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05일, 온라인게임 "드래곤즈도그마 온라인" 의 서비스가 종료되었다
사실 온라인게임의 서비스종료는 그렇게 대단한것은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이 빠지고, 이로인하여 게임이 서비스가 끝나는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수도 있다
하지만, 약 3-4개월동안 열심히 하면서
비록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닐지라도, 같이 마주하고
서로 아이디를 익혀가면서 나름대로 같은 게임파트너로서 즐겼던 기억을 되살려보면
이 게임이 서비스 종료되는 그 순간을 함께하지 못한것에 대한 아쉬움은 크게 남아있다
나는 사실 이 게임이 12월 12일에 종료되는줄 알고있었지만
이 게임의 종료일은 그것보다 1주일빠른 12월 5일이었다
이때쯤되니, 이 게임을 하면서 느꼈던 여러가지 기억들이 조금씩 되살아났고
나는 그러한 아쉬움을 남겨놓고자 이렇게 글을 적게되었다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서...
나는 이전에 이 게임을 하면서 많은 스크린샷을 찍었다
분명히 생생하게 기억하고있다, 캐릭터스샷부터 시작해서 각 주요장면들...
그런데, 어째서인지 스샷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인터넷에서 조사해서 찾아본 사용자의 Appdata Local 폴더에서조차도...
메가도의 대성당 앞에서서 마을의전경을 캡쳐했던 기억은 분명 생생하다
그때 제대로 된 스샷을 찍기위해 여러번을 번갈아가며 찍었던것조차도
하지만 어째서인지 보이지 않는다, 대체 어디에 둔것인가...
디스크안에 남아는 있는것인가
남아있다면 어느곳에 있는것인가
어느쪽이든 지금당장 이미지를 찾을수없기에
많은것을 적을수는 없을것같다
뭔가... 게임의 서비스종료뿐만이 아니라
내가 이 게임을 즐겼던 흔적 그 자체가 사라지는것같아서
그것이 너무 아쉽게 느껴진다, 내가 서비스종료일을 착각하지만 않았어도...
나의 부주의가 결국, 내가 계획하던것을 전부 무산시키고 말았다
나는 이 게임이 서비스종료를 앞두기전에, 이 게임의 내 계정정보와
동시에 내가 즐겨왔던 흔적, 이러한것들을 하나둘씩 남겨놓으려고 했다
하지만, 약 1년 6개월동안 이 게임을 하지않고 있었기에
아마도 그 계획하던것마저도 머리속에서 인식하지 않았던것같다
이 게임이 서비스종료를 앞둔다는것을 한 10월~11월쯤에 알게되었고
그때 바로 실행에 옮겼어야했는데...
당시에는 게임이외의 다른것들에 관심을 가지고있었기에
이 게임에 대한 마무리를 해내는것을 인식하지 못하고말았다
그 결과... 더 이상 내게는 이 게임에 대해서 아무것도 남지않게되었다
VPNGATE 라는것을 써가면서까지
전송속도가 고작 1메가가 나올까말까 하는 상황에
10시간 남짓 이 게임을 설치했을때부터 시작하여
초반에 일본어 채팅을 할줄몰라서 영어로 일본어를 써가면서 게임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잘 대화하지 못하던때부터 시작하여, 반대로 그러한 나를위해 열심히 도와준 사람들
사람많은 01채널에서, 초보자 전용의 07채널로 이동하여
그 이후 많은사람들에게 도움받고, 많은사람들을 도와주고, WAR미션을 함께했던 그때
PC의 언어설정을 일일이 일본어로 바꿔가면서, 일본어채팅을 가능하게끔 하고
가끔 윈도우10에서 게임을 구동했을때, 채팅하다가 게임이 튕기는 일도 많았기에
단체퀘스트나 WAR미션도중에 그러한 일이 일어나서 안타까웠던적도 많았고
정령용 위르미아만 20번넘게 싸웠던 그때 그 시절
많은일이 있었고, 많은기억을 스샷으로 남겨놓았는데...
그게 흔적이 남아있지 않아서 너무나 안타깝다
언젠가 이 기억들도 내 머리속에서 지워져갈텐데
결국 그때가되면 아무것도 남지않게 될것같아서, 그것이 너무나 서글프다
우선 적을수있는것만 간추려 적는다면
내 캐릭터의 아이디는 A.Katsumi 였고
초보자/도와주기 채널에서 주로 지냈다
검은망토의 검은갑옷의 검은머리 여전사캐릭터였으며
주로 남들과 같이 하기보다는 솔로플레이로 어떻게든 스토리 진행을 하는 방식을 추구했는데
그 덕분에 어떤 한 유저에게서 "흑의검사" 컨셉이냐고 들었던적도 있었다
(흑의검사, MMORPG, 솔로플레이, 검은망토... 당시에는 그 말이 무슨뜻인지 몰랐다)
친구신청은 일절 받지않았으며
많은 유저들이 친구신청이나 길드권유를 했지만
나는 온라인에서 "실제로 아는 사이" 가 아니면 아무도 친구추가를 하지않는 편이기에
그 누구도 친구추가를 한적이 없고, 길드역시도 아무곳에도 소속되지 않았다
(이 부분은 지금하고있는 다른 온라인게임들 에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랜드미션(단체퀘스트)을 비롯하여
1주일마다 새로갱신되는 워미션과 AP(에리어포인트)퀘스트 월드퀘스트 등등...
