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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드라마] 초한교웅 (楚漢驕雄) - 총 감상후기문

Initial-K 2009. 2. 15. 07:48


=>2008년 2월 15일 오전 7시를 기점으로
총 30화의 중국드라마 초한교웅의 감상을 전부 마치게되었다...
초한교웅을 처음알게된것은 일전에 적었듯이 케이블TV를 보다가 알게된것이고
처음에는 단지 "유방의 모습이 코미디다" 싶어서 보게된 계기였으나
중반을 넘어가면서 전개되는 이야기들이 매우 안타까운 부분이 많았다

우선적으로 이전에 적었던 [중국드라마] 초한교웅 (楚漢驕雄) 에서 이야기했듯이
항우의 "멸진복초"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유방의 함양궁입성...
파촉으로 쫒겨난이후 다시 파촉을 나와 관중으로 귀환하는 이야기...
그리고 기나긴 항우와의 전쟁끝에 이뤄지는 강화조약...

사실 이 강화조약의 부분에서 무슨일이 벌어질까 매우 궁금했는데
설마하니 그 흐름을 먼저 깨버린것이 유방이 될줄은 몰랐다...
내가 알아왔던 "유방이 지모를 겸비하여 방심한 항우를 이겻다" 라는것이 아니라
정말 이게 다 중신들의 중상모략에 의한 결과라고밖에 볼수가 없었다...

드라마라서 어쩌면 픽션을 추가했는지 어떤지는 잘 모르지만...
만일 내가 본 내용이 사실대로면 마지막의 강화조약파기는 정말 유방은 자신의 뜻이아니라...
마치 중신들의 이야기에 휘둘리고 그것을 "대세" 라고 부르며 따른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든다
예로부터 중국의 고전문학이나 고전역사는 사람들에게 교훈을 준다고했으니
실제로 이 드라마를 보면서도 이런저런 고사성어의 설명이나 교훈등등이 많이 포함이 되어있었다
"꼭두각시유방 과 힘센항우" 라는 소리가 괜히 존재하는게 아니구나 싶기도 하고말이다...
특히 마지막 30화에서 등장하는 두가지의 이야기 역시도 하나의 교훈이 된다...

우선은 "성공도 소하요, 실패도 소하다" 라는것이 바로 그것인데...
이는 사실 어떠한 계기로 성공이나 좋은결과를 얻은자가, 그것에 너무 의식하거나 결과에 집착하게되면
그것과 똑같은 계기로 실패한다는 의미를 가지고있는데...
"같은계기로 시작하여 같은계기로 끝이난다" 라는 점에서는 마치 요 근래의 나의 모습에 가장 어울리는 말이 아닌가도 싶었다...

또한 마지막 30화에서 나오는 대목중에서는 이러한 것이 존재한다...
"정의는 사람들 마음속에 존재하니, 세상의 시비는 사람마다 각자의 자아로 평가하며 그 자아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것"
언뜻보면 매우 복잡하기는 하지만... 사실 최근에 생각하던것이 비슷한게 많았기에 어느정도 와 닿을수가 있던 부분이었다
사실 무언가를 이야기를 하거나 글을 적을때도 어쩌면 비슷한게 아닌가 싶다, 간단하게 생각한다면...

일단 요 근래들어서 내가 주로하는 말중에 이러한것이 있다
"내 말의 절반은 진심이고, 절반은 거짓이다" 라거나 "이쪽생각도 내 진심이고, 저쪽생각도 내 진심이다" 라고하는
무언가 상당히 우유부단하면서도 술에술탄듯 물에물탄듯 하는 말이 있는데...
사실 생각해보면 사람들의 생각이라는것도 다 그런것같다...
인터넷, 아니 이 세상의 끝나지않는 논쟁거리도 전부 그것과 같은것이 아닌가 싶다
드라마에서 마지막에 나온 한 마디인 "세상의도리도 구름과 같으니라" 처럼...

물론 그에 반하여 "사람의 감정" 이라는것이 있기에 생각은 자꾸 변하게 되는것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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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간에 약 1주일동안 정말 열심히 보게되었던 초한교웅... 재미도 있었고, 이런저런 생각할수있는 부분도 많아서 좋았다...
요 근래 재미로만 즐겨봤던 몇몇 드라마들과 달리, 이야기부터 스케일이크고 무대부터 달랐기때문에
보는동안 한편의 지루함도 없이 그저 여러가지 생각과 더불어서 즐길수가 있었다

지금까지 기나긴30편의 중국드라마 초한교웅의 감상을 마치며 글을 적어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