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도대체가 뭔놈의 그림이 그려놓은게 없냐;; 물론 내 탓이기는 하지만 ㅡ0ㅡ;;
=>그림은 그리지않고 그저 예전에 그렸던거만 보면서 과거의 향수병에 빠져사는 요즘
나는 내가 예전에 그린 그림, 그러니까 약 12년전부터 10년전 사이의 그림을 보면서
깊은 향수병에 빠지다보니 어느새 문득 예전일이 생각이 났다
내가 본격적으로 뭔가 그리려고 한것이 아마도 2000년도 초반인데
처음에는 분명 이것이 단지 학교에서 심심풀이 그리는것이 먼저였고
그때당시에 워낙에 연애류게임에 빠져살던 터였기때문에 그랬다는것은 알고있다
하지만, 그게 아마 제 8회ACA와 제 9회 코X월드였던가... 그때부터가 시작이었다
다음넷의 S모그림까페에 가입하게되면서 정말 열심히 그려대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인터넷에 막 그림같은거 그려서 올리는것을 자주했던 기억이난다
뭐, 여기까지는 언제나와 같다... 하지만 내가 지금 생각하는것은 그 특정까페가 아니라
그 특정까페에서 만났던 "어떤 분" 이 생각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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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보면 그분이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었는지 아닌지도 모르고 단순히 그분의 입장에서 살짝 말한것같은 한마디
"당신그림은 표정하고 머리카락이 죽어있어" 라는 말 하나때문에 아주 급변한 내 그림
그리고 그게 어느샌가 그림의 변화 뿐만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취향마저도 바꿔버린 크나큰 계기
지금와서 솔직히 생각해보면 이분이 아니었다면 내가 순정만화를 볼일도, 흡혈희미유 와 같은 작품을 접할일도 없었을지도 모른다
당시 S모그림까페는 10년전에 존재했던 하나의 연애게임인 시스터프린세스 관련까페와 친목이 다져져있었다
그래서인지 가끔 S까페가 행사에 나올때마다 시스터프린세스 까페 분들을 만나기도하고 같이 인사를 나누기도했었다
나는 사실 오래전에 시스프리 라고하는것 자체를 그다지 좋아한것은 아니었다, 물론 싫어하는것도 아니었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런것을 다 떠나서 그곳사람들과 자주 이야기를 나눈것도 사실이다
물론 이것은 머리에 피도 안마르고 앞만보고 내다질르는 한심한 고딩시절의 이야기지만 말이다
지금와서는 나에게 "당신 그림은 머리카락과 표정이 죽어있어" 라는 말을 건네준 그분이 뭘하지는 모른다
이름이 도혜미였나... 한자로 노에미였나 아무튼 그러한 분이라고 했는데
당시 S모까페에서는 시스프리까페분의 글은 H모군님 인가? 의 글만 자주봐서 오랫동안 계속 그분과 착각했던 기억이 난다
본래 나는 시스프리쪽에는 단 하나의 연계점도 없었기 때문에 잘 모르지만말이다 (당시의 나는 도키메키와 센티멘탈 까페만 가입했음)
어쨋거나 지금도 그 때의 상황이 너무나 잘 생각이 난다 (꾸밈없는실화, 소설따위면 적지도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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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에서 코X월드가 열렸을무렵, 그것이아마도 2001년초쯤 이었을것이다
S모까페의 행사가 전부마치고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길에, 마침 노원구쪽으로 가는 나와동시에
그분(스승님)께서 마침 6호선을 타고서 안암역이었나... 아무튼 그곳에 들러갈 일이 있다고 하는바람에
우리는 같이 5호선 공덕역에서 6호선라인을타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때였던가, 나는 내가 그린 그림을 그분께 조금씩 보여드렸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그때 들었던 말이 내 그림에 크나큰 변화를 주었다
아직도 그분이 했던말중에 기억나는것이 정말 여러가지잇는데, 여기서는 살짝 간추려서 적어본다
나 : 저기 제 그림 어떤것 같아요? 저기 뭐 신체 이런거는 어차피 못하니까 말구요
스승님 : 음 뭐 인체같은건 원래 어려우니까 제쳐두고 그림 보니까 생각나는건데 머리가말이지
나 : 머리요?
