라우저를 가동했는데
분명히 무선랜 접속은 되었지만, 결과는...

"결제창" 이 뜨는것이다, KTX의 인터넷은 유료였는가;;

아이러니 한것은, 시간이 시간대다 보니... 기차의 한 구간에 우리일행들 말고는 사람이 없었는데
덕분에 그 넓은 한개구간을 마음대로 사용해버렷다만
내가 그토록 찾았던 "220V" 콘센트는 존재하지 않았다, 분명 맨 앞자리쯤에 있을거라 들은적이 있는데...



AM 10:30 - 부산역 도착후의 시간때우기...

=>드디어 부산에 도착하게 되었다
부산의 날씨는 서울보다 따듯했고, 그다지 추운편이 아니었다
일단 도착하자마자 식사를 하러 어디더라... 아무튼 이동을 해야했는데,
약속시간이 12시쯤이다보니, 대략 11시까지는 어느정도 시간을 때워야했다
시간을 때우기위해 일단 만남의장소(?) 같은곳에서 시간을 때우는데
마침 사촌동생이 호두과자가 먹고싶다면서 구하고 말았다
형은 맛있다고 먹었지만, 난 개인적으로 호두과자는 따듯한것이 아니면 목마름이 부추겨지기에
그냥 한조각만 살짝 먹게 되었다

그러다가 날씨도 춥게느껴지고 하다보니 때마침 옆에 던킨도너츠랑 스무디킹(?) 인가? 가 있길래
비교적 자리가 없는 던킨을 내버려두고 "스무디킹" 에 들어가서 시간을 때우기로 했는데
이게 사촌동생이 블루베리 베이글을 시켜놓고 먹는데, 생각보다는 양이 많았다

형하고 사촌동생은 베이글이 맛있다고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뻑뻑한 빵을 안 좋아해서, 그다지 맛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하지만 음식을 남기기는 뭐하고해서 결국은 먹었다... 내게는 그저 바게트빵과 동급이었던것 같다
(현재시간 2010.02.17 AM 11:00 - 몸살때문에 드러누웠다가, 땀좀흘리고 다시 글 적는中...)



PM 12:00 - 친척들과 같이 식사

=>이제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근 4년만이라 해도, 엄청난 인원수의 친척들이 모였는데
정말 못 알아볼 정도로 다들 나이도머고 커진것 같았다
특히 사촌형의 경우는 계속 나와 눈빛교환을 하면서 "아, 배고프다" 라고 말하기 시작했는데
나는 때마침 "아-!" 라고 하면서, 아까전의 그 호두과자가 남은것을 알고는 결국 배고픈 사람들끼리 나눠먹게 했다

그러고보니 나는 이 음식점에 도착하자마자 AC 220을 찾아다녔는데
노트북을 충전하기 위해서 찾았던 220V가 전원공급이 안되길래 조금 황당했다
...아니 무슨 220V는 장식인거였나;;

그리고는 이제 모든 친척들이 모이고, 음식을 이래저래 많이먹었다
나야 뭐 평소에 "느긋하고 여유있게" 음식을 먹는편이다보니
다른 허겁지겁 식사를 하는사람과 달리 더 많이 먹게되었는데
다른사람들은 오히려 그런 나를 신기하게 보면서 이런말을 했다

"그리 잘 먹는데 왜 살이 안쪄?" -> 슈발... 내가 묻고싶을 정도다




PM 01:00 - 할아버지 산소를 찾아서...

=>식사를 마치고 이제 할아버지의 산소에 가게되었다만
솔직히 내가 이런말하기는 뭐하지만, 이때 산소에 가지 않았다면
내가 지금 이렇게 몸이 아파서 드러눕거나, 타자하나 제대로 못 치게 되는 상황은 없었을것이다...
진짜 이 선택이 최악의 선택이었다...

할아버지 산소를 간답시고 출발한 차는 이래저래 해메서 약 2시간 가량을 부산시내를 돌았고
뭐, 이때까지는 그나마 그래도 어느정도 괜찮은 축에 속한다고 생각한다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으니 그것은 나중에 다시 적기로 한다



PM 3:00 - 산소에 성묘

=>범어사에 도착해서 영락공원(?) 아무튼 납골당에 들어서면서 산소에서 성묘를 했다
일단 뭐, 공기도 좋고하니 나는 열심히 심호흡을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무문제 없었다, 아무런 이상없이 멀쩡했으니까...

그런데 이 다음, 드디어 최종목적지인 개금으로 가는 그 순간...
난 솔직히 아직도 삼촌들이 왜 개금으로 안가고 광안리에 갔는지 원망스럽다
슈발... 내 몸상태에 관해서 크게 어필을 못한 나도 잘못이 있지만
솔직히 생선회따위 누가 먹을까보냐?! 라고 외치고 싶은 심정이다...



