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새해의 시작과함께 일어난 재앙이었다
결국 나는 윈도우7을 포기하고 윈도우10으로 확실하게 갈아탔다
이제, 더 이상은 윈도우7을 쓰게 될 일은 없으리라 여겨진다
심지어는 서브노트북인 ASUS-1215B 마저도 윈도우10을 사용중이다
하지만... 심지어 이것조차 그리 순탄하게 설치할수 있던것은 아니었다
몇일전 나는 윈도우7 OS가 부팅불가현상이 일어나는것을 겪었고
이런저런 상황끝에 결국 윈도우10을 새로 설치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해당 하드디스크에 윈도우10을 설치하려는 그 순간
"이 디스크에는 윈도우를 설치할수 없습니다" 라는 메시지가 뜨던것이었다
아마도, 이미 OS가 설치되어있는 마스터리 부트영역이기 때문일것이다
이것을 해결하기위해서는 프롬프트창에서 DISKPART 명령어로
CLEAN을 사용해서 초기화를 해야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하드디스크안의 데이터보존을 최우선시하는 나로서는
약 700G 에 해당하는 용량의 데이터를 막무가내로 날리는것은 말도안되었고
나는 결국, 이 참에 새롭게 OS를 맞이하는 기분으로
시게이트 바라쿠다 SATA3 지원의 1TB 하드디스크를 구매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금요일오전에 주문해서그런지
우체국택배로 토요일 오전에 받아볼수있었고
덕분에, 생각보다 빨리 윈도우 설치작업에 들어갈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트러블연속의 시작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1. 하드디스크의 가이드가 도저히 풀리지 않는다
=>일단 새로 산 하드디스크를 노트북에 연결하기위해서는
기존에 사용하던 하드디스크에 붙어있는 가이드(철제보호판 비슷한것)를 분리해야했다
하지만, 나사가 워낙에 꽉 조여있었기에, 이리저리 애를 쓰고 이것저것 다 해봤지만
도무지 풀어낼수가 없었다
할수없이 나는 가이드연결없이 그대로 하드를 노트북에 연결했고
약간은 붕 뜬상황에서 어찌저찌하여 하드디스크를 연결하고
윈도우10 OS를 설치후 업데이트까지 전부 마칠수 있었다
하지만, 기존의 데이터를 이것저것 가져와서 깔아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설치할수있는것들은 매우 제한적이었고
그 결과... 일단 기본적인 OS와 업데이트, 그리고 약간의 프로그램 설치가 고작이었다
스팀에서 몇몇가지 게임을 설치하기도 했지만
각종 패치파일이나 모드, 설정값, 유저 데이터베이스 파일 등등...
이러한것이 준비되어있지 않기에, 그저 기본적인 게임 몇가지를 설치하고나니
딱히... 할것이 없어서 일단은 노트북은 그대로 전원을 종료시켰다
사실 글에서는 이렇게 말하고있지만
내가 평소에 사용하던 윈도우7과 같은 느낌으로 OS를 꾸미기위해서
이것저것 조사도 많이해보고 옵션도 많이 건드렸다
일단, 내가 자주사용하는 "빠른실행(Quick Launch)" 를 비롯하여
우측메뉴에 작은아이콘을 설정해놓으니, 제법 윈도우7을 사용하던때와 느낌이 비슷해졌다
이제야 그나마 마음이 좀 편해지는 기분이다
마치 윈도우XP에서 윈도우7로 넘어올때
고전 윈도우XP테마를 적용하여 사용하던 그때처럼 말이다
2. 어처구니 없게 풀어낸 하드디스크의 나사
=>토요일 하루종일 구글에서 많은 검색을했다, 약 12시간에 가깝게 말이다
"꽉 조여진 나사푸는법", "하드디스크 나사푸는법", "노트북하드 나사푸는법"
그 밖에도 여러가지... 많이검색하고 많이찾아봤다
그 결과 실제로 나와 비슷한 상황을 겪어본사람을 몇몇찾았고
그 사람들도 나처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해결방법을 도무지 찾지못하는것을 보면서
나는 이것을 도대체 어떻게 해결해야하나 고민할수밖에 없었다
WD-40을 바닥에뿌려서 이쑤시개로 살짝 기름을 묻인후
나사의 끝자락에 살짝살짝 건드려보기도하고, 정말 많은것을 해봤지만
결국, 어떻게해도 답이나오지 않았고
십자드라이버를 잡던손은 어느새 점점 붉게 까여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게... 정말 어처구니없게 해결되었다...
