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잡담] 1달동안 아무것도 안그리다보니...

네이버의 그림까페를 전부 자진탈퇴로 나온이후

나에게는 그 어떠한 동기부여도 남아있지 않게되었다

그래서 덕분에 1달동안은 아무것도 그리지 않고있었는데, 묘한것은 타블렛은 매번 끼워져있다는 점이다

아주 가끔 SAI를 켜서 미완성PSD 파일을 열게되지만

막상 채색을하려니 그냥 막막하고, 게다가 맨날 이런식으로 채색해서 되는걸까 싶은마음에 더더욱 의구심이 든다

그렇지만 할줄아는 채색법이라고는 한가지 밖에없어서 그냥 난감하다

타블렛도 연결되어있고 SAI도 켜져있지만 정작 그림은 그리지않는다... 뭐 그런거다

나는 어차피 이제 그림도 못 그리고 아무것도 못하지만,

되도록이면 같이 그림그리는 사람들을 응원해주고 싶다고 생각한적이있다

그러한 의도에서 가입했던 바로 네이버까페인데,

처음에는 그러한 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도 장문으로 적어주기도하고

사람들에게 기운을 주는 덧글을 항상 매번 하루도 빠짐없이 남기다 시피했다, 그래서 내 인상도좋았다

하지만 덧글은 그랬을지 몰라도 글은 매번 푸념글을 적다보니, 정작 위로를 받거나 메시지를 받는것은 내가 되었으니 참 아이러니...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어린분들의 그림을 보면서 부러워하고 있었고

소위말하는 "열등감" 이라는것을 가지게 되었다

사람들은 그림실력으로 보나 뭐로보나 자기보다는 내가 낫다고 말하지만 정작 나는 그렇지 않았다

그림을 그린 시간하고 나이를따질때 내쪽이 월등하게 형편없기 때문이었다

오래전에 내 홈페이지에 오시는분중에서 나보다 더 잘그리는 분이 한명있었다

그리고 그분이 나한테 자주 했던 말이 생각이 나는데, "전 어차피 그만뒀으니까 님은 꼭 잘 그리게 되셨으면하네요" 같은말이었다

나는 그때까지만 해도 그분이 잘 그리면서 왜 그런걸까 싶었는데, 막상 시간이 지나보니 내가 같은꼴이 되었다

역시 직업도 뭐도아닌 취미로만 그리게되다보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는건가? 싶었다, 잘은 모르겠지만 말이다

아주 가끔 그림도 올리지않는 일본웹의 그림계정에 접속할때마다

나보다 많은 나이를 가지고있으면서도 지금도 꾸준히 그림을 올리고 계시는

픽시브의 바리스명인 고토부키씨의 그림을 보게된다, 방금전에도 "부럽다" 는 코멘트를 남기고왔다

신은 나에게 고전게임이나 아니메에 대한 관심도를 심어주었고, 좋아할수있게 되는 능력을 주었다

하지만 그림을 잘 그릴수있는 능력은 주지않았다,

그리고 나도 이제는 노력도안한다 대고그리기 라도 자주해야하는데 그거조차 안하고있다

네이버의 모 이웃분께서 나에게 이런코멘트를 주었다

"님은 저의 생기를 불어넣어주시는 그니까 제가 세싹이라면 선생님은 뜨거운태양이구 님은 물같은존제 입니다!!"

나도 참 과대평가 당하는거 같다, 아니면 내가 나를 과소평가 하는건지도 모르겠지만 (이분 철자 틀리셨네 ㅡ0ㅡa;;)

내가 뜸하다가 갑자기 이런 뜬금없는 글을 또 적는이유는, 정말 간만에 타블렛을 잡고있어서 한번 적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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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열심히 그린후에 실망감을 크게 얻은경우가 더 많아서, 이번에도 그냥 대고그리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