PM 6:00 - 비러머글 마라머글 부셔머글 광안리 민락동

=>이래저래 돌고 돌면서 온곳은 바로 개금이 아니라 광안리 였다
바닷바람때문인지 날씨가 무진장 추웠는데
이 추운날에 부산회 하나먹겠다고 우리들을 끌고 온 것이다
이런 젠장 비러머글 마라머글 부셔머글 광안리 민락동이고 나발이고 같으니...

이때부터 나는 슬슬 몸에 한기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최근에 머리를 짧게 깎은것도 있기때문에, 그 추위의 정도는 더더욱 크게 느껴졌고
급기야, 몸이 얼어붙은것처럼 추위에 시달리면서... 병에 대한 면역성조차도 줄어들기 시작했다

아무튼간에 이제 회를 구하고 슬슬 개금으로 출발하나 싶더니
아니 무슨놈의 회를 먹고가자고 하는게 아닌가?
삼촌들... 지금 회가 문제가 아니라니까?! 이쪽은 이미 몸이 죽을 상이라니까! 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어쩔수없이 횟집에 들어갔다

삼촌들이 건네준것은 바로 국내에서 제일 비싸다고하는 회인 "전복" 회 였다
솔직히 말해서 평소같으면 비싼만큼의 그 매력을 느낄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때당시의 내 상태때문인지, 아니면 내가 평소에 이런것을 잘 몰라서인지는 몰라도

전복의 맛은, 그저 동네에서 파는 싸구려 해삼과 굴의 맛하고 별반 차이가 없게 느껴졌다



PM 8:00 - 다시금 일어난 몸의 증상을 이끌고 개금 백병원(일명 : 백회장님)에 도착

=>이제 광안리 민락동에서 나와서 개금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차바깥에서 저 멀리 드디어 백병원(일명 : 백회장님) 이 보이기 시작한것이었는데
이미 광안리에서 몸이 추위에쩔어서 약해질대로 약해지는 나는
마침내 결국 병에대한 면역력이 크게 줄어들면서, 가슴쪽의 답답함을 느끼게 되었다
2008년 재작년 수술했던 그곳에 크나큰 통증을 느끼게 되면서, 나의 안색이 점점 새파래지기 시작한 것이었다

사실 이 자리에서 이야기한다면... 재작년 2008년 11월에 수술을 한 이후로
나는 "장시간동안 교통편을 타고다니면 몸이 통증을 느끼는 경우" 가 많다
버스의 경우는 1시간-1시간30분 정도 / 지하철의 경우는 2시간-2시간30분 정도로 말이다
이 증상때문에 병원에도 자주갔지만, 수술이후의 후유증과 비슷한것이기에 차츰 나아진다고 의사선생님은 말했다
...하지만 이제 벌써 1년이 지났는데도, 도대체가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는것이다
이것이 내가 버스를 타기보다는 지하철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되었다
그러한 내가 자가용을 타고서 약 5시간정도를 지냈으니, 이미 몸은 당연히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것이다

결국 개금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백병원안쪽 화장실로 향했고, 일단은 한 시름은 돌렸지만
묘한것은, 이때 이상하게 구토증세 마저도 있었던 것이다
아무래도 차 멀미도 한몫한게 아닌가 싶은데, 우선은 그 정도로 유지를 하기로 했다



PM 8:30 - 식사같은건 안중에도 없는 순간

=>막상 개금에 도착하니 사람들은 이미 자기집으로 간지 오래였다
이럴거면 뭣하러 부산에와서 4년만에 사람들을 만나는가 싶을정도로
도대체가 이해할수없는 하루였다
게다가 몸은 완전히 만신창이가 되었기에, 남들 다 사온 회를 먹을때
나는 회는커녕 밥이건 죽이건 뭐건간에 입에 대지도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지나고 지나면서, 그저 방안에 푹 틀어박힌채로 롤러코스터나 보면서
어느정도 시간이 되었을때, 몸 상태도 안 좋고 하니 그만 수면에 빠져들게 되었다
그리고 이 흐름은... 이제 새벽으로 넘어가는데, 이때부터가 진짜 고비다



2010.02.16 AM 3:00 - 새벽의 발작증세

=>새벽, 이때부터 엄청난 발작이 시작되었다
3시부터 5시까지 몸을 완전히 뒤척이면서 제대로 잠도 못자고 움츠려든 나는
마치 2년전 병원에 입원한 다음, 수술실에서 수술을 마치고 나왔을때의 그 후유증과도 같은것으로 느껴졌다
속이쓰리고, 머리가 어지럽고, 가끔 열도 나는편이었다
약간의 구토감도 존재했기에 나는 PM5:00쯤에 백병원으로 향하기도했지만
막상 하려보니 구토감은 있어도 구토자체는 일어나지 않았다

결국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지나고 지나면서 이제 아침까지 넘어갔는데
아침에 일어나서도 아무것도 먹지못하고 그저 쓰러져있을 뿐이었다
아무래도 장거리주행의 여파는, 내 생각보다 훨씬 더 심한것이 아니었나도 싶다



AM 9:00 - 무리를 하면서도 서울로...

