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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8] 어따대고 술주정? 피렌체에 가야하는데...

Initial-K 2012. 8. 21. 03:03

=>이날 매우 묘한일이 벌어졌다

밤12시가 되도록 형이 집에 들어오지 않는 날

혹시나가 역시나 아무래도 회사에서 회식을 하고오는것 같았다

그런데 새벽1시쯤에 갑자기 내 핸드폰이 아니라 어머니 핸드폰으로 한통의 연락이 오더니...


"아무래도 니 형이 술이 떡이되었나 보다, 인사불성 이라는거 같다"


라는말이 들려온것이다

나는 마음속으로 "아, 미친 또야?" 라는 생각을 가득하고있었다

그리고 새벽2시쯤인가, 부모님께서 술취한 형을 등에업고서 집에 돌아왔다

한심하게 헥헥 거리면서 아아~ 하고 소리지르는 형의 처참한 몰골을 보았다


이미 바깥에서 구토를 신나게 하고왔는지 어떤지 왠만해서 약간의 상황은 종료된거처럼 보인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숙취음료인 여명8... 아무튼 그걸 형에게 먹였는데

이게 왠일? 갑자기 음료가 역류하면서 형이 뱉어냈다! 아아앜!!!

다행히도 내 영역(?)에는 그 영향이 많지않았다만... 아무튼 정말 보고있으면서 그저 경악하고 말았다


어머니께서 형을 다시 안되겠다 싶어서 작은방에서 큰방으로 데려가고 형은 계속 인사불성이었다

그런데 형이 계속 헛소리로 무언가를 중얼중얼 거리는 것이었다

어머니께서 형이 하는 말을 살짝 들어보니 그 말이...









"아~~~아~~~ 헥헥 아~~~ 피렌체~ 피렌체에 가봐야 하는데 피렌체~~~"




라고 하는것이었다, ...이런 미친소리를 다 봤나 싶었다

여기서 말하는 피렌체란 바로 형이 최근 하고있는게임인 "어쌔신크리드2" 의 게임배경이다

술취해서 떡이 되어 와 놓고는 어쌔신크리드2 타령을 하고있는것이 아닌가?


아무튼 어머니가 형을 큰방에 데려다놓고 이런저런 가벼운 질문을 했는데

형의 대답은 "어려운 질문 몰라" 라고 말하거나 계속 헛소리만 남발할 뿐이었다

그렇게 인사불성이 계속되면서 제 정신 못 차리는 형에게 나는 극단의 한마디를 건네었다




"형, 내일 엑스박스 팔러간다"


라고 하자 형이 갑자기


"안돼, 그것만은 안돼"


라고 완전 맨정신으로 말하는게 아닌가?!




와... 이거 진짜;; 술취한 주제에 그거 한방에 술을 깨어버린것이다

물론 그 말 이후에 다시금 또 의식을 서서히 잃기 시작했는데

아무튼 그 한방에 의식이 많이 깨어서 그런지 혼자서 화장실도 갈수있게 되었다


그렇게 18일밤부터 19일 새벽까지의 이야기가 끝이났다


.

..

...


정말 끔찍하다, 진짜 지독한 엑스박스 유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