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ON] 드래곤즈도그마 온라인 시즌3 클리어? 미묘한 마무리...
=>1~2개월전 이 게임을 시작할때만해도
예전 7년전때처럼 시즌3를 막바지까지 진행할수있을거라 생각도못했다
하지만 열심히 파밍하고 열심히 레벨업하고 열심히... 한 결과
결국 다크레임 요새의 벽을넘어, 페르야나 황야지방의 마지막 장소인
"전망성" 에서 치열한 싸움끝에 드디어 탈환에 성공했다
메인퀘스트레벨88...
거의 막바지에 가깝다, 이제 남은것은 드디어
7년만에 다시 갈수있는 그곳...
"메가도 시티" 뿐 이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언제나의 기대를 품고 백룡앞의 죠셉에게 퀘스트 보고를 하고
서브클래스로 바꿔서 메인퀘스트의 막대한 경험치도 얻으면서 레벨업도 하고
그렇게 기대감을 품고 다음 퀘스트를 하려고 했는데...
...메인퀘스트가 뜨지 않는다???
언제나 붉은색 마커로 나오면서 등장하던 메인퀘스트 마커가
갑자기 사라져버리고 어디에도 없다
심지어, Adventure Guide 에서도 찾을수가 없었다
설마... 설마... 설마...
나는 7년전에 이 경험을 해본적이 있었다
"백룡흑기사" 를 정말 어렵게 이기고나서, 메인퀘스트를 하려고할때
갑자기 메인퀘스트 마크가 사라져버리고 없어진 순간이다
(2018년 6월 당시, DDON의 메인퀘스트 마지막은 "백룡흑기사" 와의 전투였다)
그 때, 너무 당황해서 채팅창에 "백룡흑기사" 이후로 메인퀘스트가 안나오는데 이거로 끝이냐고 물었다가
네타바레성 발언 아니냐며 혹독하게 한소리 들었다...
다만, 평소에 "엉성하게 일본어를 사용하는 외국인게이머" 로서 인식되고 있던 나였기에
악의가 없는것을 알고 사람들이 너그럽게 이해해줘서 다행이었다...
이 후, 나역시도 그렇고 내가아는 사람들도 그렇고
서로 같이 조심하기로 이야기를 맞춰가면서 그렇게 안정적으로 게임을 즐겼다
그때와 같은 경험을 다시한번 겪었기에 얼핏 예상하고는 있었다만...
설마 진짜로 메인퀘스트가 "전망성" 에서 끝이날거라고는 생각못했다
그러고보니... 내가 이 게임을 하던 7년전
확실히 대형 업데이트가 이뤄지기전까지는 "전망성" 이 끝이었던것 같은 기억도 난다
"메가도" 는 분명 대형업데이트로 추가된파트... 나는 실시간으로 그것을 겪어본적이 있다
그렇다면, 현재 내가하고있는...
아니 정확히 말하면 "해외의 팬이 서버를 구축해서 돌리고있는" DDON 그 자체는
메인퀘스트가 그때 그 시절, "메가도 업데이트" 가 이뤄지기 전 시점의 클라이언트가 아닌가싶다
그렇다면 충분히 말이된다, 총 레벨이 MAX가 90인것도 이해가 된다
메가도 파트가 업데이트 되면서, 캐릭터의 레벨상한은 100을 돌파했다
나는 분명히 100이 넘도록 캐릭터를 성장했던 기억이 있다
아마도... 105 또는 110 이었던것으로 생각된다
아쉽지만 이것으로도 정말 많은것을 해왔다
내가 7년전에 게임했던 시점인 시즌3, 전망성, 레벨90...
이 모든게 내가 DDON을 처음 시작했던 그때 그시절과 매우 흡사하다
이것만으로 나는 충분히 만족할수있다, 서버를 운영하는 팬들에게 감사하고있다
그렇지만... 정말 "메가도시티" 는 갈수없는것인가?
나는 아쉬움에 이미 이 게임의 고렙유저들이 모여잇는곳에서 물어보았고
그 결과... "메인퀘스트로 갈수는 없으나, 직접 찾아갈수는 있다" 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리고는 드디어 "메가도시티 원정" 을 나서게 되었다
처음에는 페르야나 황야 북쪽의 거대관문이 아닌가 싶었는데
아무리 가봐도 문이 열리지 않아서, 역시나 메가도시티는 갈수없다는것에
그만 포기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혹시나 싶은 마음에 나는 시즌3의 대륙인 "엣커쉐란"(정확한 명칭은 모른다)
의 필드맵을 여기저기 쭉 둘러보았다
그 결과... "메가도로 가는 길" 이 있는곳을 찾았다
라스니테 지방의 북쪽, 마물군대둔영지의 위쪽에있는 관문이 바로 그것이었다
그곳을 지나서 문을 열고 메가도시스 지방으로 이동하고
정말 너무나 익숙한 지형의 모습들이...
7년만에 보는데도 머리에 충격을 주는듯한
이루 말할수없는 기억의 소용돌이와 함께 나는 "메가도시스" 에 도착했다
특히 첫 거점인 우물이 있는 탑...
정말 그곳은 셀수도없이 오갔던 기억이 난다
그 탑을 보는순간, 정말 7년전 생각이 한꺼번에 밀려오고말았다
7년전, Musya Sig 라는 분과 함께 정말 너무나 오랫동안 같이 파밍했던 그곳...
그 풍경이 한번에 머리속에 되살아나버렸다
약 1분동안 감회에 빠져있다가...
