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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전에 적는 글...] 감정이 조금은 정리가 되어서 다시 적지만...

Initial-K 2009. 3. 30. 04:09
=>방금전에 조금 엄청난일이 있었다...
지금은 조금 마음이 안정되어서 그렇지만, 정말 방금전에는 이상한글도 마구 적었다
우선 정리하는 느낌으로 천천히 적어본다면 다음과같다...

지금부터 이야기하는것은 1-2시간전에 있었던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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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PSP로 쿄코누나가 나오는 드라마 "신이시여 조금만 더" 를 보고있었다
그것도 드라마에 몰입하면서 보느라 눈물흘리는것을 보이지 않기위해서 이불을 얼굴까지 덮어놓고 보고있었다
아마도 내 블로그에서 내가 이 드라마만큼은 꼭 제대로 감상해서 이야기하고 싶다고 적었던글을 본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약 4-5시간을 풀로 드라마에 몰입하면서 감상하면서 이제 드디어 마지막 최종화...
드디어 이것을 감상하고나면 나는 확실하게 드라마의 감상문을 적을수 있을것같을 정도로, 감정몰입을 했었는데...
최종화를 약 절반가량 정도 감상했을 때였나... 드라마를 본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마지막에 아이를 낳은이후 급하게 치료를 받으러 들어가는 그 장면이었다...
나는 전부본적은 없지만, 아무래도 그 장면이 가장 마지막의 클라이막스가 아닌가 싶다만...

바로 여기서 문제가 일어났다...

우리형이 갑자기 인터넷을 하다가 웃으면서 뭐라고 말하는게 들렸는데... 마치 나보고 들으라는 식으로 말한거였다
보통 우리형이 R웹같은곳에서 뭐 하나 보이면 그런식의 반응을 보이는데
그것이 하필이면 내가 드라마를 열심히 감상하고있을때... 그것도 "최종화의 마지막 클라이막스" 를 감상할때...
우리형은 자기컴의 스피커로 장기하의 노래인 싸구려커피 노래가 나오게끔 하였다
나는 그 소리에 갑자기 드라마를 보던 흐름이 깨져서 형에게 스피커를 끄라고했지만 형은 왜? 냐면서 내 말을 무시했다

바로 그 순간... 내 안의 스위치가 올라가버렸다

최종화의 감상과 그 이후의 감상문... 그것들을 모두 기대하고있었는데...
드라마를 알게된 이야기와 보게된 이야기와 감상후의 이야기를 적는것, 그것을 모두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러한 내 안의 감정들이 싹 사라짐과 동시에 갑자기 심장박동수가 평소보다 2-3배 빨라졌다
...아마도 3배쯤에는 진짜 심호흡을 가쁘게하고 현기증이 날 정도였다
그때의 감정은 글로 표현하기가 힘들다 정말로... 물론 이 이후로, 장기하의 안티가 된것같다... 뭔가 "계기" 가 불순하지만 말이다...

나는 분노하면서 형에게 스피커를 끄라고말했지만 형이 계속 무시하자, 나는 내 컴퓨터의 스피커를 던져버렸다
그제서야 이제 사태의 심각성을 대충 눈치챈 형이었고 결국은 스피커를 끄게되었지만
나는 이로서 이제는 그토록 기대하고 그토록 감상문을 적고싶었던 드라마
"신이시여 조금만 더" 에 대한 감상이야기를 이제는 적을수가 없게되었다...


드라마에서 나오던 대사처럼 "기르던 동물이 죽어버리면 그 다음으로는 동물을 기르지않는 것과 비슷" 하다고할까...?

일전에 게임 "용과같이2" 때도 비슷한일이 있었지만...
막상 드라마를 접하는 그 순간, 너무나 감동받거나 아니면 몰입하면서 보게된 작품이면...
그러면 그럴수록 더더욱 그 이후의 글을 남기고 싶어지고, 그럴때마다 괜찮은글을 적게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와반대로 완전히 그 반대상황도 날수있다, 지금처럼말이다
물론 이 후유증이 회복하려면 시간이 어느정도 걸릴지는 나도모른다... 내일이면 회복할지 아니면 오래걸릴지...

원래부터 사람이 가지고있는 감정같은거에는 형식같은거 있을리도 없고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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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생각하지만, 상당히 바보같으면서도 한심한것들도 가끔은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는것같을때가 있다
유명인의 콘서트티켓을 어떻게든 얻고싶어서 5만엔을 위해서 생전처음으로 자신의 몸을팔다가 그 한번으로 에이즈에 감염되는것도
게임소프트 하나를 구해서 캐릭터만들어서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손까지 다칠뻔하면서 4-5만원을 벌겠다고 한것도
드라마의 감동을 남기고싶었는데 그것을 해내지 못하게되자 그 안타까움에 너무 흥분해버리는것도
전부... 뭔가 상당히 바보같으면서도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는것같다는 생각이든다
물론 그러한일을 저지른 본인들 역시도 결국, 자신들이 저질렀던일을 상당히 바보같고 한심하다고 생각은하지만 말이다
블로그에 이렇게 이상한글을 적고있는 나도 바보같고 한심하다고 생각되고 말이다
하지만 재미있는점은 이렇게, 바보같고 한심하고 이상하다는것을 알면서도 결국은 하게된다는것일까?

그래서 내가 옛날부터 감정적인 녀석이 되는게 싫었지만... 결국 이렇게 되어버릴줄은...



In The Sky (神様、もう少しだ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