다른사람들과 함께하는 퀘스트들을 하게되면서
어느새 친구까지는 아니더라도 평소에 자주 같이 게임하던 사람들이 자주 생겼다
그 와중에 언제나 항상 밤중에 접속하면 보이던 유저가 있었으니
그 사람은 Musya Sig 라는 사람이었고, 나는 이분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2018년 여름이 시작될무렵 나는 당시시점으로 챕터3의 최종보스인 "백룡흑기사" 를 클리어한이후
한동안 이 게임을 그만두었는데, 그것이 나의 마지막 게임플레이 였다
그 마지막 순간까지도, Musya Sig 라는 사람과
광장에있는 벤치에 서로 같이 앉아서 마지막까지 채팅을 주고받았다
언젠가, 내가 저멀리 서구권의 외국인이 아니라
사실 한국에 살고있는 사람이라는것을 알리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끝까지 알리지못했다, 아마 지금쯤이면 그 사람도 이 게임에 대해서 잊어버렸을지도 모른다
이대로 잊기에는 아쉬운 다른사람들도 많이있긴하지만
그중에서도 나를위해서 일부러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도와주었던
Musya Sig 라는 사람만큼은, 기억속 한편에 계속 남겨두고싶다
나는 블로그에서 누군가의 게임아이디나 또는 내 게임아이디를 말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이 순간만큼은 둘다 말해두고 싶었다
A.Katsumi 는 Musya Sig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나는 그분께 감사한다
이제 구글에서 그 이름을 검색하면 나오는것은
한때의 WAR미션 랭킹순위에 대한 약간의 결과만이 전부다
심지어, 이제 그것조차도 서비스종료와 동시에 웹페이지가 사라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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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내가 해본 여러가지 온라인게임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고, 가장 재미있으며, 가장 추억이 깃든게임이다
시즌1을 클리어하고 엔딩스탭롤이 올라가는것을 봤을때는
여타의 온라인게임에서는 느낄수없는 그러한 기분도 얻을수있었다
앞서 적었던것처럼, 그 많은 기억들을 남겨놓은 스크린샷들이
어디에있는지, 모르는사이에 사라진것인지 아직은 모른다
하지만, 이 게임이 나에게있어 많은 기억을 안겨주었던 것만큼
이러한 부분에서는 지금도 그저 아쉽기만 할 뿐이다
한번 사라진게임이 재오픈 할일은 없을것이다
물론, 만에하나 재오픈 한다고 할지라도
그때의 사람들을 다시한번 만날수있다는 보장도없다
그렇기때문에, 스샷조차도 발견되지않는 지금
내가 할수있는것은 그저, 글로서 자그만한 기억들을 남기는것이 고작이다
2018년 3월즘이었을까, 그때 24시간 단 하루만 모든 밸류서비스를 오픈하는때가 있었다
경험치도2배, AP도두배, 골드도2배
보관함은 제한없이 사용가능, RIM포인트도 절반소비
많은사람들이 접속했고, 많은사람들이 퀘스트를했고
그날... 새벽 00:00시를 앞두고 24시간 보너스서비스가 끝날무렵
사람들은 일제히 서로 인사를 주고받으며, 하나 둘씩 게임을 나갔다
그때 누군가 이런말을 했다, "마치 게임 서비스 종료하는것 같다www"
정말로 게임이 서비스종료한 지금와서 생각해볼때
1주일전, 서비스종료를 한 밤9시에도
어쩌면 비슷한 분위기가 아니었을까 하는것과
그 분위기에 동참하지 못한것이 너무나 아쉽다는것을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이 게임에 대해서 할수있는 말이 너무나 많다
비록 3~4개월의 게임플레이가 전부였지만
그 순간동안 겪엇던 많은일들과, 만낫던 많은사람들에 대해서
되도록이면 오랫동안 기억속에 남겨두고싶다
첫로그인부터 시작하여, 싱글플레이로 어떻게든 진행했던 시즌1
시즌2부터 강한장비가 필요해지면서 시작하게된 그랜드퀘스트
LV60 공성전 그랜드퀘스트, 동굴속 엘더드래곤, 침식베헤모스, 정령용 위르미아
WAR미션 티네스탑, WAR미션 전망성... LV85장비모으기 LV90장비모으기
LV90장비 제작을 위해 열심히 메가도지방의 메달모으기
Musya Sig 님과 함께 돌아다녔던 메가도지방의 AP(에리어포인트)벌기
그분의 도움을 받아가면서 열심히 모았던 LV90무기
열심히 크래프트(제작) 했던 LV90방어구
10번넘게 죽어가면서 악착같이 클리어했던 백룡흑기사...
이 많은 기억들을 간직하면서 서비스종료를 함께 하지못한것이 무척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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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그때 찍어놓은 스크린샷을 발견하게되면, 그때는 다시한번 이야기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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