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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그림을 그리는가?

Initial-K 2009. 2. 2. 23:55
=>"당신은 그림을 그리는가?"
누군가 나한테 이렇게 묻는다면 내 대답은 당연히 YES다
실제로 어떻게 그리던 그림을 그릴 줄 아는것은 누구나 사실이니 말이다

하지만 반대로 "당신은 그림을 잘 그리는가?" 라고 묻는다면 답은 당연히 NO다

아주 예전부터 이 관련으로 글을 적고싶었는데 이제서야 잠깐 적게되었다
여기서는 이 "잘" 이라는 단 하나의 글자로 인하여 변하는 성향을 적어볼까하고
더불어서 그에 대한 이야기도 추가적으로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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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적에 깡통로봇을 그리건 지금와서 졸라맨을 그리건 사람을 못 그려서 외계인을 그리건간에
사실 그 모든것이 "그림을 그릴 줄 안다"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군가 그림 그리냐고 물어봤을때 당연히 YES라고 말할수있다
하지만 보통 다른사람들은 이 부분에서 NO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많다
왜냐하면 보통 "그림을 그릴줄 아는가?" 라는 대답에서 "잘 그리는가?" 로 인식해 버리니 말이다...

내가 여기서 하고싶은 말은 보통의 그 "인식" 이다

국내웹에서 축전이라는것이 오고가는것을 자주 봤고 나 역시도 그것을 겪어본적이 있다
그림을 그려서 축전을 뿌린적도 있고, 다른 누군가의 이미지에 축하메시지만 넣은적도 있었다
뭐 일단 축전이야기 잠깐 넘어가고 다음단계 이야기를 하자면 바로 이 부분인데...

보통 그림축전을 "잘 그려진 그림으로 해야한다" 라는 인식이 매우 강하다
그 이유는 축전이라는것이 타인에게 보여지는 그림이고, 그로인하여 왠지 자신의 그림에 쓴소리가 올것같아서 거부감이 있는것이다
국내웹은 정말 그렇다, "잘 그려진것" 을 추구하는 경향이 상당히 크다
그렇기때문에 이른바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들" 이 아니면 그 반열에 끼어들 생각을 하지 않게된다...

반면 일본웹의 개인홈페이지의 경우 이른바 "축전" 의 경우는 그림실력이 정말 제각각이다
진짜 프로급의 이미지도 있지만, 무언가 소학생급의 그림도 존재할때가 있다
하지만 그들은 절대 거리낌없이 축전을 그리고 또한 보낸다, 축하의 메시지는 누구나 같으니 말이다
나 역시도, 그림을 그리던 2000년 초반... 누군가의 축전을 정말 없는 실력으로 보낸적이 많다
하지만 그러한 축전이라해도 그 홈페이지의 메인에 "감사합니다" 와 함께 걸려있는것을 생각하면 정말 그때가 그립다는 생각도든다

어느틈엔가 인터넷에서는 "눈치" 라는것이 너무나 커지면서, 그러한 부분에서 자신이 가진 무언가를 숨겨야 할때가 있다
이번에 이야기하고있는 그림역시도 마찬가지고 말이다...
또한 자신의 그림에 대한 만족도 역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그리면서 무언가 스스로 만족한다면 그것으로 좋은것이 그림이다
그림은 반드시 "잘 그려야만 그림이다" 라는 그런 법은 없으니 말이다

물론 잘 그리면 더더욱좋다, 자신뿐만 아니라 남들도 같이보면서 좋아한다면 그것으로 그림그리는 보람이 있을테니 말이다

아마추어 라는것은 그런것이다, 프로가 아닌이상은 그러한 자기만족의 수단으로 그림을 그리는것이 매우 당연하다
그리고 그러한 아마추어들이 모여서 그림을 그리면서 즐기는것이 바로 "인터넷 커뮤니티" 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서로간의 그림을 좋게생각할때 비로소 그 커뮤니티의 분위기가 좋아지는것이다
사실 그런점에서 "저 그림은 못 그렸다" 라고 대놓고 이야기하는 곳이 있다면, 그곳은 커뮤니티 기능을 상실했다고 보는편이다
인터넷은 "약육강식" 의 세계가 아니다, 강자가 약자를 밟듯이 실력있는자가 초보들을 짓밟는 그러한 공간이 아니다

자신이 가지고있는 그림의 부족한점은 어차피 채워나가면 되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지금처럼 그려도된다
물론 몇몇 사람들은 "우리들은 프로가 되기위해 노력한다" 라고 말할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존재한다
그림을 그린다는것은 자신이 내키는대로 그리는것이 우선이다, "프로" 로서 돈벌이로 그리는게 아니라면 더더욱 말이다

아마추어가 그림을 그리는데 앞서서 중요한것은 "그림그리는 마음" 이지, 실력이 아니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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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내가 홈페이지를 운영할때만 해도, 있는실력 없는실력 허접한 실력 다 나오면서
서로 그림을 주고받던 그러한 시절이 있었다, 물론 그림은 다들 제 각각 이었고 말이다
그때 턱은 뾰족하고 어깨는 무진장 넓고 무슨 목각인형마냥 그렸던 그림들이 지금처럼 변한거 보면 사실 신기하기는하다...

어쨋거나 당시 이른바 "그림동아리" 같은것에 가입해서 사람들과 그림을 그리던때를 생각하면
어차피 그림이라는것은 조금씩 천천히 그려나가면서 자기 마음대로 맞춰가는쪽이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뭐 어쨋거나, 오랜만에 그림정리를 하다가 거의 초창기에 그렸던 그림을 보게되어서 잠깐 생각나서 적게되었다...

그러고보니 드래곤자쿠라 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나왔던 기억이... ("너희들 영어할 줄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