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04] 첫눈이 온 날 - 마비되는 대중교통, 끔찍할 정도의 인구이동 마비사태...

=>아마도 매일일기 카테고리의 2010년의 가장 처음 글일듯,,,
오늘은 어머니를 만나러 건대쪽으로 가서 이것저것 뭔가를 구할까 생각했다
그런데 마침, 오후 12-01시쯤인가 갑자기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오늘 눈이 너무나 많기 오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그냥 집안에 있으라고 하는 내용이었다

사실 오후 5시쯤에는 친구들과 노원역에서 식사라도 하게 될 스케쥴이 정해져있던 나로서는
뭐, 그렇다면 내일쯤 움직이고 오늘은 그대로 집안에 있는게 좋겟다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지나고 어찌어찌 지나서 이제 저녁 6시쯤이 되었는데...
약속장소에 7시까지 도착하기로 한 나는, 또 오랜만에 스트리트파이터2나 할겸 걸어서 노원역으로 향했고
그렇게 살며시 바깥에 나와서, 아파트 복도를 지나고 지면을 보는 그 순간!!!

바닥은 엄청날 정도의 눈들이 쌓여있었기에, 제대로 걷기조차 힘든... 그러한 상황이었다

길가에는, 살며시 종종걸음으로 걸어다니는 어린아이들이 여성분들이 자주 보였고
뿐만아니라, 길가를 이래저래 다니는 자전거들은 차라리 내려서 끌고 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신호등 사거리 에서는 아예, 차들이 제멋대로 빨리빨리 다니지 못하고 천천히 움직였으며
특히나 버스의 경우는 정말이지 엄청나게 천천히 이동하는것이 보이기도 했다

차들의 앞에는 제설차량이 눈을 쭈~욱 밀고있었고, 그 뒤를 천천히 차들이 따라가는 모습도 보였다



과연, "이럴때는 지하철이 좋을것이다" 라고 생각을 굳게 하면서 역시 버스를 안타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때 마침, 친구가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서있는 줄이 너무나 길어서 차를 1-2개를 보내고 타고왔다는 말을 듣는 그 순간...
나는 정말이지 오늘 어머니를 만나러 건대역으로 출발하지 않은것이 엄청 다행임을 알게 되었다

당장 노원구쪽이 이 정도인데, 강남이나 영동대교쪽은 어떠했을까... 생각만 하면 끔찍할뿐이다...

엄청난 눈에 의하여 대중교통이 마비가되고, 지하철이 미어터지는 오늘이었다
내일은 건대역으로 일단 출발하게 되겠지만, 아무래도 사람들이 없는 시간대를 이용해야 할듯
내일 절대로 버스만큼은 타지 않겠다, 나는 그냥 그렇게 다짐할 뿐이다

오늘만큼은 많은 사람들이 느꼈을것이다, "아 슈발, 출근해야 하는데..."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