스승님 : "당신그림은 머리카락이 죽어있어 그리고 표정도 같이 죽어있어" (진짜 이렇게 말했음)
나 : 머리카락이랑 표정이요?
스승님 : 당신 주로 어떤식으로 그려?
나 : 저 그냥 게임장면이나 막 캐릭터 생긴거 보고그리는거로
스승님 : 당신 주로 이타루거 그리지? (당시 내가 엄청좋아했던 K모게임의 일러스트)
나 : ??? 아 네에 K모게임이라거나 A모게임이라거나 다른회사로는 미츠메테나이트 라거나 도키메키2 P당근 T하트 이런거...
스승님 : 왠만하면 요즘나오는 게임말고 예전거를 참고해봐
나 : 저 어릴적에 천사의오후인가? 그거 해본적이 있는게 도무지 제 적성이 아니더라구요, 위화감도 크고
스승님 : 아니지 오히려 신체나 표정 이런거는 그때게임들이 더 나은게 많아, 지금말한 그 게임도 그림은 상당히 좋거든
나 : 아 네에... 하지만 전혀 제 취향이 아니라서
스승님 : 어차피 그림은 각자 개성이기는 하지만 기회나면 한번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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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1-2개월후 내가 그리는 그림이 싹 다 달라지기 시작했다
K모게임이나 T모게임과 같은 연애류게임 캐릭터를 자주 그리던 나는
갑자기 세인트세이야랑 같이 떨거지로 구했던 "괴도 세인트테일(천사소녀네티)" 의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고
더불어서 신풍괴도쟌느, 밀크크라운Hi, 배틀걸아이(슈퍼걸제니) 와 같은 소녀순정만화 의 그림을 따라 그리게되었다
그리고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내가 주로 그리는 그림 대부분이 전연령게임과 순정만화 캐릭터가 되어있었다
뿐만아니라, "미소녀게임의 게임적인부분" 을 알아본다면서 고전게임에 대한 탐구(?)도 했고
그로인하여 알게된 PC엔진계 (원선의 배틀쉽인가 그 홈페이지에서 많이 정보를 얻음)
그리고 PC98계 (이건 두말할것없이 유이님의 PC98 라이브러리) 에 대한 정보를 얻게되면서
...그리고는 나는 어느새 소녀만화 & 레트로미소녀게임 주의자로 변했다
정말 재미있는것은 차후 그림이 엄청 나아진이후에 그분께 가서 "스승님! 제 그림이 많이 변했씁니다!!!"
라고하니 그분이 그림을 보시더니 정말 좋아졌다면서 나에게 무었을 그렸냐고 물었다
그래서 나는 자신있게 "저 순정만화 따라 그렸습니다!" 라고 하니
그분이 상당히 멍- 때리시며 신기하게 쳐다보는 그 반응이 생각이난다
지금 그분이 뭘 하고있으신지는 모른다, 물론 나라는 녀석을 기억하고 있을 가능성도 거의없다고본다
하지만 적어도 나는 그 분이 앞으로도 꾸준히 생각날것같다, 그림그릴때마다 말이다
그시절 그때 순정만화 보고그리던놈이 지금은 1990년도 고전미소녀게임 관련캐릭터를 주로 그리려 하고있으니
결과적으로는 그분이 말한대로 되기는한거같다 "결과적" 으로는 말이다
아무튼간에 그시절 그때의 그림을 보면서 생각나지 않을수 없는분이다, 이건 앞으로도 잊지못하리라고 본다
도혜미였던가... 한ㅇ군님 이었던가... 아직도 가물가물하다, 그래서 나에게는 언제나 그분은 "스승님"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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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 말씀하신대로 저 천사들의오후3 따라 그렸습니다 / 50만분의 1확률이지만 이 글보시면 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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