=>결국 소화제까지 먹고 계쏙 누워서 심호흡만 하다가, 9시쯤에 죽을 먹었다
죽과 갈비찜... 그리고 약간의 김치의 식단은
마치 2년전 병원에서 먹던 그 식단과 너무나도 흡사하게 느껴졌다
정말, 내가 병원에서 밥을먹는것 같은 기분이었다

어쨋거나 살짝 식사를 마치고, 이제 서울로 올라갈 시간이 되었는데
내 몸상태를 걱정하면서, 그냥 내일이나 모래쯤에 서울로 올라가라고 하는 친척들이었으나
이미 서울로 갈 차표는 벌써 끊어놓은지 오래였기에
나는 무리가 될것임을 알면서도 그대로 친척들에게 인사를 하고 나오게되었다



AM 10:30 - 막막하기만 한 서울로 가는 길

=>개금역에서 지하철을 타는데... 이럴수가
분명 노선도가 꼬여있는것은 서울보다야 훨씬 많지않고, 그다지 복잡하지도 않은데
나는 그 순간만큼은, 내가 부산에 있는건지 외국에 있는건지 모를정도로 막막했다
게다가 최종목적지를 아는것은 우리형뿐인데, 이놈의 형은 지가 먼저 카드찍고 들어가버렸으니, 그야말로 앞길이 막막했다
(형의 악행은 이거뿐만이 아니다, 진짜 슈발 이번 부산여행으로 인하여 형이 존내 무개념이라는것을 깨달았다)

결국 여차저차해서 노포동으로 향하는데
아니, 노포동이면 노포동이지... 무슨 "서면" 행으로 찍으라고 ZR인겨?
형은 카드패스로 교통편을 정리하니 그런걱정이야 없겠지, 나는 내 교통카드로는 부산에서 사용할수 없단말이다
차라리 최종목적지를 알려주던가, 이건 뭐 알아서 해먹으라는 식으로 말하니 내가 안그래도 몸이 아픈데 스트레스가 더 쌓였다

결국 이러니 저러니해서 노포동에 도착하고, 그 이후 추가로 200원 더 내고 지하철을 나왔다



PM 12:00 - 부산터미널 도착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일단 아까전에 구했던 해열제를 먹기위해서 물을 찾았다
그러나, 마침 부산은행이 보이길래 그곳에 들어가서 잠시 양해를 구하고 약을 먹었는데
은행종업원이 내 몸상태를 알았는지 몰라도, 친절하게 대해줬기에 그나마 감사함을 느낀다

그리고는 형은 배가고프고, 나는 바깥이 춥고하니 롯데리아에 들어가서 시간을 때우다가
이제 드디어 동서울행 우등고속을 타게되었는데
솔직히 타자마자 구토증세가 나는게 아닐까 하고 엄청 걱정했던 나 였지만

다행히도, 우등고속의 좌석이 편하게 되어있었기에 그러한 일은 없었다...
PM 01:15 를 기점으로 드디어 버스가 동서울로 향하게 되었고
형과나는 일단 한시름 돌리며 그대로 수면을 취했다



PM 3:00 - 비러머글 마라머글 부셔머글 선산휴게소 타코야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선산휴게소" 인가(?)에 도착했다
솔직히 이제 슬슬 몸도 약간 안정화 된 느낌이라서, 나는 배를 약간 채우기로했다
우선 화장실을 먼저 다녀왔는데, 마침 나오자마자 보이는 타코야키가 있길래, 그것을 그대로 구하게 되었다
일단 그리고 타코야키만으로 부족하겠다 싶어서, 치킨떡갈비도 하나 구했는데

맛은... 아 진짜, 내가 증말 휴게소에서 뭘 사먹나 봐라...

타코야키는 완전 밀가루볼에 약간의 문어인지 오징어인지 조금 들어있고
치킨떡갈비는 무슨놈의 냉동고기완자 인가... 엄청 푸석푸석하고 맛도 별로였다
내가 드러워서 타코야키 다음에 지대로 사먹고만다, 에라이 젠장할...

