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후기문을 적는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번에는 딱히 좋은느낌으로 적는것이 아니라
오히려 무언가... "매우 실망했다" 는 기분으로 성급하게 글을 적고있기에
다소 거칠거나 혹은 지나친 표현을 섞어서 적을지도 모른다
왜냐면, 나는 이 영화의 초반 20-30분 정도를 보면서 무척이나 흥미진진함을 느꼈고
마지막 1시간 30분동안을 정말 실망에 실망을 거듭하면서 봤기때문이다
여기서는 "내가 상상했던" 것이 무엇인가와, 실제 영화내용은 어떠했는가에 대해서 적어보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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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애들이 줄었어요" 가 아닌, "사람을 줄이는 혁명"
=>이 영화에서는 영화의 주인공인 맷데이먼이 했던 대사 그대로
말그대로 "좆만하게 작아진" 사람을 주 테마로 삼고있다
언뜻보면 처음에는 과거에 존재했던 영화인 "애들이 줄었어요" 라는 영화가 생각나지만
이 영화는 그것과는 반대로, 사고가 아니라 직접 자신들이 원해서 작아지는 삶을 선택한다
배경을 설명하면 이러하다
한 과학자는, 인류의 과포화상태에 의한 환경오염이나 자원고갈등의 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서
생명체를 작게만드는 실험을 하였고 그것에 성공했다
이 후, 그는 초반의 삶의 생태계를 위하여 32명의 지원자와 함께 1년동안 생활하였고
마침내, 작아진 소인의 삶을 연구학회의 사람들에게 공표하여
이른바 "다운사이징" 기법을 세간에 퍼트리는데 성공한다
이때 주인공인 폴 사프라넥(맷데이먼) 은
언제나의 술집에서 음식을 사던도중에 TV에서 "다운사이징" 을 알게되지만
이때까지는 그저 놀라운 세간의 이슈정도로만 받아들인다
2. "다운사이징" 으로 생겨버린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점
=>이 영화의 초반에는 이런내용이 나온다
폴은 다운사이징이라는 기술을 놀랍게 생각하지만
사실상 술집에서 사람들과 이야기하는것을 보면, 딱히 좋게 여기고있지는 않다
그 중에서 폴과 동료들이 나누는 이야기에서는
"다운사이징으로 작아진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평소의 상품이나 여러가지들의 시장가치가 낮아지고있다" 라는 부분은
영화속의 TV와이드쇼에서도 비슷한내용이 나오면서, 단순히 좋은현상만이 아니라는점을 알려주고있다
이 영화의 초반부분은 이러한것을 잘 드러내고있다
그렇기에 더더욱 "대인 과 소인" 의 대립에 대한 이야기를 볼수있을거라 기대도했다
하지만... 결국 이것이 끝이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핵심적인 부분을 감독이 놓친점을 너무나 아쉽게 여기고있다
3.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게되어버린 "다운사이징"
=>10년의 세월동안 폴의 어머니가 죽고, 이제 폴은 아내와함께 옛집에서 살고있었다
하지만, 함께살고있는 아내의 삶을 더 좋게하기위해서 새로운 집을 찾기로하고
이래저래 여러가지 집을 보고있었지만, 생각보다 순탄치않다는것을 느낀다
이때, 대학동창모임에서 폴은 옛 친구를 만나게되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다운사이징 으로 작아진" 친구였다
결국 친구와의 이야기를 하면서 작아진삶이 나쁘지않다는것을 조금씩 알게됨과동시에
현실에서 잘 풀리지않는 삶을 버리고 새출발을 하기위해서
결국 "레저랜드" 를 방문후, 상담끝에 다운사이징을 결심하게된다
이 후 마지막으로 폴의 "크나큰삶"의 송별회를 위해, 친구들과 친인척이 모여서 술집에서 파티를 하는데
이때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어떤 한 남자가 이런말을 해온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 말이야말로 이 영화에서 절대적으로 다뤘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당신들이 작아지기로 한 그 사람들이오? 반갑소"
"내가 딱히 기분나쁘게하려고 하는말은 아니고, 그냥 좀 물어보고싶은게 있는데"
"작아진 사람들도 우리들과 같은 권리를 가져야 된다고 생각하시오?"
"그들이 세금을 내는것도 아닌데, 우리와 같은 투표권같은게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시오?"
결국 파티의 분위기가 급다운되어버림과 동시에, 사람들이 말리면서 이야기는 끝나고
폴은 다소 언짢은 기분으로 그렇게 마무리를 하게되는데...
사실상 이 말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임에 불구하고
영화에서는 더 이상 "작아진사람의 권리" 에 관련하는 내용이나 대사는, 하나도 나오지않게된다
감독이 잊어버린건가, 아니면 처음부터 의도가 없던것인가는 모르겠지만
나는 이 영화에 무척 실망을함과 동시에, 정말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들어버릴정도라서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술집의 주정뱅이가 폴에게 말하던 저 내용이 너무나 아쉽다
4. 막판에 시술을 거부한 아내, 작아진삶에서 혼자가 되어버린 폴...
