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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기] 2009. 07. 20 ~ 2009. 07. 21 - 2일간의 병원살이

Initial-K 2009. 7. 21. 17:09
=>20일 저녁부터 21일새벽까지 즐겁게 스파 EVO대회 영상을 보면서 즐긴나는
일단 21일날 아침까지 일을 나가야 하기때문에 잠을 청하고 결국 일을 나갔다
...하지만 차라리 스파4 방송이나 보면서 일을 때려치울걸 그랬나보다...

4호선 숙대입구역을 지날때부터 약간 뭔가 속이 안좋은 듯한 느낌이들었다
그리고 삼각지 역을 지나고 신용산역에 도착할때는 뭐가 "이거 장난아닌데?" 싶은 느낌을 받았다
버스카드를 끊고 개찰구를 나오는 그때 약 5걸음 걸었나...? 갑자기 현기증이 일어났다
그래서 언제나의 빈혈증상인가... 싶어서 조금 걸터앉았는데 이게 계속 지속되는게 아닌가?
옆에서 지켜보고 계신 역무원분들이 내 얼굴이 창백하다고까지 말할정도였는데... 아무튼...

결국 그래서 나는 119에 실려갔다, 뭐랄까 코미디인지 어떤지...
하지만 결국 링겔꽂은채로 누워있다보니 현기증은 풀렸지만, 혈압잰 결과 80에서 60이던가... 저혈압이라 하던데
이거 점심때쯤에 돈가스 식사좀 하고 약간 쉬고있으니 다시금 100에서 50의 정상化가 되었다
...이전에도 이런적이 한번있었는데, 결국 혈압이라는거 이거 식사만하고나면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다...

어쨋거나 입원을 할수있냐는말에 나는 절대 싫다고 했다,
작년 10일간의 입워생활이 워낙에 끔찍했던것을 기억하기에 절대 싫다고 했지만
단 하루를 입원하고 그 사이에 검사를 받으면 된다고해서 속는셈치고 입원했다
근데 이것들이 나중에 오더니 검사가 조금 지연된다면서 22일(내일)까지 있으라는게 아닌가? 아니면 더 지연될수도있고...
.....난 그냥 딱 잘라서 거절했다, 난 21일 퇴원하겠다고...

밤에는 인터넷을 잠깐하면서 PSP로 인터넷 하는법을 알게되었는데
마침 휴게실쪽에 신호가 잡히는것이 있어서 나는 생전처음으로 PSP로 인터넷을 해보게되었다
...물론 빡셋다, 핸드폰으로 문자질 하는것도 익숙하지 않은 나로서는 PSP로 인터넷하는것은 매우빡셋다...
.....어우, 진짜 노트북을 하나 싼거로 뽑아버리고 싶을정도의 심정이었다(...)

PSP에 인코딩된 후카쿙 누나의 드라마 "농가의 며느리가 되고싶어" 를 보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오랜만에 다시금 누나의 드라마를 보다보니 왠지 반갑기도하고 묘하기도했다...
게다가 몸에다 덕지덕지붙은 테이프(심전도검사)때문에 아주 가려워 죽는줄알았다
마치 모기에게 군데군데 물린것만같은 감각이었는데 정말 생각하기도 싫을정도로 말이다...

대충 그렇게 새벽을 보내고, 드디어퇴원날이 되었고... 나는 망설일것도없이 그냥 바로 퇴원할수 있었다
퇴원하자마자 일단 순대국을 하나 먹고 어머니와 동대문운동장 쪽에서 헤어진다음 집으로 바로오게 되었다
날씨가 더워서인지 걸어오는데도 조금 체력소모가 들어간것 같긴하지만...

아무래도 한동안 뭐가 일을 잡는다거나 하는것은 무리일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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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닭치고 그냥 집에서 네버윈터2나 깨라는 건가, 이제는 아무생각도 없다 (...작년에는 수술이고, 올해는 또 입원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