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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4] 오랫동안 알고지내던 이웃동생에게 몹쓸말을 하고말았다...

Initial-K 2017. 6. 5. 06:48

=>이번에는 항상 적던 그림에 대한 우울한기분, 그러한 이야기가 아닌 다른이야기다

내가 노원구에서 20년가까이 살았을때, 이웃아파트에서 알고지내던 동생이 한명있었다

어릴적 게임도 자주하고 오락실도 자주 가고 여러가지 일도 많았다

내가 노원구에서 잠깐 왕십리쪽으로 간 다음부터, 우리집에 이웃동생들이 찾아오는일도 거의 없어졌지만

다시금 노원구에 돌아갔을때, 그나마 다소의 교류도 하고 지냈다


내가 고등학교때 만화와 게임에 푹 빠져살면서, 인터넷활동에만 젼념하고 통신가의 정모(정기모임)를 자주나가고

그렇게 오프라인에서의 인맥은 뒤로한채 인터넷에서의 인맥만을 중시하던 그때부터

이웃동생들과의 만남도 매우 뜸해지고, 교류도 많이 없어졌다


물론, 그 애들도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일도 있을것이고...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하고 그랬을테니 말이다




내가 노원구에서 아예 집을 떠나 살게되면서, 더는 그 동생들과 교류할일이 없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전화한통이 오면서 또 다시 반가운마음으로 만나게 되었고

아주 가끔 전화로 안부를 주고 받으면서 그나마 다시금 만나기도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점점 상태가 나빠져갔다

그러던 도중, 결국 이전에 지내던 이웃동생이나 사람들과 만나는것조차도 이제는 멀리하게 되었다

물론, 가끔 친구들과 만나기는 한다, 같이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숨도 쉬고 말이다


그러나 그 이외의 사람들은 대부분 만나는것 자체를 기피하고 싶어졌다




나한테는 한가지 비밀이있다, 그리고 그 비밀을 남에게 이야기하는것을 매우 기피하려한다

그리고 어제, 나는 그 비밀을 아는동생의 전화를 받으며 이야기했다

때마침 몸 상태도 그다지 좋지않을때라, 매우 흥분했던게 아닌가 싶다

결국 해서는 안될말을 했다, 답답하기때문에 이제는 그만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나의 개인적인, 정신적인 문제를 남에게 화풀이하는 식으로 되어버렸다,


그 아는동생에게서 온 답변은 이러했다, "대충 예상하고 있었다" 라고...


순간, 미안하다는 생각과 답답하다는 생각이 동시에 느껴졌다

그냥... 더는 할말이 없었다, 내가 너무 흥분했다는 사실만은 알았다

아는동생은, 도중에 다른전화가 와서 나중에 다시 전화하겠다고 말하고 일단 전화를 마쳤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다시 전화가 오지 않았다, 아마도 막상 전화를 해도 뭐라 말해야할지 힘들것이다


평소에 매번 떠들고 웃고 하던 이웃형으로 알고 대했을텐데, 역시 충격이었을거라고 생각된다

몇일후에 같이 시간내서 전자상가가서 게임도 좀 사고

즐거운 기분으로 산 게임기를 즐겁게 나와같이 게임할 생각에 들떠있고

2주전부터 계속 이 날 하루만 바라보면서 기대하고있었을텐데

막상 내가 돌려준말은, "나는 이러이러한 문제가있다, 그래서 앞으로는 만나고 싶지가않다" 라고 했으니

2주전부터 기대했던 기분이 사라지는듯한 크나큰 아쉬움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도 내가 했던말이 너무나 충격이었을것이다


그 동생한테 너무나 미안하다, 하지만 동시에 이것으로 된거라는 생각도 같이 들고있다






내 주변사람들은 이 개인적인, 정신적인 문제를 너무 크게 여기지 말라고 다들 말한다

물론 그것은 알고있다, 크게 여기면 여길수록 내가 더 힘들기때문에 그런말을 해주는거라고 나도 알고있다

어쩌면, 내가 너무 필요이상으로 지나치게 생각하는것이 아닐까 싶을때도 많다

나는 원래부터 그런 잘못된 습성을 가지고있는 사람이기도 해서 더더욱이다


하지만, 내 주변사람이 아닌 다른사람들이라면, 사실 인터넷의 그 누구라도 말도안된다고 할 것이기때문에

결국, 크게 여기지 말라는것은 단순히 위로의 말 밖에는 되지않는다는것도 알고있다

물론 다른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러한 위로의 말밖에 해줄수없다는것도 마찬가지다


너무 길게 적는것은 다소 마이너스 일듯하기에, 일단 여기까지만 적어두려한다


.

..

...


오래전 누군가에게서 이런말을 들은적이 있다, "트위터같은 짤막한 SNS를 해보면 어떻겠느냐" 하고 말이다

그리고 나는 하지 않았다, 덕분에 이 선택은 내 인생 최고의 결정이 되었다

만약 내가 SNS를 했다면... 아무튼 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나는 이곳이 좋다, 나에게 티스토리 초대장을 건네준 친구에게 감사한다

이곳에 건너오게 된 계기는 결코 좋은것은 아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참으로 다행이되었다

물론, 지금처럼 새벽에 잠에서 깨자마자 감정에받쳐서 이런글을 적는것이라해도 말이다


나는 한가지 비밀이있다

언젠가 그것을 인터넷에 풀어버리는 날이 온다면 그때는 더는 돌이킬수 없는것이 될것이다

그렇기때문에 아직까지는 그 비밀을 인터넷에서 대놓고 공개할 생각은 없다


그렇게 지난 7년간을 생각해왔다, 그저 앞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기를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