=>아내를 위해서 삶을 바꾸고 싶어했고, 그 결과 다운사이징을 결심했으나
막판에 결국 아내는 시술을 거부하고, 폴은 그대로 작아지고 말았다
넓디넓은 집에서 멋진삶을 살고싶었던 폴은
이제는 그저 사람한명이 살기에는 너무나 적막하기만 한 집에서 살게되었다
이 후, 1년후 아내와의 이혼을 정식으로 하게되고
사람들이 자주모여 사는 아파트로 이사를 하게되고
그곳에서 층간소음으로 인하여 약간의 충돌이있는 위층이웃인
"두샨" 을 만나게 된다
개인적으로, 이 두샨이라는 남자를 역할한 배우는
내가 이전에 봤던 어떤영화의 독일군장교로 나왔는데
그때 연기력이나 존재감이 그야말로 미친존재감이었기에
한눈에 보자마자 아! 하는 소리가 나왔다
물론, 여기서도 어김없이 좋은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5. 작아지는삶은 인류를 위해서도 환경을 위해서도아닌, "자기자신의 사욕을 위해서"
=>두샨의집에서 벌어지는 거창한 파티에 얼떨결에 참석한 폴은
그곳에서 "작아진 삶" 을 사는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와
그러한 삶속에서 블루오션을 개척하려는 두샨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된다
작아진사람들에게 대인시절의 삶을 비슷하게 하기위한 사치품을 들여오고
소인의 1달러가 대인때의 1000달러 값어치가 되기때문에
얼마든지 사람들은 사치스럽고 풍부한 삶을 사는데 거리낌이 없기에
"소인이 된 사람들은 부지런하지 못하다, 모두 게으르다"
"사람들이 왜 작아지는 삶을 선택했는지 아나? 인류도 환경도 아니야"
"그저 부자들이 누리던 호화로운 삶을 자신도 누리고 싶어서 인거지"
"미국은 기회의 땅이야, 폴"
두샨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이 영화에서 "작아진사람"들 에 대한
일종의 정체성과도 비슷한말을 이야기하였다
즐기기위한, 사치부리고싶은, 풍부한삶을 원하기때문에
그들은 기존의삶을 버리고 새출발을 선택하는것이다
그렇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이 초반 30분의 내용은, 나로하여금 "앞으로" 를 기대하게만드는 내용이었다
그 베트남년
그래 베트남년
그 망할 베트남년
그년만 안나왔어도 말이다
6. 그 이후, 이 영화는 더는 별볼일 없어졌다
=>담당배우였던 사람에게는 미안하지만...
이 영화는 그 베트남년이 나와서는 안되었다
그 베트남년의 존재는 마치... 내 개인적으로는
영화 "슈퍼맨 VS 배트맨" 에서, 느금마사가 나온것과 같은
정말 나와서는 안되는 존재였다
베트남년과 엮이면서, 사람들의 갈등이나 사회적문제
"크나큰사람 과 작아진사람" 애 대한 설명이나 뭐 여러가지 이런내용이 싹다 사라지고
그저 불우이웃돕기나, 흔해빠진 약간의 로맨스, 그리고 노르웨이의 광신도집단...
이러한 내용이나 나오면서 초반 30분동안 열심히 펼쳐놓은
"사회적이슈 풍자" 같은 분위기의 내용은 그냥 싹 다 사라져버렸다
감독이 원한게 이런거였나?
적어도 나는 원하지 않았다
심지어 넷플릭스에서 나와있는 영화의 설명에서조차도
맷데이먼이 베트남년과 얼떨결에 봉사활동하다가 노르웨이로 도망치려는데
어쩌다가 그년도 같이 딸려오는바람에 로맨스가 되어버리고
노르웨이 광신도들과 볼트에 들어갈뻔하다가 돌아온다
식의 내용같은것은 단 하나도 들어있지 않았다
만약 있었다면, 나는 이 영화를 절대 관심조차 안가졌을것이다
왜냐면, 내가 기대했던 내용은 "작아진 사람들의 사회와 그 문제점" 에 대한 내용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영화자체가 그렇게 유명하지 않아서 그리 이야기는 없지만
만약 유명한 영화였다면, 이렇게 초반30분의 내용에서 갑자기 급노선을 바꾸는 전개는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좋게만 비춰지지는 않았을거라 생각된다
단순한 영화하나에 많은것을 기대한 나의 욕심일수도 있지만
적어도, 내가 영화를 보는데 앞서서 느끼는
무언가... 작품과 동화되면서 감상하는 그러한 느낌을 하나도 받을수 없었다
마지막 30분의 노르웨이 광신도 이야기는 특히나
"이 영화 지뢰밟았네" 라는 생각만 머리속 가득 퍼졌다
결국, 평범한 삶을 살던 맷데이먼을
불우이웃돕기에 푹 빠진 자원봉사를 거쳐서
지구환경을 구하고 혁신을 가져오는 광신도집단의 일원이 되게끔 만들어버린 이 영화는
나로하여금 엄청난 실망만을 안겨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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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결국 나의 영화선택의 실수다
넷플릭스에서 나와있는 소개글과
잠깐보여주는 프리뷰영상...
그리고 초반 30분의 내용만으로 이 작품을 지레짐작한 나의 실수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초반30분동안 조성해놓은 사회적분위기는 어디가고
그저 평범한 자원봉사와 환경광신도집단 이야기로 빠져든것은 도저히 납득하기힘들다
이렇게 영화를 본 다음의 실망감을 남기고 싶다고 생각한것도 정말 오랜만일정도다
그래서 결국 이 글을 적게되었다
남을위한 영화감상후기가 아니라, 나를위한 영화감상후기로서
그렇기에 더더욱 이 실망감을 글로적고 싶었다
"애들이 줄었어요" 는 재미라도 있었지만, 이건 재미조차도 없었다
.
..
...
왠지, 몇년전즘에 봤던 맷데이먼의 "불우한 사람돕기 물컵광고" 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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