옆에서 계속 답답해하던 내 모습을 보다못한 우리형은
십자드라이버를 잡는것을 손이 아니라 "공구용펜치" 로 지탱하여
그대로 확 돌려버리니 그냥 쉽게 풀려버리는 것 이었다
아.................................... 그저 머리가 멍해졌다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든... 아무튼 엄청난 허무감이 밀려왔다
유유히 나사를 풀어낸 우리형의 한마디가 가슴속을 파고들었다
"머리가 나쁘면 몸이 개고생이지"
3. 어쨋던 하드디스크는 무사히 연결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파일복사가 또 문제다
=>일단 나사를 잘 풀어냈으니, 이제 하드디스크의 가이드를 분리하고
마침내 외장케이스에 하드디스크를 끼우는데 성공했다
나는 그대로 하드를 연결하고, 디스크관리 툴에서 아무문제없이 인식되는것을 확인후
드디어 기나긴 시간을 파일복사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내가 복사하는 파일들이 워낙에
"Program Files" 나 "User" 폴더안에 있는것들이 많아서 그런지
파일복사 하는데 자꾸만 이런 메시지가 뜨는것이었다
"이 폴더를 복사하려면 관리자 권한이 필요합니다"
이게 무슨소리인가... 관리자계정은 바로 내 계정인데
나는 혹시나 싶어서 윈도우설정으로가서 계정을 확인했고
그곳에는 여전히 나만사용하는 단일계정이 관리자계정으로 되어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러한 메시지가 너무 자주나오는바람에
파일을 한꺼번에 복사하는것은 그만두고
결국 할수없이 폴더를 하나씩 차근차근 복사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약 24시간동안 잡도 제대로 못자고
주말을 통채로 거의 뜬눈으로 지새우면서
약 700G 에 가까운 용량을 전부 복사하는데 성공했다
일요일새벽부터 월요일새벽까지의 기나긴 작업이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어찌저찌해서 여기까지왔지만 아직 해야할것이 많이남아있다
일단 스팀게임들의 데이터베이스부터 다시 맞춰주고
각종패치파일을 또 가져와서 적용해주는것이 남았다
나는 한때 "내 문서" 쪽만 신경쓰면 되는줄알고
스팀에 깔려진 게임폴더 자체는 무시했던적이 있는데
그 덕분에 삼국지13의 얼굴등록 작업을 다시금 해야했던적이 있었다
그래서 그 이후부터는, 항상 해당게임폴더도 같이 백업해놓는데
덕분에 하드디스크가 어느새 거의 꽉 채워졌고
이제 이것을 하나둘씩 차근차근 재조정을 해야한다
이 과정이 사실 생각보다 까다롭다...
일단 지금은 약 24시간의 고생을 한 이후라 너무나 피곤하고
이 작업은 일단 미뤄두기로한다
아직 이 노트북을 정상화 시키려면 한참멀었지만
그대로 확실히 한 시름은 돌렸기에, 그래도 마음은 편하다
.
..
...
어제 임시저장 시켰던글을 이제야 올린다, 힘든 하루였다
'블로그메뉴1 > 블로그일기(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월 연말] 쇼핑나가기전의 잠깐동안의 근황이야기... (0) | 2020.12.21 |
---|---|
[2020.0505] 사소하지만 특별한 날... (0) | 2020.05.05 |
[윈도우7부팅불가] 새해 시작하자마자 일어난 악재... (0) | 2020.01.03 |
[2019년 마무리] 올 한해를 마무리하며, 적어보는 이것저것들... (0) | 2019.12.31 |
[쓸데없는생각] 내가 적고싶은글 VS 적고싶지 않은글 (0) | 2018.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