하나둘씩 리프트포인트(포탈)을 등록하며
메가도시티를 향해서 급속도로 달려갔다, 그런데...
스샷을 찍지못했지만, 메가도시티로 가는 거대한 브릿지가 보이지 않는다...?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맵을 다시 살펴본결과
오른쪽에 샛길이 나와있는것이 보였다
열심히 그쪽으로 향하다가, 샛길에있는 성벽과 연결된 계단을 보다보니
그제서야 기억이 났다... "이것이 원래 루트가 맞다" 는 것을
(메가도시티의 거대 브릿지는, 이후... 메가도시티의 해방이 이뤄지고나서야 연결이 되는것이었다
그것이 현재, 메인퀘스트가 존재하지 않는 시점에서는 당연히 존재하지 않는것이다)
샛길을 따라가다가 메가도시티로 가는 비밀의 우물길 이 보였다
이때 또다시 7년전의 생각이 다시 살아났다
"본래는 이 루트로 침투하여 메가도시티의 적들과 싸우는것" 이 정상이며
그안에는 갑옷만티코어도 같이있던 기억이 살아났다...
(메가도시티의 중앙광장 크리스탈 주변에서, 레벨95의 갑옷만티코어와 싸웟던 그 기억이...)
우물속의 적들은 레벨이 이미 90이상이었고
싸우면 죽기때문에 무조건 도망다니면서 피해다니고
결국은 드디어...
[ 드디어.. 도착한 "성당도시 메가도"... ]
어마어마한 규모의 메가도시티에 도착하고나서
리프트크리스탈을 터치하여 등록을 마친후
그 순간 한숨돌리며 주저않은채 채팅을 했다
같이 파티를 하고있던 Yushu 라는 유저는
처음에 먼저 인사를 해왔기에 서로 인사를 했고
그 이후에 파티를 맺고 서로 같이 사냥을하고 (시즌2를 진행할때, 엘란수림에서 주로 사냥하였다)
동시에 Yushu유저의 서브클래스를 72까지 레벨업할수있게 도와주기도하고
그렇게 서로 알게된 사람인데, 이번에 "메가도시티" 에 가는법을 같이 찾아보자면서
언제나처럼 서로 같이 파티를 맺게 되었다
위에서 말한 길을 해매고 길을 찾고 하는 과정도, 둘이서 다 같이 겪었고
우물속에서 레벨90이 넘는 적들에게 서로 죽어가면서 서로 살려가면서
그렇게 어렵게 같이 메가도시티에 도착했을때는, 매우 기분이 좋았다
동시에 이 지역에 도착한김에, 잠깐의 파밍도 같이 하게되었는데
어느 한 동굴같은 던전에서, 찾고있던 5개의 마테리엘을 전부 찾아내면서
드디어 IR100(아이템랭크) 장비를 만들수있는 가능성이 눈앞에 펼쳐지게 되었다
해당던전은 꽤나 깊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곳이었는데...
계속 에리어를 이동하고 이동해가면서 어느새
마지막 에리어에 도착했을때 문득 떠올라버렸다
"I Remember this place.. this is LV95 Dragon Boss"
오래전... Musya Sig 라는 사람과 함께 파티했을때
정말 정말 정...말 어렵게 클리어했던 레벨95의 드래곤
워낙에 인상깊은곳이라 한번에 떠오르고 말았고
역시나... 맨 밑에는 레벨95의 드래곤이 (DRAKE) 자리잡고있었다
힘들기는 했지만, 7년전에 나와 Musya 단둘이서 이겼을때랑 달리
이번에는 Yushu와 함께 메인폰을 서로 꽉 채워놓았기에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았다
(7년전에는 폰 없이 두명이서만 같이 사냥했는데, 30분넘게 걸렸다)
7년전 그때도 폰을 데리고 같이 사냥을했어야 했는데... 너무 미숙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아쉬운점은
어렵게 드래곤LV95를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클리어 보상상자에서 나오는 아이템이 좋은게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앞으로 이 던전은 IR100 재료파밍을 위해서만 방문하기로했다
메인퀘스트를 타면서 메가도시티에 입성할수 없는것은 아쉽지만
이렇게나마 직접 메가도시티를 찾아서 달리고, 또 달려서...
마침내 도착해서 스샷 하나를 남길수있다는 점과
이제 앞으로도 얼마든지 이 지역에서 IR100 재료를 파밍할수있다는 점
나도 그렇고 Yushu유저도 그렇고, 서로 IR100 을 향해서 더 강해질수 있게되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매우 만족스럽다, 이것으로 나의 도그마온라인은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사냥은 계속하고 IR100장비도 만들것이다
서브클래스들도 레벨업할것이고, 앞으로도 쭉 오랫동안 사람들과 같이 게임할것이다
7년전에 알고지내던 사람들이 그리워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여태껏 많은사람들과 같이 온라인게임을 하고, 서로 협력하고...
그렇게 함께하면서 어느순간 잊게된 사람들이 한두명이 아니다
드래곤즈도그마 온라인, 하이퍼유니버스, 소드아트온라인...
참으로 많은 사람들과 같이 어울렸고,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렇기때문에 지금은, 지금 같이 DDON을 하고있는 사람들과 열심히 할 뿐이다
.
..
...
상당히 오랜만에 감상적으로 되어버렸다
역시... 나에게 있어서 "드래곤즈도그마 온라인" 은 언제나 특별하다
이 게임은, 내가 해본 최고의 온라인게임 이라고 여전히 말하고싶다