결국 차에 올라탄 나는, PSP로 무쌍오로치를 하면서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PM 5:00 - 이제는 휴게소에서 내리기도 싫다, 그저 빨리 도착하기만을...

=>이번에는 여수인가 여주인가 휴게소에 들렀다
하지만 날씨가 조금씩 추워지는것이 느껴져서인지, 나는 바깥으로 나가지않았다
게다가 이쯤되니 바깥에는 눈이 쌓여있는 거리도 많이 보였는데
지금 나가버리면 또 다시 추위에 벌벌떨면서 병이 악화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에서 말했던 광안리 민락동 사태처럼...)

그렇게 한기를 느끼다보니, 어느새 무쌍오로치도 안하게 되었고
노트북으로 이런저런 글 적어보려고했던 계획도 다 잊어버리고
나는 그저 의자위에서 L의 자세로 앉은채, 잠바를 푹 둘러씌운채 빨리 도착을 하기만을 기다렸다...



PM 7:00 - 드디어 동서울에 도착

=>저멀리 드디어 동서울 톨게이트가 보인다, 아... 이제는 끝났구나 싶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긴장이 풀려서인지
이때부터 슬슬 병의증세가 다시금 시작되었다
저 멀리 보이는 테크노마트의 간판을 본채로, 나는 그저 빨리 터미널에 도착하기만을 바랬고
그리고 PM 07:30 부로 드디어 터미널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아니 형이라는 사람이 동생은 아파뒤지겠는데 뭔놈의 만화책을 구하러 테크노마트에 들어간다고 ZR이야?

형의 그러한 태도에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나는 어차피 이제부터는 서울이기도 하니 먼저 따로 움직이게 되었다
이제 건대역에서 7호선으로 갈아타면서 집에가는데
나는 지하철의 한쪽편에 쭈그려 앉은채로 어머니께 전화를 걸었다
"건대역에 왔는데, 몸이 아파서 그냥 갈아타고 집으로 가겠다" 라고 이야기를 한 이후
나는 그대로 7호선을 타고 중계역까지 풀로 가게되었다



PM 08:30 - 드디어 중계역에 도착

=>이제 7호선 중계역에 도착은 했는데... 몸이 워낙에 말이 아니다
조금만 더 걸으면 집이 눈 앞인데도, 도무지 상태가 안 좋아서 중간중간마다 쉬면서 움직이게 되었다
그때의 몸 상태는 마치... 작년에 용산에 일하러갔다가 오히려 현기증을 느끼면서 얼굴이 새파래졌던
딱 그때상황과 거의 일치할 정도였다 (이때, 내가 병원에 2일동안 입원했었다 - 증상은 "저혈압" 으로)

아무튼간에 그렇게 집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신호등을 건너서 아파트입구로 들어서는데, 갑자기 형이 내 뒤에서 걸어오는것이 아닌가?
아무래도 내가 시간을 많이 끌기는 끌었나 보다



PM 08:35 - 기나긴 여정끝에, 드디어 집에도착

=>만신창이가 된 몸을 이끌로 나는 집안으로 들어왔다
오자마자 컴터를 키는 형과달리, 나는 욕실에서 뜨거운물로 목욕을 하고
노트북을 연결할 여유도없이 그저 이불을 덮어쓴채로 누워있기만을 반복했다

게임도, 인터넷도 다 생각이 없었다
그저 나는 지금의 아픔이 빨리 나아지기만을 바라면서 그대로 오늘 하루를 보냈다
이것이 나의 부산여행기의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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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7 - 아 슈발, 내가 다음부터 부산에 가나 봐라 진짜...

=>드디어 17일이다, 몸이 약간 안정화 되어서인지 몰라도 약간은 정신이 든다
이제서야 드디어 노트북을 연결하고 인터넷을 해보니, R웹에서는 쪽지가 2개 와 있었는데
이때만해도 영 기운이 없어서 답변을 할수가 없었다 (이거 적고 답변을 해야한다)
그 중에는, 이전에 탈퇴했던 닉네임을 사용할당시에 친구추가했던 분도 있었기에
조금 묘하면서도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Initial-K 라고하는 닉네임을 자진탈퇴한 이후, 나는 R웹에서 친구추가를 아무도 하지않고 있다)

일단 이제 이 글을 적고나면 한 시름 놓을수 있을것이고
슬슬 식사도 조금씩 해 나갈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한동안은 아무것도 하지못한채, 그저 몸 관리에 충실해야 할것 같다

아, 대체 어째서 이렇게 되어버린걸까... 망할 다음부터 부산에 가나 봐라 진짜... (몸이아파서 사진도 안 찍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