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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드라마] 81다이버 (ハチワンダイバー) - ★★☆☆☆

Initial-K 2011. 6. 1. 10:10


=>오늘새벽부터 아침까지, 쭉 이것을 보느라 시간을 투자했다

2009년 초반이었던가? 내가 이 드라마를 처음 알게 된것이 바로 그때였는데

나는 대체 이 드라마를 어떻게 알게되었고, 또 어떻게 하다가 보게 된 것일까?


여주인공 역할을 맡은 나카 리이사의 메이드 복장을 보고싶어서?

잘생긴 남자주인공이 멋지게 일본장기를 펼치는것을 보고싶어서?

물론 아주 약간정도 그러한 부분이 없던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모든것은 전부 한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작품의 내용을 착각해버려서"... 이것이 바로 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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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맨 처음에 이것에 대해서 알게된것은 어떠한 우연이 겹치면서 였다

"81다이버" 라는것이 만화원작의 드라마라는것을 이미 알고있는 나 였지만

그것이 언제 나온것인지, 또 연재가 끝난것인지 아닌지 조차 몰랐다


그런데, R웹의 취미정보 게시판에서 일본에서 발매하는 만화책리스트에 나온 이 만화의 표지를 보게되었고

그로인하여  "이거, 계속 나오는 거였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게다가 그것뿐만이 아니라, "시간을 달리는소녀 실사판영화" 에 나카 리이사 가 캐스팅된다는것도 알게되었고

그 여인이 81다이버 드라마판의 여주인공을 역을 맡았던 사람이라는것도 알게되었다


...라는 여러가지 우연이 겹치면서, 점차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것이다





"장기에 천부적인 소질이 있는 청년인 주인공이 무패를 이루다가

아키하바라에 있는 장기고수를 만나게 되면서

그 패배를 거름삼아 거듭 연습하고 연습하여 실력을 올리며

그 실력으로 전국대회에 나가서 수많은 장기고수들과 붙으면서

그렇게 계속 우승을 향해 끝없이 도전하는 장기 고수의 이야기!!!"


이것이 바로, 내가 지금까지 착각해온 이 "81다이버" 의 내용추정 이었다


만화 원작이라고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소년만화의 "싸우고 싸우며 강해진다" 원리에 너무 치중했었는데

실제로 드라마를 보다보니, 이게 뭐라할지...

무슨 전국대회고 뭐고같은게 아니라, 프로의 길을 실패한 한 남자가

어느 한 여성 장기고수를 만나게되면서 그 여인이 꾸미는 어떠한 계획에 휘말리면서

그렇게 하나씩 위험한 조건이나 목숨을 거는 장기대결로 인하여 크게 성장하는... 아무튼간에 그러한 내용이었다


다만, 역시나 일본드라마의 가장 취약한 부분이 드러났다

처음에 유저평점에는 그다지 좋은 평가가 없는것같아서 계속 감상을 미뤄왔는데

진짜, 거짓말안치고 이 드라마는 정말 호쾌하고 재미있었다


"장기 진검승부사 3인방" 을 이길때까지 만 말이다...




일본드라마의 가장 취약한 부분은 바로 "마무리" 다

이것은 이전에 라이어게임 에서도 드러난 부분이지만

"당시 연재가 계속 진행되고있는 만화를 드라마로 할 경우" 에는 특히나

마무리가 완전히 허술하고 지루하게 구성된다는 점이다


이는, 만화책의 내용이 미리 정해져있지 않기때문에 /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이 그 만화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직 정해져있지도 않은 결말의 내용을 대충 때려맞춰야 하기때문에

결국 만화책 내용을 그대로 참고할수있는 드라마의 초반 & 중반 에 비해서

후반부는 완전히 흐지부지 될수밖에 없는것이다


그것이 "미완결된 만화책을 억지로 드라마로 구성하려는" 일본 드라마의 전형적인 패턴일것이다




...뭐, 참고로 나는 81다이버 원작만화를 한번도 본적이 없다

드라마의 내용이 원작내용과 같은것인지 다른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분명히 그러했다


진검승부사 3인과의 싸움이 끝나기전까지는, 이야기의 진행이 매우 다이렉트하고

동시에 약간은 개그코드(?)같은 분위기나

개성있는 인물들이 나오는 부분도 한몫했다


하지만, "귀장회" 인가 뭔가가 나오면서부터 그 흐름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것은 분위기로 유추해본다면, 대략 이 때부터 슬슬 내용변화가 일어난것같다

쓸데없이 진지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장면전환의 속도가 갑자기 느려지며, 인물들간의 대화시간이 많이 늘었다


특히 마지막화는 진짜 지루했다, 오죽하면 보다가 잠이들었다가 깼는데 엔딩스탭롤 끝난이후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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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다이버, 초반에는 정말 재미있지만 막판에는 완전 지루한 드라마

나카 리이사의 메이드복장? 생글생글 웃는 미소? 이런것도 다 필요없다

내 기억속에는 그저 게키단히토리의 혼신의 코미디 연기만이 남아있을뿐이다


"다이브!!!" 하고 외치면서 잠수하는 장면은

무슨 전대물의 변신장면 마냥 매번 같은 장면으로 반복되는데, 이거는 그나마 익숙하다

하지만 드라마 막판부의 "지나간 장면 회상 길게 끌기 & 인물간 대화로 시간 다 때우기"


진짜... 라이어게임1기 마지막편이 저절로 생각나는 부분이었다


아무튼간에 몇시간전만해도 정말 재미있는 후기문을 적을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되어버려서 나로서도 정말 유감이다

하지만 솔직히 후반부는 너무나 재미없었다, 아예 후기문조차 적고 싶지 않을정도로 말이다


81다이버... 아무래도 한번 원작만화를 직접 봐야만 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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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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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무려 2년만에 적은 후기문이 고작 이런거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