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올라가자!!!]
=>조별경기 마지막 시합이 치뤄지는것을 앞두고
나는 스페인VS칠레 / 스위스VS온두라스 방송을 2개창을 열어놓고 한참을 고민했다
"어떻게하면 스페인과 칠레가 같이 올라갈수있을까" 라고 고민을 하며, 그것에 초점을놓고서 경기를 보게 되었는데
"스페인이 1점차로 이기고, 스위스가 1점차로 이긴다" 라거나
"스페인이 비기고, 스위스가 비긴다" 라거나
"스페인이 이기고, 스위스가 비긴다" 등등
"스페인이 비기고, 스위스가 비긴다" 라거나
"스페인이 이기고, 스위스가 비긴다" 등등
여러가지 경우의수를 두면서 나는 스페인과 칠레가 동시진출할수있는 방향을 생각하게 되었다
사실, 칠레는 나로서는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는 팀이다
하지만 조별경기에서 보여준 그들의 공격력은 나를 만족시켜주었고
나로하여금 "칠레도 16강에 가자!" 라는생각을 들게 해준것이다
사실, 전적으로 응원하는 팀 이외에 다른팀이 같이 16강에 올라가기를 바란적인
지난경기인 "독일 VS 가나" 때 이후로는 처음인데
결론적으로 독일도 가나도, 스페인도 칠레고 전부 16강에 올라갈수있어서 좋은 결과가 되었다
다음상대가 각각 브라질과 포르투갈 이기는하지만, 두 팀이 잘 해주기를 바랄뿐이다
실제로 이 경기는, 내가 스페인을 응원후보 3순위로 두고잇음에도 불구하고
은근히 어느쪽을 응원해야 할지 모르는 경기였다
그것은, 스페인의 2번째 골이 터지는 그 순간...
스페인의 공격수인 페르난도 토레스가, 그대로 넘어져서 일어나지 않았는데
이후, 그 뒤에있던 수비수가 옐로카드 2장을 얻으면서 퇴장을 했기 때문이다
아니 같은팀의 인혜(이니에스타)가 골을 넣었는데, 얼렁 일어나서 같이 기뻐해주지는 못할망정
그대로 액션취하고 누워있다가 상대팀선수를 퇴장시키다니...
정말 이번대회에서 토레스에게 정나미가 팍- 떨어지는 순간이었다
특히 이번 주심은, 저번부터 이상하게 얼굴을 자주봤던 멕시코주심이었는데
경기운영을 잘 하다가, 그 한번의 오심하나때문에 왠지 맥이 빠져버렸다
뭔가 스페인이 2:0으로 이기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영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렇지만, 칠레는 10명으로도 충분히 공격축구를 구사해주었다
칠레가 밀러의 키퍼의 키를 넘는 재치있는골을 넣으면서 다시 분위기는 반전되었다
이때, 나는 진심으로 기쁜마음이 들었다
내가 응원하는것은 분명 스페인인데... 칠레가 골 넣은게 그렇게도 반가울수가 없었다
사실 이쯤되면 이제 아무래도 좋았다
스페인이 져도좋고, 칠레가 져도 좋다
단, 그런점에서 나에게는 절대로 지나칠수가 없는 경기가 하나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스위스 VS 온두라스" 의 경기였다
나는 전적으로 온두라스를 응원했고, 매 찬스를 놓치는 온두라스에 내가 더 속이 타 들어갔다
이는 온두라스를 응원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스페인과 칠레가 같이 16강에 안착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였다
결과적으로 후반 40분이 가까워 질 시점에, 드디어 이 경기의 흐름을 읽었는지
스페인과 칠레 선수들은 경기장을 설렁설렁 가볍게 패스게임을 하면서 진행하기 시작했다
바야흐로 "야, 우리 같이 가자" 라고 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찬스가 나도 전력으로 공을 쫒아가지도 않고
스페인의 공격수는 골문앞에서 헛발질을 하기도 하며
서로간에 그저 살짝살짝 패스만 툭툭치며, 평소에는 백패스도 잘 안하는 칠레가 백패스를 자주하기도 했다
제3자의 입장에서 보는 사람들이라면, 뭔놈의 축구를 이딴식으로 하냐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진심으로 두팀을 같이 응원하는 입장이기에 정말 그 장면이 너무나도 반갑게만 느껴졌다
결국 스위스와 온두라스는 0:0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칠레의 감독이 "빨리 공격해라 뭐하냐?!" 같은 신호를 보냄에도 불구하고
스페인과 칠레선수들은 그저 서로 눈빛교환만 하면서 16강의 문앞으로 같이 걸어갔다
중간에 스페인이 로스타임 시간끌기용 선수교체로 실바를 꺼냈지만,
경기는 결과적으로 약 4-5분동안 교체타임이 이뤄지지 않고 진행되다가 그대로 끝이났다
이로서 스페인은 16강에서 포르투갈과 맞붙게 되었고, 칠레는 브라질과 맞붙게 되었다
서로 같은 대륙에서의 팀전이 되어버렸는데, 참 아이러니 하면서도 재미있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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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드디어 본선조별경기가 전부 끝이났다
이제부터는 더이상 물러설곳이 없는 16강 토너먼트의 시작이다
내가 응원하는 팀이 남을수도있고 떨어질수도 있으며, 또한 팀이 겹쳐버리는 일도 있을것이다
되도록이면 응원하는 팀들이 다들 좋은 성과를 내주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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